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먹은 치즈 소개

와인 알 못이 와인 고르는 방법






이 글이 프랑스 정보 인지 그냥 일상 글인지.. 카테고리 고르기가 너무 힙이 듭니다...

그래도 정보 같으니 일단 정보



프로마쥬를 좋아함에도 혼자 다 먹기는 좀 힘들어서 자주 사지는 않는데, 이번만큼은

끝까지 다 먹어보자! 결심하고 하나 사왔다.

까망베르 만큼이나 대중적인 프로마쥬로 외피 속은 크리미 하고 부드럽다.

마트 프로마쥬 냉장 코너에 진열된 다른 프로마쥬에 비해 값이 꽤 나가는 편이다. (3.5유로 정도로 기억한다.)

그래도 프로마쥬리 (Fromagerie 치즈 전문가게)에서 파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Reblochon de savoie

흐블로숑 드 사보아

▲Reblochon Fromage


이 프로마쥬를 사던 날도 프로마쥬 코너 앞에서 한참 고민 하다가

친한 언니가 '이거 정말 맛있어!' 했던게 기억나서 픽 해왔다.


▲프로마쥬 단면


파베와 마찬가지로 속은 크리미 하고 녹는 식감이다.

외피도 얇고 냄새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만 하다.


▲Yvecourt Bordeaux


나는 와인에 식견이 없다.

게다가 와인 종류는 엄!청!나!게! 많아서, 맛있는 와인을 기억해놨다가 다시 사는 것도 꽤 힘들다. 

똑같은 와인 다시 찾는거 성공한 적 없음...


그래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와인을 고르는데 실패한 적은 아직 없다.


가격-일단 5유로 이상이면 맛이 아주 나쁘진 않다. 

그래서 요리용 와인은 2~3유로 짜리를 고르고 

마시려는 와인은 5유로~7유로를 고른다.

선물용은 아무래도 좀 더 비싼 와인을 고르는 편이다.


맛- 대부분 뒷면에 드라이한 와인인지 또는 좀 달달한 와인인지 표시 되어 있다. 

vin sec-드라이한, 단 맛이 거의 없는 와인

vin doux-단 맛이 있는 와인


원산지- 프랑스에 살다보니 웬만하면 프랑스 와인을 고른다.

그 중 보르도 라고 써있는 와인을 보통 산다. 보르도가 왜 와인으로 유명하겠냐며.


연도- 최소 1년 전, 보통 2년 전 와인을 고르는 편.

기분 탓일 것 같긴 하지만 금년 와인은 좀 날리는 맛이랄지 겉도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4~5년 또는 그 이상 숙성된 와인은 가격도 비싸고 오래 숙성 됐다고 다 좋은게 아닐 것 같아서

잘 고르진 않는다.


그런데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Nicola 같은 곳에서 추천을 받는 것이다.

취향과 생각하는 가격대를 직원에게 말 하면 적당한 와인을 추천해 준다.

선물하는 와인은 보통 이렇게 추천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다시 프로마쥬로


대형 마트 안에 있는 프로마쥬리.

보통 무게를 달아서 판매한다.







▲실제 크기는 손바닥 보다 더 작다. 염소치즈.



▲프랑스 에멘탈 프로마쥬


구멍이 송송 뚫린 먹음직 스러운 프로마쥬를 골랐다.

와인과 함께 먹으니 너무 좋았다.



▲포장도 프랑스 스럽게.



맛은 기본 에멘탈 프로마쥬. 씹을수록 고소하고 와인과 어우러지는 향이 훌륭했다.

직원에게 가장 기본적인 에멘탈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아주 그뤠잇 한 선택을 해주었다.


여러분도 프로마쥬리에서 치즈에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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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밥 먹기


파리 오페라역

라멘/볶음밥









딱히 한 군데만 지정해서 가는 사람이 아님에도 이 일본라멘 가게는 벌써 네번째 간다.

무려 블로그에 맛집추천까지 했음.

파리에서 프랑스 음식 말고, 케밥이나 햄버거 말고 쌀 먹고 싶을 때 가면 좋다.

 쌀싸레 한 날 국물 먹으러 가기도 아주 좋은 곳.



홋카이도 라멘집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http://qhefrance.tistory.com/entry/HOKKAIDO-%EC%9D%BC%EB%B3%B8%EB%9D%BC%EB%A9%98?category=969572 


추천 한 번 했으니 이번에는 그냥 일상스러운 글로!






가는 길에 마주친 라멘집. 이집 기본 라멘이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가봐야지.

홋카이도 라멘집과 가깝다.


▲시원한 맥주



시험 마지막 날 갔기 때문에 시원한 맥주를 아니 시킬 수 없었다.

꼴딱꼴딱 잘도 넘어간다....

내 말아 먹은 시험도 잘 넘어가주라...


▲약간 매콤한 마파두부 덮밥


▲간이 삼삼한 계란 볶음밥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양이 정말 많다. 

가격은 기본9.5유로, 교자메뉴 13.5유로.

정확한 가격은 아니지만 대충 그정도이다.


내가 먹는걸로 잘 나갈 때도 이 한접시를 다 먹기는 좀 힘들었을듯... 요새는 체력이 딸려서 먹는게 힘들다.

만약 먹다 남겨도 포장이 가능해서 문제 없다!




오페라/피라미드 역 근처에서 밥 먹고 슬슬 걸어서 샤틀레 역 까지.


부슬비가 내렸다.

시험 망친게 자꾸 잔상으로 남아 괴롭지만

우중충한 파리의 겨울이 내 맘 알아주는 듯 하여 떨쳐내본다.

뭐... 2학기때 열심히 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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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받은 선물





사실 나는 마카롱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유명하다는 라듀레 (la durée)도 내 입엔 그저그런 달기만 했고 '마카롱이 맛있지 뭐 맛 없나?' 

'맛있으라고 만든건데 맛있지' 하며 먹는 디저트다.

게다가 마카롱 만드는 영상을 보다보면 오묘하게 빠져드는 게 있어서 자주 찾아보곤 했는데 아몬드가루, 계란 흰자가 주 재료에 

들어가는 설탕의 어마어마 한 양을 보고 지레 달아서 잘 애정이 안갔다.


그런데 그런 내 마카롱에 대한 인식을 깨부순 마카롱 전문점이 있었으니 

바로 '피에르 에르메' !! 뜨든...!


마실 겸 샹젤리제에 나갔다가, 평소 궁금했던 드럭스토어에 갔는데 그 안에 피에르 에르메 매장이 있었다.

개당 2.1 유로 정도로 다른 마카롱 전문점에 비해 살짝 가격이 더 나가지만 어차피 다른곳도 1.8유로 정도로 비싼건 매한가지임.


그날은 만다린 맛이랑 피스타치오 맛을 먹었는데 내가 너무 맛있게 먹었는지 

'너무 좋아하길래~' 라며 성탄절 선물로 받았다...!!


▲Pierre Hermé



▲왼쪽부터 Mogador, Ispahan, Mandarin, Rose, Pistash


마가도르와 이스파한 은 피에르 에르메가 주력으로 하는 플레이버 인 듯 하다.

그러나 막상 제일 맛있었던 건 로즈.



▲코코아 향이 났던 마가도르. 버섯이 모티브라고 한다.


▲이스파한. 상큼한 필링.


▲이스파한. 위에 잔잔한 펄이 돈다.


▲로즈

장미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말그대로 사르르 녹아버린다.


▲만다린


▲피스타치오



▼마카롱 단면








이 다섯가지 맛 중에 가장 맛있었던 마카롱을 꼽자면 로즈-만다린-피스타치오-이스파한-마가도르 순서.


피에르에르메스에 가셨다면 꼭!! 로즈를 드셔보시길.

잔잔한 장미향이 퍼지면서 말그대로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버린다.


만다린은 상큼한 귤과 과실 향이 돌고 필링이 상큼함을 감싸준다.


피스타치오는 다른 마카롱 매장을 가도 볼 수 있는 맛이지만 피에르 에르메스의 피스타치오 마카롱은 좀 다르다.

어딜가든 피스타치오는 '기본은 한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평소 피스타치오 마카롱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엔 먹고 놀랬을 정도. 마지막에 입안에서 퍼지는 피스타치오 향이 정말 좋다.


이스파한은 뭔지 모를 독특한 꽃향이 돈다. 


마가도르도 꽃향기가 나고 이국적인 맛이긴 했지만 모두의 취향저격은 힘들 것 같다.

그래서 마가도르는 궁금한 분들은 시도 해보는것도 좋겠지만 굳이 안드셔봐도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면서 사실 마가도르 마카롱 이름이 생각 안나서 검색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라듀레, 폴, 피에르 에르메 

이 세곳의 마카롱을 비교 해보셨길래 저도 해볼게요!

평소 마카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개인적인 후기 이므로 매우 주관적 입니다. 크크크


라듀레

말씀드렸다시피, 라듀레 마카롱 맛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샹젤리제에 있는 라듀레 본점에 가시면 인스타 업로드 하기 좋은 카페테리아도 있어요.

그렇지만 라듀레 마카롱은 이미 한국에도 진출했고, 라듀레 본점에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저도 라듀레 마카롱 먹어봤지만 위에 말씀 드린 것 처럼 '음~ 맛있다! 그런데 마카롱이 맛있는게 당연하지뭐~' 정도?

결론-맛은 있지만 굳이 파리에까지 와서 먹어야하나~ 싶은 생각.


피에르 에르메

사실 피에르 에르메를 이번에 처음 먹어본 것은 아니고, 올해 여름에 13구에 위치한 피에르 에르메 매장에서 레몬맛을 먹어봤었는데요, 

그때 날이 덥고 식욕이 떨어졌을 때였는지, 그때는 그저 그랬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러니까 겨울에 ㅎㅎ 다시 먹어보니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은 아주 달지도 않고 각자의 뚜렷한 향이 있어서 먹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먹으란건지 말란건지? ㅎㅎ?)


폴 마카롱은 가성비가 좋습니다. 크고 쌉니다.

그.러.나! 먹지 마세요... 폴에서 아무것도 드시지 마세요.... 샌드위치나 크로와상도 드시지 마세요..

너무너무너무 배고파서 안되겠다구요..? 그래도 드시지 마세요...

(물론 매장 by 매장이라 게중 맛있는 폴 매장도 있긴 하지만, 차라리 사람들 줄 좀 서있는 동네 빵집에 가주세요...!!)


여러분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라며 !


Joyeux Noë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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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총 52,71 유로 쇼핑





시험이 다가오니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건진 모르겠으나, 최근들어 손톱 깨무는 버릇이 다시 도지고야 말았다.

어렸을 때 있던 버릇인데 다 고친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손톱을 입으로 가져가는 나를 발견 하게 됨. 특히 어두운 곳(손톱이 안보이는 곳)에서 심해진다.

고쳐진 듯 안고쳐지는 고약한 버릇. 손톱을 물어 뜯어 내진 않지만 그냥 잘근잘근 씹는데 그러다보니 손톱이 많이 약하다.

게다가 겨울이라 피부도 건조해지고 손톱도 건조해지고 약해졌으니 결대로 손톱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까시랭이도 자꾸 생기고

결국 오늘 오른쪽 네번째 손톱이 결대로 갈라지더니 너무 짧게 찢어지는 바람에 피를 보고야 말았다.

한때는 예쁘고 곧고, 젤네일 받아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제품을 많이 써야 했던 손톱이였는데.


어쨌든,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La défense 역 약국에 들려 겨우내 바를 크림과 (아직도 로션, 오일로만 가을, 초겨울 버티고 있었음)

손톱강화 제품, 바르는 반찬고를 사왔다.


테이블 정리도 안하고 사진 막 찍었지만 모르는 척 해주세요

▲단체샷 

(꿀과 커피캡슐은 물론 라데팡스 마트 오셩에서 구매)





▲손톱/머리카락 영양제 15.99€


피부, 손톱,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피부는 기대를 딱히 하진 않고 손톱만 좀 단단해 졌으면 소원이 없겠다. 너무 쉽게 잘 깨지는 손톱 이라서 손톱도 꼭 파일로 갈아서 다듬어야 하는데, 신경을 못 썼더니 손톱이 영 말씀이 아님. 60알 들어있고 하루 두번 복용하면 되는데 요즘 귀찮아서 잘 안먹던 크랜베리 캡슐도 하루 두번이니까 같이 먹으면 둘 다 꾸준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지울 수 없는 환의 낯선 냄새


성분이 뭔지 보지도 않고 손톱 영양제 라니까 샀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게 들긴 들었나보다. 열었더니 거부감 드는 냄새가 확 풍겼고 모양새도 영 ... 해리포터 젤리 중 vomit맛 젤리처럼 생김 후후...  그래도 막상 먹으니 별 다를 건 없었다. 크기가 커서 물을 충분히 마셔줘야 한다. 오늘 1알 시작 했으니 한달 뒤 손톱이 얼마나 강해져 있을지, 또 머리카락에도 정말 영양을 주는지 예의주시 하고 포스팅 해야겠다. 그리고 정말 효과가 있으면 머리숱 없는 우리 아버지께 선물 해야지 ㅋㅋㅋ

▲손톱 강화제 12.24€


손톱이 정말 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강화제도 샀다. 먹고 바르고 난리도 아님. 그래도 다시 튼튼하고 긴 손톱을 가지려면 이정도는 해야 하는거 아닐까! 게다가 사실 이미 같은 회사에서 나온 손톱 물어뜯기 방지용 제품이 있는데 효과는 좋다. 손톱에 발라놓으면 무의식중에 손을 입에 가져다 댔을 때 굉장히 쓰고 불쾌한 맛이 나게 해서 손톱을 입에 대지 않게끔 도와주는 제품(마발라 스톱)인데 그 제품을 쓰기 전까진 내가 나도 모르는 새에 손을 그렇게나 많이 입에 가져가는 줄 몰랐음.


 사실 그 제품은 강화제인줄 알고 샀는데 열어보니 물어뜯기 방지용 이었다는 사실. 환불할 수도 있었지만 이참에 버릇 제대로 고쳐보자 했었는데 괜찮은 시도였다. 단점이 있다면 치킨이나 피자 같이 손으로 먹는 음식을 잘 못 먹게 된다는 점(낑낑), 요리할때 손톱에 바른 제품이 재료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점(끙끙)이 있어서 자주 쓰지는 못했는데 이참에 두 제품을 같이 쓰면 좋을 것 같다.


▲한국어 설명서


한국에도 수출 되는 제품인가보다! 친절한 한국어 설명서가 반갑다.


▲바르는 반찬고 8.49€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잠깐 했었는데 그때 만지던게 목도리, 장갑, 털모자 등이다보니 정전기+건조함 으로 손이 말이 아니었다.

그때 사장님께서 손에 상처나거나 틀때 바르라고 부스에 비치해 주셨던 건데 요게 까시랭이 같은 작은 상처위에 바르면 굳어서 상처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해주고 상처에 물이 들어가는것도 막아주는 제품이다. 바르면 손도 씻을 수 있고 굉장히 괜찮은 제품.

요즘따라 이상하게 종이에 베이고 플라스틱에 베이고 하는 일도 많아서 가격이 싸진 않지만 집에 하나쯤 두면 좋을 것 같아서 사왔다.


▲비쉬 크림 15.99€ 


겨울에 쓰는 크림 안사고 버티고 있었는데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정말 말이 아니다. 날씨가 추워서 라디에이터도 계속 켜놓다보니 뭔가 수분을 더 뺏기는 기분이 들어서 더 늦기전에 다시 관리 들어간다. '그래도 라데팡스 약국은 싸니까 사도 여기서 사야지....' 하며 집어왔는데 아마 다른 약국에선 20유로 넘게 팔았던 걸로 기억한다.


▲L'or Papouasie


처음보는 L'or 커피 캡슐이 있어서 사왔다. 이 역시 라데팡스에 있는 오셩이 저렴한 것도 하나의 이유인데 (50 centimes 절약), 마셔보니 마일드하고 꽤 괜찮다. Papouasie는 오셩에서 처음 봤는데 이제 커피 캡슐 사러 오셩까지 가야 하는건가...? 아이고!

▲오, 머신 안닦는거 너무 티나는데?

여기저기 튄 커피 자국 무시해주십쇼


▲캡슐 바구니


캡슐 바구니에 조금의 공간이라도 생기면 불안해지는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동영상은 그냥 커피 내려오는 장면을 삘받아 촬영한 것 이므로 안보셔도 됩니다 ☞☜





▲흔한_커피중독자의_밤11시_커피마시기


순식간에  50유로나 써버렸지만 필요한걸 샀으니 그걸로 됐다. 영양제든 강화제든 제 역할을 (돈쓴 값을) 하기 바라며, 더 튼튼해진 손톱과 보드라운 피부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커피는 줄여보자! (허상/망상)





저의 또다른 약국추천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 http://qhefrance.tistory.com/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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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다 끝이라도 난줄 알았던 과거의 나를 파리는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듯.이. 날 까주셨음.

금요일에 다시 와 ma chérie


▲파리 로망을 뿌셔뿌셔



체류증 신청은 다 끝났고, 체류증이 나왔으니 경시청으로 찾으러 오라는 문자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날짜는 경시청에서 랜덤으로 뽑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 스케쥴은 1도 고려되지 않은 상황.

사실 별 문제 없이 갈 수 있는 날짜였지만, 당일 이러저러한 일이 생겨서 갈 수 없었다.

내 나름은, '자기네가 멋대로 정해준 날짜니까 하루 이틀 늦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던건 사실임.


그리고 오늘 (월요일) 경시청에 갔다. 벌써 몇번째 경시청 방문인지 싶다가도, 이제 오늘로 끝이구나 했었는데

아이고 이런, 내가 체류증 신청을 진행하던 cité univ가 아니고 métro cité 란다...

이름 너무 헷갈리는거 아니냐.

사실, 문자로 간단하게 안내된 거였지만 그동안 시테 유니벡시테에서만 했기 때문에 CITÉ 언뜻 보고 당연히 또 시테 유니벡시테 라고 착각함.



▲오후 두시


다행히 멀지 않아서 바로 메트로 시떼로 갔다.

시테섬에 있는 경시청에 처음 가보는 것도 아니라서 '아이고 빨리 해치우자' 했는데, 빨리 할수 있을 거란 내 생각은 경기도 오산~


▲끝없이 늘어선 줄, 결국 밖에서만 40분 정도 기다렸다.


보통 시테섬에 있는 경시청엔 줄이 짧은데 오늘은 유난히 줄이 길었다. 다른 사람들도 오늘따라 줄이 길다며 이상하다고 중얼중얼.

조금 있으면 시험을 보기도 하고, 공부도 많이 밀려서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갈까 싶었지만, 경험상 다른날도 이렇게 줄이 길게 예상이 돼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어차피 다른날에 와도 기다려야 한다면 지금 빨리 하고 끝내는게 낫다... 아니, 그런데 이럴거면 예약은 왜 해주는거야...?

오늘이 예약 날짜인 사람들도 여지 없이 기다려야 했음.


뒤에서 새치기하려는 중국인 견제하며 기다리기를 40분, 드디어 내 차례!!


▲파리 경시청


.......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요.

체류증 못 받았습니다 ^^

사람이 너무 많다고 헝데부를 다시 잡아줌...

아....쓰면서 또 열이 받네요.


겨우겨우 들어갔더니 그 안에서도 또 줄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총 2시간은 기다리게 된 셈. 

'그래도 마지막이야... 오늘 받으면 삼년동안 이 개고생 안해도 돼'

라고 위안삼으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 예약된 사람이 아니면 다시 헝데부를 잡아 준다는 것. 처음엔 헝데부를 잡아줄테니 다음에 다시 오던지, 오늘 두시간을 더 기다릴지 선택 하라는 것이다. 문닫는 시간이 가까워 오니 사람들을 추리는 듯 했다. 그렇지만 이미 기다린것도 있고, 다음에 다시 왔을때 안기다리라는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내 앞에 열명 이하로 남았을 때라서 2시간이나 걸릴 것 같지 않아 기꺼이 기다리겠다 했는데 갑자기 또 다른 직원이 오더니 오늘 헝데부라도 잡고 가던지 아무것도 못 얻고 가던지 둘 중 하나라고. 그녀는 아주 친절한 말투였지만 아주 매정했다.


나-다른날은 안돼. 오늘도 겨우 온거고 지난주엔 학교 때문에 못온거야.

직원-이번주 금요일이나 다음주 수요일은 어떄?

나-그때는 시험이야(뻥...이지만 시험준비때문에 정말 시간이 없음 ㅠㅠ) 아예 내년 1월로 잡아줄 수는 없어?

직원-그때 플랜은 나한테 없는데.... 금요일 안돼?

나-그때 오면 안기다려도 돼? 나 진짜 시간 없어

직원-아마 기다려야 할껄?

나-그때 안기다려도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상관 없지만 나 오후에 시험이 있어 진짜 중요한거 알잖아...

직원-시험 몇신데? 

나-시험 오후야. 아침에 잡아주면 안돼?

직원-12월8일 괜찮아?

나-(오전이라면) 괜찮아.


이 대화 후에 가져온건 12월 8일 오후 2시 30분 예약.

후후

욕 ...욕... 아주 심한 욕.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한 두개가 아니다. 내 예약 날짜를 멋대로 잡아줘 놓고는 아무도 책임을 안지는것과 ( 기다림과 헛걸음은 왜 나의 몫?)

게다가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체류증 신청 하러 온 것도 아니고 그냥 이름확인하고 경시청에 도착한 체류증 카드를 찾아주기만 하면 되는 아주아주 간단한 업무인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또 예약날짜에 안온 사람들이 태반인데 왜 하필 나만? (만만하게 생겨서라고 짐작 해본다^^)

무엇보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예약을 새로 잡아주던지. 2시간 기다려서 고지가 코앞인데 약 올리는 거야 뭐야.


어쨌든, 예약 종이를 받아 들었을 땐 너무 힘들고 반박 의지도 상실돼서 그냥 (빡침의)눈물 꾹 참고 나왔다. 바로 KFC로 스트레스 해소 하러 감ㅋㅋㅋㅋ

먹는게 최고야.



▲센느 똥물! 예라이 퉤퉤! 파리 싫어! 파리 싫다고!




어쩜 내맘을 이렇게도 잘 대변하는지 파리 날씨는 우중충하고 센느 물 때깔은 그 어느때보다 제일 더러웠음 ㅋㅋ



▲KFC DUO Menu


14분간 시테 경시청에서 분노의 파워워킹으로 KFC까지 가서 당당히 2인분에 치즈볼까지 추가 

혼자 가서 으적으적 잘도 먹었다. 





▲하클렛 치즈 볼


하... 이와중에 맛있었음 




그래도 겨울이 오긴 왔는지 날씨가 쌀쌀 했는데 쌀국수가 아닌 기름진 무언가가 먹고싶었다. 귀신같이 정확한 생체리듬







▲퍼지 핫 초콜릿

(먹다 뱉은거 아님)


원래는 얼른 집이든 도서관에서든  공부를 해야 하지만 잠깐은 진정좀 하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싶어서 카페로 들어왔다.

(KFC는 그냥 배만 채웠나봄)




덕분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도 쓰고, 또 그 사람들이 체류증 안주겠다는 것도 아닌데 좋게 생각해보자.

결국 이번주 금요일에 다시 가게 됐지만, 그땐 정말 체류증 스토리가 끝나길 바란다.


카페도 문을 닫을 시간이라 딱 한잔만 더 하면 기분이 정말 풀릴 것 같은데 (술아님. 커피임 커피) 집에 가야겠다.

집에 가서 오늘 못한 공부를 해야지.

빨리 가서 안하면 또 졸려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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