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개강을 했다.

작년 1학년을 보기좋게 유급하고(자랑) 다시 1학년을 하게 됐는데 통과한 과목이 그리 많지 않아서 수업 수가 작년이랑 올해랑 다를 게 없다 ㅋㅋ

심지어 시간표도 똑같은거 선택했다! 이 시간표로 말할 것 같으면, 월요일은 공강이고 금요일은 오전에 수업 하나밖에 없는...그런...금같은 시간표 ㅠㅠ

게다가 수업끼리 공강도 잘 없음 ㅋㅋㅋ

2학기가 되면 시간표를 직접 짜야하기 때문에 이런 호사는 겨울까지만 누릴 수 있지만 뭐 어땨용 2학기때도 잘 짜면 되지!


오늘 CM 첫 수업에 갔는데 교수님이 작년이랑 같은 분이셔서 너무 좋았다... 겨스님...ㅠㅠ

작년엔 강의실에 앉아서 뭘 받아는 적는데 뭐가뭔지 모르게 지나갔었고.... 누가 내 자존감을 깎은게 아니라 나 스스로 자존감 갉아 먹으며 시간을 보냈더랬다..

그런데 오늘은, 그래도 한번 해봤다고 제법 수업도 잘 따라갔고 중점도 파악하고 나름 안정적이었다.


▲한참 수업 날로 먹으려던 시절(작년) 물론 통과 못 함^^



점심 시간이 짧아서 밥도 못먹고 영화 분석 수업에 들어갔는데... 글쎄 그룹 발표가 있단다...

그룹도 놀라운데 발표라뇨 교수님.....

이번 학기 동안 총 열한번의 수업이 있는데 매 수업마다 두팀씩 발표를 한다고 했다. 티티

조별과제 까진 아니고 2인 1조라서 큰 정신적 피폐해짐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작년 5인1조 연기 수업은 정말 괴로웠음)

2인1조면 내 비중이 커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게다가 이 수업은 TD로, 최대한 말을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해야 하는 수업!

작년엔 손들고 말 할 사람만 말했는데 이번 교수님은 아예 판을 깔아 주셨다.


날짜와 발표 주제 별로 지원해서 빠르게 조를 짰는데, 나는 사실 이 발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와서 최대한 늦게 할까 싶었다. 그러면 앞순서 발표 보고 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섯번째 수업때 발 표 할 사람 지원 하는 순서에 내 옆에 앉은 여자애가 손을 번쩍! 들어서 나도 그냥 들었다ㅋㅋㅋ 그렇게 우린 한 조가 됨.

내가 하려던 날보단 좀 일렀는데, 옆자리 여자애가 손을 들때 스친 생각이, 너무 뒤에 하면 순서 다가올때까지 준비도 안하면서 괜히 피만 말릴 것 같기도 하고, 다섯번째 정도면 뭐 그렇게 빠른 날짜도 아니고, 뭣보다 옆자리 앉은 학우가 호감형! 

누가봐도 상냥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냥 뭔가~ 그런 느낌? 전해져 오는 느낌?

게다가 그 날짜에 하는 주제랑 필름도 나쁘지 않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빠빠 했다.


이제 생각해보니 단독으로 하는 것 보다 조별로 하는게 훨씬 나은 것 같다.

(어차피 발표만 하고 헤어질 4.2 ^^)




어쨌든 이번 학기는 작년이랑 비교도 안되게 열심히 해서 꼭 Passé를 이루리라.....




수업이 끝나고 한국 동포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운동을 하러 가기 전에 GO SPORT에서 헬스장에서 쓸 운동화랑 프로틴 물통을 샀다.

원래 영수증은 받자 마자 버리는데 왠지 버리기 싫더라니... 사이즈를 잘못 집어왔다.

일단 오늘은 신고 갔던 낡은 운동화로 운동을 했고, 이번주 내로 다시 매장 가서 바꿔야지..


내가 가는 헬스장은 파리에 지점이 몇군데 더 있다. 이사 오기 전에 다니던 곳도 이곳!

그래서 지점은 바꿨어도 대충 시설이 눈에 익어서 좀 편하게 운동했다. (그래도 미어켓마냥 두리번 거렸음 ㅠㅠ 첫날엔 다 그런거죠?)

근데 이번에 바꾼 지점은 좋은 기구는 더 많은데 예전에 다니던 곳 보다 평수가 적어서 그런지 너무 몰려있고... 사람들도 더 많은 느낌.


아! 참!

고스포츠에서 운동화랑 물통 살때 샀떤 부스터바도 먹어봤는데 확실히 효과 있었음.....!!


▲운동 30분 전에 먹으면 되는 부스터 바. 

옴청 달다...




오랜 만에 운동 가는거라 몸이 너무 빨리 지칠 것 같고, 효과가 정말 있는지 궁금한 와중에 계산대 근처에 진열돼 있길래 집어왔는데 

웬걸..... 운동 했는데 안지친닼ㅋㅋㅋ 다리만 후들거릴 뿐.......


몸에 좋을 것 같진 않으니 너무 자주 먹진 말고 가끔 정말 너무 운동 하기 싫은날 먹어야지 ㅋㅋㅋㅋ

진짜 땀도 많이 나고, 다리 운동할때 자극도 제대로 오는데 횟수를 올려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ㅋㅋㅋㅋㅋ

참....인간은 정말 무서워... 이런것도 만들고....



운동 끝나고 나오면서 프로틴 먹었는데 아무래도 하루종일 제대로 된 끼니가 없었다 보니 배고파서 집에 와서 밥 먹었다 ^____^

살빼려고 운동 하는 거 아니니까 먹으면서 하는 걸로~


참고로 내가 먹는 프로틴은 마이프로틴 IMPACT WHEY PROTEIN.




아마존에서 샀다.

아무 맛도 안나는 맛2.5kg 짜리랑 내추럴딸기 1kg 사서 7:3정도로 섞어 먹는다!

왜냠 무맛이 당분도 낮고 좀 더 저렴함...^^ 게다가 이렇게 먹어도 딸기 향이 충분히 나서 우유랑 섞어먹으면 그냥 많이 안달고 맛있는 딸기 우유...

운동 끝나고 나서는 물이랑도 먹어봤는데 깔끔하게 맛있었다.

정말 이게 프로틴이 맞나 싶을 정도....






밥도 먹고, 일기도 썼고, 차도 한잔 먹었으니까 공부 하고 자야지....




상쾌한 출발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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