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학교 생활


학교는 딱히 특별할 게 없다. 

작년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


다만 내가 좀 노련 해 졌다는 점??


일단 이번주엔 Dramaturgie TD시간에 간단한 시험이 있었는데 이 시험을 치려면 고전문학을 하나 읽어가야 했다 ㅠㅠ

읽고, 간단한 분석까지!


고전은 ANTIGONE라는 그리스 tragédie인데 유럽권 사람들한테 그리 생소하진 않을테지만 나는... 오이디푸스만 겨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초심을 가지고 읽어 갔어야 했음.

그런데 찾아보니 한국말로 꽤 많은 설명이 있어서 먼저 읽고 책을 읽은 게 도움이 많이 됐다!!!


게다가 ebs였는지... 에서 고전 읽어주는 오디오가 유튜브에...!! ㅠㅠㅠㅠ

문학 공부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특권 같은걸까...?


물론, 전체적 스토리 이해하는 것 에만 도움을 줄 뿐

번역이라던지 해석이 좀 달랐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ㅠㅠ


그치만 어쨌든 분석은 나의 몫.


아무리 현대식 변역이라지만 고전을 번역했기도 하고, 수많은 단어를 하나하나 찾아가며 읽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연필로 줄 그으며 열심히 읽어갔다.


정말 이해 안되는 단어만 찾아보고 수요일에 시험을 쳤는데

시험 시간이 15분 밖에 안됐음;;


그리고 고요한 시험 시간 중 예민하게 울리는 전자사전 딸깍 거리는 소리....


전자사전 사용할땐 여간 눈치 보이는게 아니다..

그렇지만 전자사전이 없으면 정확한 nuance를 알 수 없을 때가 가끔 있어서 교수님한테 꼭 허락 맡고 쓴다 ㅋㅋ



시험 끝나고 시험지 걷은 후 바로 시험 문제 풀이를 했는데

뭐... 나쁘지 않게 잘 친 것 같다.

다음주에 시험지 받아봐야 알겠지만. 첫날이라 그런지 문제가 간단했다.


그리고 고전 자체도 별로 어려운 내용이 아니었고, 네이버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넘긴 듯 하다.


그치만..... 이제부터가 실전...!!


다다음주까지 읽어가야 하는 책은 Antigone의 두권 분량이고 그렇기 때문에 4일을 투자해야 겨우 읽을 수 있는...

혹시나 하고 네이버, 유튜브에 찾아 봤지만 

책은 커녕 저자에 대한 정보도 너무 없다.

한국어로 번역본이 없는 듯.

결국 불어로 구글을 한번 봐야겠지만 불어좀 그만 읽고 싶음...ㅋㅋ


저자는 정말 유명하고 역사에 남을 인물인지라 프랑스 사람들한테는 친숙할텐데 (우리나라로 치면 허균...?)

이럴땐 내가 왜 유학을 와가지고...!!!!! 프랑스에서...!!! 그리스사람을...!!! 하고 있긴 하지만 .....ㅋㅋ










게다가 이 책들은 쉽게 구할 수도 없었다.

동네 서점에 갔더니 이 책은 주문해야 한다고 해서 또 다른 큰 책방에 갔더니 거기서도 주문을 하라고...

그래서 하고 다음날 받으러 갔더니

직원이 다른 책을 주문해놨었던 것....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책이름과 저자는 같겠지만 번역인이 달랐다.

내가!!!!!!! Charle guittard 번역 이라고 강조했는데!!!!


결국 다시 환불하고 재 주문....


▲환불하는 중 ㅠㅠ 환불은 어렵지 않지만 많이 귀찮고 기다려야하고 힘들다..



저에겐 시간이 없다구요... 한시가 급하다구욧


Antigone 제외하고 총 세권의 책이 더 필요했던지라 한번에 다 사려고 했는데 몰리에르 책은 édition이 중요하지 않아서 바로 살 수 있었지만

Amphitryon 이랑 리차드2는 번역인이 정해져있어서 주문을 했어야 했다.

미리 가서 찾아본게 다행....


그리고 이 세 책과 더불어 무스타슈는 분석해서 제출까지 해야 한다....

네 작품중 최소 1작품 이상, 최대 4작품 분석, 제출이라서 하나만 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TD에서 점수를 많이 따 놔야하는 상황이고, 한 작품을 기깔 나게 할거라면 온 정성을 쏟을 수 있겠으나, 난 나의 분석 퀄리티를 장담치 모태......



여하튼, 그래서 미리 읽고 분석 해놓으려 했던건데........

분하드아!!!!!











아, 지난주엔 CAF에 다녀왔다.


▲caf 가기 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먹은 쌀국 수!! 비도 오는 날이라서 맛있게 잘 먹었다.

정말 오랜만의 외식...




헝데부를 잡아놓고 갔던거긴 하지만 캬프에 사람이 그렇게 없는걸 처음 봄...!!

다음주 월요일에는 임시체류증을 발급 받으러 경시청에 갈 생각이당!

이건 헝데부 없이 가는거라 많이 기다려야 할 듯....

휴...

이런 행정처리만 없어도 프랑스 생활이 할 만 할텐데 말이야?



운동은 웬만하면 꾸준히 가려고 하고 있다.

운동을 하는게 시간낭비일까? 싶었지만 역시 막상 하니 너무 좋다.

정신도 맑은 느낌이고.

어젠, 딱히 늦은 건 아니었지만, 환승구역에서 환승하는 열차가 들어오고 있길래 30초 만에 그 환승 구역을 뛰어갔다!

평소 빠른걸음으로도 3분정도는 걸리는데 뛰어 갔더니 열차보다 내가 먼저 도착했음 ㅋㅋㅋ


그런데도 숨만 조금 차오르고 힘든것도 못 느꼈다.

운동 다시 시작한지 2주도 채 안됐지만, 체력이 정말 중요한 걸 느낀다.

수업시간에 집중력도 좀 오르는 것 같고..


금방 지치지 말고 꾸준히 하고싶다!!




'내소식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파리, 내 집  (0) 2017.11.13
임시체류증 조르러 4번째로 가기 전.  (4) 2017.10.16
학교생활_개강  (0) 2017.09.13
뒷북 낭낭쓰 2017 대선투표 !!  (0) 2017.05.12
예헷 미국에서 택배왔댜 ㅎㅎㅎㅎ  (2) 2015.01.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