약국에서 총 52,71 유로 쇼핑





시험이 다가오니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건진 모르겠으나, 최근들어 손톱 깨무는 버릇이 다시 도지고야 말았다.

어렸을 때 있던 버릇인데 다 고친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손톱을 입으로 가져가는 나를 발견 하게 됨. 특히 어두운 곳(손톱이 안보이는 곳)에서 심해진다.

고쳐진 듯 안고쳐지는 고약한 버릇. 손톱을 물어 뜯어 내진 않지만 그냥 잘근잘근 씹는데 그러다보니 손톱이 많이 약하다.

게다가 겨울이라 피부도 건조해지고 손톱도 건조해지고 약해졌으니 결대로 손톱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까시랭이도 자꾸 생기고

결국 오늘 오른쪽 네번째 손톱이 결대로 갈라지더니 너무 짧게 찢어지는 바람에 피를 보고야 말았다.

한때는 예쁘고 곧고, 젤네일 받아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제품을 많이 써야 했던 손톱이였는데.


어쨌든,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La défense 역 약국에 들려 겨우내 바를 크림과 (아직도 로션, 오일로만 가을, 초겨울 버티고 있었음)

손톱강화 제품, 바르는 반찬고를 사왔다.


테이블 정리도 안하고 사진 막 찍었지만 모르는 척 해주세요

▲단체샷 

(꿀과 커피캡슐은 물론 라데팡스 마트 오셩에서 구매)





▲손톱/머리카락 영양제 15.99€


피부, 손톱,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피부는 기대를 딱히 하진 않고 손톱만 좀 단단해 졌으면 소원이 없겠다. 너무 쉽게 잘 깨지는 손톱 이라서 손톱도 꼭 파일로 갈아서 다듬어야 하는데, 신경을 못 썼더니 손톱이 영 말씀이 아님. 60알 들어있고 하루 두번 복용하면 되는데 요즘 귀찮아서 잘 안먹던 크랜베리 캡슐도 하루 두번이니까 같이 먹으면 둘 다 꾸준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지울 수 없는 환의 낯선 냄새


성분이 뭔지 보지도 않고 손톱 영양제 라니까 샀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게 들긴 들었나보다. 열었더니 거부감 드는 냄새가 확 풍겼고 모양새도 영 ... 해리포터 젤리 중 vomit맛 젤리처럼 생김 후후...  그래도 막상 먹으니 별 다를 건 없었다. 크기가 커서 물을 충분히 마셔줘야 한다. 오늘 1알 시작 했으니 한달 뒤 손톱이 얼마나 강해져 있을지, 또 머리카락에도 정말 영양을 주는지 예의주시 하고 포스팅 해야겠다. 그리고 정말 효과가 있으면 머리숱 없는 우리 아버지께 선물 해야지 ㅋㅋㅋ

▲손톱 강화제 12.24€


손톱이 정말 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강화제도 샀다. 먹고 바르고 난리도 아님. 그래도 다시 튼튼하고 긴 손톱을 가지려면 이정도는 해야 하는거 아닐까! 게다가 사실 이미 같은 회사에서 나온 손톱 물어뜯기 방지용 제품이 있는데 효과는 좋다. 손톱에 발라놓으면 무의식중에 손을 입에 가져다 댔을 때 굉장히 쓰고 불쾌한 맛이 나게 해서 손톱을 입에 대지 않게끔 도와주는 제품(마발라 스톱)인데 그 제품을 쓰기 전까진 내가 나도 모르는 새에 손을 그렇게나 많이 입에 가져가는 줄 몰랐음.


 사실 그 제품은 강화제인줄 알고 샀는데 열어보니 물어뜯기 방지용 이었다는 사실. 환불할 수도 있었지만 이참에 버릇 제대로 고쳐보자 했었는데 괜찮은 시도였다. 단점이 있다면 치킨이나 피자 같이 손으로 먹는 음식을 잘 못 먹게 된다는 점(낑낑), 요리할때 손톱에 바른 제품이 재료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점(끙끙)이 있어서 자주 쓰지는 못했는데 이참에 두 제품을 같이 쓰면 좋을 것 같다.


▲한국어 설명서


한국에도 수출 되는 제품인가보다! 친절한 한국어 설명서가 반갑다.


▲바르는 반찬고 8.49€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잠깐 했었는데 그때 만지던게 목도리, 장갑, 털모자 등이다보니 정전기+건조함 으로 손이 말이 아니었다.

그때 사장님께서 손에 상처나거나 틀때 바르라고 부스에 비치해 주셨던 건데 요게 까시랭이 같은 작은 상처위에 바르면 굳어서 상처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해주고 상처에 물이 들어가는것도 막아주는 제품이다. 바르면 손도 씻을 수 있고 굉장히 괜찮은 제품.

요즘따라 이상하게 종이에 베이고 플라스틱에 베이고 하는 일도 많아서 가격이 싸진 않지만 집에 하나쯤 두면 좋을 것 같아서 사왔다.


▲비쉬 크림 15.99€ 


겨울에 쓰는 크림 안사고 버티고 있었는데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정말 말이 아니다. 날씨가 추워서 라디에이터도 계속 켜놓다보니 뭔가 수분을 더 뺏기는 기분이 들어서 더 늦기전에 다시 관리 들어간다. '그래도 라데팡스 약국은 싸니까 사도 여기서 사야지....' 하며 집어왔는데 아마 다른 약국에선 20유로 넘게 팔았던 걸로 기억한다.


▲L'or Papouasie


처음보는 L'or 커피 캡슐이 있어서 사왔다. 이 역시 라데팡스에 있는 오셩이 저렴한 것도 하나의 이유인데 (50 centimes 절약), 마셔보니 마일드하고 꽤 괜찮다. Papouasie는 오셩에서 처음 봤는데 이제 커피 캡슐 사러 오셩까지 가야 하는건가...? 아이고!

▲오, 머신 안닦는거 너무 티나는데?

여기저기 튄 커피 자국 무시해주십쇼


▲캡슐 바구니


캡슐 바구니에 조금의 공간이라도 생기면 불안해지는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동영상은 그냥 커피 내려오는 장면을 삘받아 촬영한 것 이므로 안보셔도 됩니다 ☞☜





▲흔한_커피중독자의_밤11시_커피마시기


순식간에  50유로나 써버렸지만 필요한걸 샀으니 그걸로 됐다. 영양제든 강화제든 제 역할을 (돈쓴 값을) 하기 바라며, 더 튼튼해진 손톱과 보드라운 피부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커피는 줄여보자! (허상/망상)





저의 또다른 약국추천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 http://qhefrance.tistory.com/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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