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6 

한줄 요...아니, 열 세줄 요약





-결심한지 한 달 만에 CAF에 가서 체류증을 제출했다.


-내친김에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었다.(작년에 통과해서 듣지 않아도 되는 수업이지만, 나조차 어찌 통과한줄 몰라서 다시 듣기... 역시나, 처음 듣는 (것 같은) 내용)


-눈이 펑펑 왔다.


-강의실 옆 도서관에 갔는데 오후 5시에 닫는 줄 몰랐다. 결국 중앙도서관으로 옮길까 하다가 커피도 마시고 간단히 배도 채울 겸 카페테리아로 갔다.


-눈이 한가득 왔다.


-도서관으로 안가고 카페테리아에 자리잡았다. 시끄러웠다.


-카페테리아도 끝나고, 목요일 까지 봐야 하는 영화가 있어서 극장으로 갔다.


-눈이...펑펑...


-본 영화 : 원더 힐


-★★★★☆


-한줄 감상평 : 스트레스풀. 보는 내내 나까지 스트레스를 넘흐많히 받게 됨. 그러나, 그만큼 기깔나게 썼고, 기깔나게 연기했고, 기깔나게 찍었다.


-집으로 가기전, KFC에서 치킨을 살까 말까 고민.....


-잠시 고민 했지만, 유혹을 뿌리치고 집으로 왔다.


-참고로, 냉장고 다이어트 중.... 

->냉장고에 있는 달걀, 북어포, 멸치 만으로도 반찬이 되므로, 재료를 구지 오래 보관하지 말자는 것과 쓸데없는 지출을 막자는 취지.


-어쨌든 밖으로 나옴. 눈....눈....


-집 마당 (?) 에도 눈이 쌓였다.


-내일 수업이 8시20분 시작이라, 얼른 밥 먹고 공부 조금 더 하고 자려는데, 오전에 갔던 CAF 일은 사이트에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게 생각남.


-CAF처리 하면서, 소득세 관련 행정업무로 알아보았따....! 


-올해부턴 소득신고 (0원이지만;) 해야 하는구나. 에혀


-알아보고 어쩌고 하다보니 금새 한시간이 지났다.


-공부는 무슨..늦잠 안자려면 지금 자야한다 ㅠㅠㅠㅠ 지금 자도 많이 자야 6시간 !!!!!


-씻고 자면 5시간 30분...


-자러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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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다 끝이라도 난줄 알았던 과거의 나를 파리는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듯.이. 날 까주셨음.

금요일에 다시 와 ma chérie


▲파리 로망을 뿌셔뿌셔



체류증 신청은 다 끝났고, 체류증이 나왔으니 경시청으로 찾으러 오라는 문자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날짜는 경시청에서 랜덤으로 뽑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 스케쥴은 1도 고려되지 않은 상황.

사실 별 문제 없이 갈 수 있는 날짜였지만, 당일 이러저러한 일이 생겨서 갈 수 없었다.

내 나름은, '자기네가 멋대로 정해준 날짜니까 하루 이틀 늦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던건 사실임.


그리고 오늘 (월요일) 경시청에 갔다. 벌써 몇번째 경시청 방문인지 싶다가도, 이제 오늘로 끝이구나 했었는데

아이고 이런, 내가 체류증 신청을 진행하던 cité univ가 아니고 métro cité 란다...

이름 너무 헷갈리는거 아니냐.

사실, 문자로 간단하게 안내된 거였지만 그동안 시테 유니벡시테에서만 했기 때문에 CITÉ 언뜻 보고 당연히 또 시테 유니벡시테 라고 착각함.



▲오후 두시


다행히 멀지 않아서 바로 메트로 시떼로 갔다.

시테섬에 있는 경시청에 처음 가보는 것도 아니라서 '아이고 빨리 해치우자' 했는데, 빨리 할수 있을 거란 내 생각은 경기도 오산~


▲끝없이 늘어선 줄, 결국 밖에서만 40분 정도 기다렸다.


보통 시테섬에 있는 경시청엔 줄이 짧은데 오늘은 유난히 줄이 길었다. 다른 사람들도 오늘따라 줄이 길다며 이상하다고 중얼중얼.

조금 있으면 시험을 보기도 하고, 공부도 많이 밀려서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갈까 싶었지만, 경험상 다른날도 이렇게 줄이 길게 예상이 돼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어차피 다른날에 와도 기다려야 한다면 지금 빨리 하고 끝내는게 낫다... 아니, 그런데 이럴거면 예약은 왜 해주는거야...?

오늘이 예약 날짜인 사람들도 여지 없이 기다려야 했음.


뒤에서 새치기하려는 중국인 견제하며 기다리기를 40분, 드디어 내 차례!!


▲파리 경시청


.......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요.

체류증 못 받았습니다 ^^

사람이 너무 많다고 헝데부를 다시 잡아줌...

아....쓰면서 또 열이 받네요.


겨우겨우 들어갔더니 그 안에서도 또 줄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총 2시간은 기다리게 된 셈. 

'그래도 마지막이야... 오늘 받으면 삼년동안 이 개고생 안해도 돼'

라고 위안삼으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 예약된 사람이 아니면 다시 헝데부를 잡아 준다는 것. 처음엔 헝데부를 잡아줄테니 다음에 다시 오던지, 오늘 두시간을 더 기다릴지 선택 하라는 것이다. 문닫는 시간이 가까워 오니 사람들을 추리는 듯 했다. 그렇지만 이미 기다린것도 있고, 다음에 다시 왔을때 안기다리라는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내 앞에 열명 이하로 남았을 때라서 2시간이나 걸릴 것 같지 않아 기꺼이 기다리겠다 했는데 갑자기 또 다른 직원이 오더니 오늘 헝데부라도 잡고 가던지 아무것도 못 얻고 가던지 둘 중 하나라고. 그녀는 아주 친절한 말투였지만 아주 매정했다.


나-다른날은 안돼. 오늘도 겨우 온거고 지난주엔 학교 때문에 못온거야.

직원-이번주 금요일이나 다음주 수요일은 어떄?

나-그때는 시험이야(뻥...이지만 시험준비때문에 정말 시간이 없음 ㅠㅠ) 아예 내년 1월로 잡아줄 수는 없어?

직원-그때 플랜은 나한테 없는데.... 금요일 안돼?

나-그때 오면 안기다려도 돼? 나 진짜 시간 없어

직원-아마 기다려야 할껄?

나-그때 안기다려도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상관 없지만 나 오후에 시험이 있어 진짜 중요한거 알잖아...

직원-시험 몇신데? 

나-시험 오후야. 아침에 잡아주면 안돼?

직원-12월8일 괜찮아?

나-(오전이라면) 괜찮아.


이 대화 후에 가져온건 12월 8일 오후 2시 30분 예약.

후후

욕 ...욕... 아주 심한 욕.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한 두개가 아니다. 내 예약 날짜를 멋대로 잡아줘 놓고는 아무도 책임을 안지는것과 ( 기다림과 헛걸음은 왜 나의 몫?)

게다가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체류증 신청 하러 온 것도 아니고 그냥 이름확인하고 경시청에 도착한 체류증 카드를 찾아주기만 하면 되는 아주아주 간단한 업무인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또 예약날짜에 안온 사람들이 태반인데 왜 하필 나만? (만만하게 생겨서라고 짐작 해본다^^)

무엇보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예약을 새로 잡아주던지. 2시간 기다려서 고지가 코앞인데 약 올리는 거야 뭐야.


어쨌든, 예약 종이를 받아 들었을 땐 너무 힘들고 반박 의지도 상실돼서 그냥 (빡침의)눈물 꾹 참고 나왔다. 바로 KFC로 스트레스 해소 하러 감ㅋㅋㅋㅋ

먹는게 최고야.



▲센느 똥물! 예라이 퉤퉤! 파리 싫어! 파리 싫다고!




어쩜 내맘을 이렇게도 잘 대변하는지 파리 날씨는 우중충하고 센느 물 때깔은 그 어느때보다 제일 더러웠음 ㅋㅋ



▲KFC DUO Menu


14분간 시테 경시청에서 분노의 파워워킹으로 KFC까지 가서 당당히 2인분에 치즈볼까지 추가 

혼자 가서 으적으적 잘도 먹었다. 





▲하클렛 치즈 볼


하... 이와중에 맛있었음 




그래도 겨울이 오긴 왔는지 날씨가 쌀쌀 했는데 쌀국수가 아닌 기름진 무언가가 먹고싶었다. 귀신같이 정확한 생체리듬







▲퍼지 핫 초콜릿

(먹다 뱉은거 아님)


원래는 얼른 집이든 도서관에서든  공부를 해야 하지만 잠깐은 진정좀 하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싶어서 카페로 들어왔다.

(KFC는 그냥 배만 채웠나봄)




덕분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도 쓰고, 또 그 사람들이 체류증 안주겠다는 것도 아닌데 좋게 생각해보자.

결국 이번주 금요일에 다시 가게 됐지만, 그땐 정말 체류증 스토리가 끝나길 바란다.


카페도 문을 닫을 시간이라 딱 한잔만 더 하면 기분이 정말 풀릴 것 같은데 (술아님. 커피임 커피) 집에 가야겠다.

집에 가서 오늘 못한 공부를 해야지.

빨리 가서 안하면 또 졸려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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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이지만, 괜찮아.






바로 전 글에서 이어지는 글로써, 임시체류증 조르기, 그 후.


마지막에 썼던 글에서 나는 임시체류증 조르러 네번째로 가기 전 이었다.

글 쓰고 다음날 아침 일찍 갔고, 결과적으로? 네번째 경시청 방문때가 아닌, 다섯번째 방문때 임시체류증을 get 했고, 심지어, 체류증 절차도 끝내버렸다.

잉?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 하면...원래대로라면, 체류증을 갱신 하기 전에 예전에 받은 임시체류증이 만료 됐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임시체류증을 을 발급 받은 후(보통 직접 경시청에 찾아가서 상황 설명 후 임시체류증 발급) 실제 예약 날짜인 2018년 2월5일에 다시 경시청에 가서 내 많은 서류를 가지고 가서 체류증 갱신을 진행 할 수 있었는데, 다섯번째로 갔을 때 체류증 갱신을 해버린 것. 이게 왠 개이득? 게다가, 당연히 임시체류증까지 받아왔다!


후기가 궁금한 분들이 있을까 해서 한번 썰을 풀어 보자면,

 네번째 시떼 유니벡씨떼에 있는 학생 전용 경시청으로 갔을 때, 8시에 도착하겠단 다짐과 달리 아침 8시 30쯤에 도착했다. 나름 일찍 갔으니 첫번째 방문을 제외한 두번째, 세번째 방문때보다야 사람이 적었지만 어쨌든 그 날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시간이 됐지만 문은 아직 열지도 않았고. 대환장파티. 그치만 침착하게 맨 앞줄로 가서 대체 여러분은 몇시에 오셨냐 물어보니 누구는 아침 7시, 누구는 새벽5시라고... 그제서야 포기가 됐다. 줄은 어쩔 수 없이 서야 했던 것... 운명을 받아들이고 맨 끝으로 가서 줄을 서기 시작 했다. 어차피 그 다음 주에 다시 가 봤자 그때는 대자연이 찾아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고단함과 괴로움이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 것 이라는 판단이 섰음.


 어쨋든, 다음 날 고전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고전을 읽으며 기다렸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래도 좀 빨리 온 편이라 굉장히 뒤에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대체 안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왜인지 뒤늦게 문을 열었을때 안에 충분히 많은 사람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전혀 들여보내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 앞에선 새치기 하고, 사람들은 밀고, 알제리 사람들은 소리지르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음. 알제리 사람들은 마치 데모라도 하는 듯 구호를 외쳐대며 오늘 새벽 5시에 왔다고 그들끼리 연대 했다... 솔직히 좀 의아 했다. 알제리 사람들은 뭔가 다른 조치가 있는 건가? 왜 구호 외치지? 긴장되게... 파리에선 테러의 두려움이 항상 있다.


 뭐, 어쨌든, 경시청에 우선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물론 그 날 예약이 잡힌 사람. 그런데 사실 그마저도 정말 힘들게 들어갔다. 예약 확인증이 있는 사람들 조차 밖에서 최소한 30분 정도는 기다리는 듯 했다. 난 총 5시간 정도를 기다렸고, 그 사이에 같이 줄 서던 다른 학생들이랑 잡담도 하고 책도 봤다가 하면서 기다렸다. (이 짓이 하기 싫어 외곽에서 파리 안으로 들어온건데...후...)


한참 줄을 서다가 오후 한시쯤이 돼서야 경시청 문을 다 열고 건물 안쪽으로 사람들을 들여보내줬다. 어차피 실내 안에서도 기다림은 계속 되지만, 사람들이 어느 정도 줄고 정돈이 돼서 그런지 건물 안 복도에서 기다릴 수 있게 해줬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앞쪽에서부터 사람들이 한명씩 빠지기 시작 함. 

무슨말이냐면, 원래는 앞에서 가드하는 남직원들을 통과하고(예약증이 있는지 등등 확인 후)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비로소 업무를 보는 것 인데, 사람들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여태 사람들을 검사하고 확인 했던 사람들이랑 짧게 이야기 하고 조그마한 종이를 받아서 가는 것 이었다. 

그 종이가 뭔지도 모르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


어쨌든 건물 안쪽에서 30분 가량 더 기다렸을 때 쯤, 내 순서가 돼서야 그 종이 정체를 알았는데.... 그때 기분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넘눠무너ㅜ머ㅜ너ㅝㅜ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참담했다............................................................. 알고보니 그 종이는 또다른 임시체류증 발급 예약 종이였던 것.


내가 임시체류증 하나 받겠다고 몇번째 경시청 가서 시간을 쏟고 있는데, 고작 준다는 게 임시체류증도 아니고 다른 날 임시체류증 업무를 봐주겠다는 예약 종이라니.... 너무 한거 아니오?  게다가 그땐 13시30분 쯤 됐을 때 였는데, 임시체류증 오늘 꼭 필요한 사람은 14시부터 업무 시작 하니 기다리라고... 그땐 정말 혼란 스러웠다.

당연히 이성적인 생각으로는, 기다린게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지 싶지만, 맥이 너무 빠져서 더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다.

항의 할 마음도 없고 방법도 없지만, 난 혼자 단단히 화가 났고 화를 식히고 싶은 마음 뿐 이었기 때문에 빨리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그치만 빠져나오는 동안 2차 빡침.


 나와서 보니, 경시청은 오히려 아침이 아닌 오후에 사람이 덜 몰린다는 것. 당췌 어떤 시스템인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체류증 업무를 선착순으로 받는 듯 하다. 그래서 아침에 늘 사람이 몰렸던 듯. 알려주는 곳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었으니 그냥 부딪혀 깨닫는 수 밖에ㅎ. 내 선착순인줄 알았으면 아싸리 쉬다가 천천히 나와서 임시체류증 받았지 이 바보들아. 아니 사실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14시 전 까지 기다린 사람들에겐 임시체류증 업무 예약을 해주곤 14시부터 임시체류증 발급 업무를 시작한다고? 

아무리 되물어도 지나치게 시크한 무슈들은 내 말 듣고 씹음. 나쁜 경시청 놈들 ㅠㅠ내 자존감 도둑들.



 결국 그 다음주에 다시 경시청을 갔다. 대신 이번엔 느긋하게, 오늘 뭘 해도 하겠지 하는 기대와 함께! (예약 날짜는 남자직원이 예약증을 써줄 때 내가 고를 수 있어서 쉬는날로 했다.) 예약 시간에 맞춰 오후에 갔더니 역시나 그 지난 주 아침만큼 사람이 미어 터지진 않고, 적은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 게다가 나는 예약증도 있었기 때문에 더 빨리 들어갈 수 있었음. 그치만 아직도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비도 오는데 너무한거 아니냐며 항의 하고 있었다. 후... 이해해요 Mes amis...


 드디어 번호표 받고 사무실 입성!!!! 5번째 방문만에!!! 헥헥 힘들었다 진짜. 근데 이게 모다?? 사무실은 생각 한 것 보다 넓었고 직원도 많았다. ...물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아니 애초에 이렇게 직원이 많은데 왜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는거야? 일처리를 어따구로 하길래 이렇게 느린거야???? 왜 안에서도 또 기다려야 하는거야...?? 

 그치만, 다행히 안에는 불편하지만 의자도 있었고, 밖에보단 쾌적해서 나쁘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작성하라는 서류가 있는데 사실 속으로 '아니, 임시체류증 받으러 온 사람한테 왜 이것까지 쓰라고 하는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그 서류는 진짜 체류증 갱신 신청 하러 왔을때 적는 서류기 때문. 뭐.. 적으라니 일단 적고 한 40분~1시간을 기다렸더니 내 차례가 왔다. 그런데 내 담당 직원이 끔찍한 인종차별주의자 일 줄이야. 


 그녀는 이미 과도한 업무로 인해 굉장히 지쳐보였고, 집에서는 상냥한 엄마 내지는 아내이겠으나 우리 외국인에게는 너무나 과했다. 말로 다 옮겨 적을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태도는 심각하게 무례 했고, 애초에 적어준 예약증엔 정말 약소한 서류를 준비하란 안내밖에 없었음에도 난 혹시몰라 다 챙겨갔던건데 왜 서류들 복사본을 준비하지 않았냐며 소리를 고래고래... '왜 아시아 사람들은 챙겨오라는걸 제대로 안 챙겨와??' 부터 시작해서 서류를 던지듯 주질 않나, 혀를 계속 끌끌 차질 않나... VISA 주는게 본인의 고유 권리인 마냥 행동하는데, 참다참다 나도 한마디 했을정도... 나처럼 소심한 애가... 


 내가 '이건 원본이지만 난 필요가 없으니 받아도 된다. 원본을 제출하면 되니 복사가 필요 없지 않냐'고 물었더니,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뭐해? 복사해오라니까?' 라며 자기 옆자리 동료에게 '복사를 자꾸 안해와. 복사본이 없으면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하고 난 보지도 않고 말을 하더라는.

 결국 '(진지하게 화를 내며)이봐요, 전 그냥 질문을 했을 뿐이고 어렵지도 않은 질문이에요.' 라고 ㅋㅋ

 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별 것 없는 것 같기도? 딴엔 용기 냈는데ㅋㅋㅋㅋ 어쨌든 돌아온 대답은 본인은 원본을 가질 권리가 없단다. 그래서 군말없이 복사 해 옴.

(사무실 안에 유료 복사기가 있다.)


 기분이 나쁘더라도 내게 체류증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하는 사람이라 생각 하니 쪼그라 들 수 밖에 없다.

숱하게 인종차별을 겪어왔고 경시청 직원들의 악명이야 안들어 본 건 아니지만, 직접 겪으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낭시에선 없었는데 ㅠㅠ 첫 비자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다행히 복사기가 그 곳에 있어서 멘탈 추스리며 복사 하러 갔더니 터키 여자애가 많이 놀랐는지 손을 덜덜 떨면서 복사 하고 있었음ㅠㅠ 그 와중에 다른 사람들 도와주는 맘씨도 참 고운 친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 담당자가 내 담당자.

그런데 복사 해 가니까 이번엔 사진 찍어오라고;; 아 진짜 너무 짜증났다. 원래 대로 라면 사진은 한장이면 됐고 난 두장이 있었기 때문에. 게다가 자꾸 나한테 왜이렇게 준비를 못해오냐고 따지는 마담에게 'convocation을 봐라. 난 임시체류증 하러 온거다' 정도 말하는게 다였다. 

 다행히 그날 동전이 충분히 있었고 (사진찍는 기계는 동전만 넣을 수 있음) 사진을 찍어갔더니 글쎄 그동안 자기 혼자 누그러뜨려졌는지 세상 다정...? 지킬앤하이드 실사판인가요? 같은 사람 맞는지? 싶었을 정도. 


 그리고 이어오는 충격은 무려 내게 3년치 체류증을 주겠다는것. 아...... 이러려고 그렇게 지랄 하셨나요 마담? 아니 그럼 그렇다고 처음부터 말 하던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도통 구분은 안 갔지만 일단 이곳에 다시는 오지 않아도 된다는, 아 아니지, 체류증 나오면 찾으러 한번 더 와야하지만, 어쨌든 이 짓거리를 3년간은 안해도 된다는 말이잖아? 그래, 일단 웃자. 햄버거도 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날 임시체류증을 받았고, 학교에 체류증도 잘 냈고 2주 정도 지난 후 12월1일에 체류증 찾으러 오라는 메세지도 받았다.

그날 수업은 있지만 다행히 하나인데다가, 출석 안부르는 수업이라 기쁜 마음으로 다녀올 예정이다.


12월1일에 찾으러 갔는데 알고보니 3년이 아닌 1년짜리고 막 어? 막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정말 3년 짜리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체류증 스토리는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프랑스에 살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기 때문에 체류증 카드를 손에 쥐기 전 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지만, 또 배운 다른 교훈이라면 '밑져야 본전'이기도 해서 맘 편히 갖고 기다리는 중 이다.


어쨌든 내 체류증 스토리는, "이방인 이지만, 괜찮아."(부제: 3년짜리 체류증이니깤! 낄낄!) 로 결말을 앞두고 있다!







이방인 이지만, 괜찮아2 (부제; 괜찮은 방 구해서 살고 있으니까.)


 내 방은 정말 딱 1인용인데, 아마 여기가..... 15~16미터 제곱이 안 될 듯 하다. 그치만 감사하게도, 아주 좋은 위치, 적당한 가격, 깔끔한 데코와 동선이라서 큰 복병이 없는 이상, 이를테면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는 상황, 이 아니라면 파리 생활을 정리할 때 까지 머무를 것 같다.

그리고 이 사진은 지금 이 글을 쓰기 직전 찍은 내 서브 테이블!


▲넓지도 않은 방에 마련한 글쓰고, 공부하는 공간.



원래 공부하는 책상이 있는데, 그 책상은 책꽂이와 함께 있고, 바로 옆엔 벽으로 막혔지만 부엌이라 그런지 자꾸 쓸데 없는 것에 시선이 뺏겨서 여간 집중이 안된다.

해서, 모노프리에서 33유로 주고 사온 보조 테이블을 구비해서 창가에 놓고 사용중이다. 이 테이블엔 딱 필요한 것만. 책, 필기도구, 노트북 정도.

공부하다가 고개를 돌리면 아담한 정원이 보이는 쪽.


▲책상은 벽쪽에 들어가 있어 밥 먹을 만한 장소가 아니어서, 좌식 테이블만 있는 우리 집에 손님이 오면 이렇게 밖으로 빼서 자리를 마련한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올 때 한시간이나 걸리는 우리집에 와준 친구 미루키. 초대에 응해줘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집에 미루키라는 일본인 친구가 왔다. 아주 어렸을 때 프랑스에 와 살게 되어서 2개국어를 하는데, 작년에 학교에서 만났고 지금은 잠시 학업을 중단 하고 일을 하고 있다. 같이 학교 다닐 때 다방면으로 도움을 많이 줬던 친구인데 한번도 집에 초대를 못해서 늦게나마 집으로 초대했다. (불고기는 산건데 내가 했다고 뻥쳤음)



다음날인 월요일은 다행히 둘 다 쉬는 날이라서, 편하게 놀고, 먹고 수다 떨다가 미루키는 결국 늦게 집에 갔다. 한시간 거리라 빨리 보내줬어야 하는데 미루키가 일 시작 한 뒤로 6개월 만이라 너무 반가웠음!!! 집에 잘 도착 했다고 메세지가 왔으니, 안그래도 편하게 있었지만 더 편하게 있어야겠다.

체류증도, 미루키의 일도, 내 학교 생활도 더 잘 되길 바라며! 17년11월13일 일기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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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 담뿍!

 턴테이블 개봉기


▲은은한 방 풍경





아날로그 만세!!!  아날로그 너무 좋아합니다 ! 사랑합니다 !


이미 한국 집에 수동타자기도 있고 (크로바사 한글 자판이지롱) 필름카메라도 두개나 된다.꺌꺌

뭐, 필름카메라는 하나만 쓰고 있고 그마저도 요즘은 무거워서 안들고다님 ! 

타자기도 포스팅하면 좋을텐데 ;ㅅ;

좌우지간, 취미가 이것저것 나름 되는 나는 꽤구질구질한걸 좋아라 하는데 프랑스에 살다보니 벼룩 시장 갈 기회도 많고, 

아날로그 좋아하는 나에겐 벼룩시장은 모다? 레알 보물창고다~


그치만 도기나 부엌용품은 이사를 자주 다녔던 유학생인 나로썬 위생+무게+잘 다뤄야하는 이유 때문에 많이는 안샀었고, 

사실 쓸만하고 살만한 도기는 깨나 비싸다 ㅠㅠ반면 LP판은 얇고, 또 예쁘고, 또...또....!! 


무튼 그래서 턴테이블도 없는 주제에 LP가 5장이나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난 나름 파리에 묶이게 됐고, 좋은 집도 구했겠다. 이곳을 떠나기 전까진 이사 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길로 FANC 사이트에 들어가서 홀린듯 검색, 결제......;; 미친건가..? 뭐, 당분간 좀 덜 먹고, 사려던 운동화도 안사면...얼추 맞겠지 ;ㅅ;

근데 급했고, 새벽에 지른 충동 구매라 그런지 가격비교도 대충하고 그냥 사버렸댜;;; 바보이뮤ㅠㅠㅠ 

뭐 뒤늦게라도 찾아보니 나쁘지 않은 소비였음 ㅎㅎㅎㅎ. n년간 고민했으면 충동 아니지 않아? 라고 합리화 하며.... 아니긴...맞지 ㅠㅠ

디자인은 방이랑 어울리는 미니멀디자인 크림색으로 !


너무 느렸던 4일이 지나고 드!디!어! 받았다! 택배....!!





▲상자 안에 또 상자



▲미니멀한 배송상태


▲본체/케이블



▲뚜껑은 분리가 되고, 본체는 크림색이다.







턴테이블에 가지고 있던 LP를 돌려보니, 역시나 싸게 산건 아주 망가져서 노래가 다 늘어졌고, 의외로 상태가 좋은 엘피도 있었다...!

생전 처음 써봐서 처음에 약간 버벅 댔지만, 금새 친해졌다...ㅎㅎ



LP돌려놓고 차 한잔 하면 을매나 좋게요~?




그치만 이런 아날로그 감성은 사실 꽤 귀찮다.


한쪽 면이 다 돌아가면 얼른 가서 판을 바꿔줘야하고, 돌리기 전에 한번 돌리고 나서 한번 먼지도 털어주고 바늘에 끼는 먼지도 살살 털어줘야 한다.

바늘이 무뎌지면 바꿔줘야 하고, 판에 따라서 음량조절도 해줘야 한다.

필름 카메라도 마찬가지... 나는 ALL수동 카메라로 시작 했기 때문에 간단한 점검도 직접 해야 했고 조작도 하나하나 다 직접 만져야 했다.

필름 맡기러 가기 을매나 귀찮은지... (롤5개 방치중...)


그래도.... 뭐라 설명 할 수 없는 매력이 있지.

희한하다.... 랜덤 재생도 안되고, 음질이 딱히 디지털 보다 좋은 것도 아니고, 무한반복도 안되고 틀어놓고 잠들 수도 없는데 왜 좋죵??


무튼 최근에 앨범 하나 더 샀다 ! 사실 어떤 가수인지도 모르는데, 프낙에서 하나 슥 집어옴! 선택 기준은 얼마나 많은 곡이 들었느냐...

왜냐면... 두,세곡 만에 교체하는거 솔직히 너무 귀찮으니까...^^


▲앞면


▲앞면



sade라는, 사실은 나만 몰랐지, 굉장히 유명한 가수인데 LP로 처음 접하게 됐다.

당연히 노래는 좋지. 말해뭐해 손꾸락 아파.


▲감성이 꽉 찬 밤.


어쩜 방에 딱 턴테이블 놓으라고 저렇게 공간이 있다...!

원래 양말 같은거 놨었는데. 키키 

조명까지 




동영상은 처음인데 ㅎㅎ

한 번 봐주쎄용




모두들 감성이 꽉꽉 차는 밤 되길 !







연어초밥 만들어 먹기





저는 연어초밥 덕후에요.

다른 초밥은 별루..

연어초밥만 조집니다....






이건  프랜차이즈 스시숍의 초밥이에요!

아마 롤 말고 초밥은 연어초밥이랑 참치회초밥 밖에 없을거에요 ㅎㅎ


스시숍 초밥은 참 맛있는데... 뭔가 밋밋해요

유럽 사람들 입맛에 맞게 개조해서 그런지

고추냉이도 빠져있고 (따로 조금 주긴 해요 ㅎㅎ)

뭔가 심심~한 느낌???


스시숍은 저렇게 8피스만 시켜도 1.5유로 정도 추가 하면

 배달 서비스가 돼는 장점이 있죠.

그치만... 뭔가 아쉬운양과... 너무 비싼 가격 ㅠㅠ




그래서.... 제가.... 직접

?

직접은 아니지만

반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모노프리 생선회, 초밥 코너에서

연어 사시미를 겟-또!




(좀 큰 모노프리를 가면 초밥코너가 따로 있어요. 모노프리 말고도 오샹같은 엄청 커다란 곳에는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연어 사시미 총 14점에 12.95유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밥 한공기에 단촛물을 만들어 넣고 휙휙 섞어서 초밥을 만들고요!


비닐장갑 끼면 달라붙고 난리 나니까 

손 깨끗하게 씻어서 손에 물좀 적시고 쪼그맣게 밥을 뭉쳤어요 

키키 밥 너무 귀엽...ㅋㅋ




(단촛물 비율은 식초3:설탕2:소금1인데 저는 만들어서 진짜 조금만 넣었어요 ㅎㅎ

처음 해보는거라 감이 안와서 티스푼으로 한스푼 넣고 간 봤는데 괜찮았어요.)



고추냉이 짜주고 그 위에 마트에서 사온 사시미 한점씩 올려줍니다.



아.. 너무 예쁘댜 ㅠㅠ


밥 한공기가 11개 정도 나왔는데 사시미가 세점 남아서 마지막에 호로록 했어요 



동봉돼있던 간장 종지에 부어놓고, 

곁들일 양파샐러드 (얇게 채 썬 양파 매운맛 뺀 후 마요네즈2:디종머스타드1 비율로 버무리기)

와 함께 뇸뇸~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ㅠ

무엇보다...

8조각에 15유로인 스시숍스시보다 맛있는데

저렴하기까지...!

물론 노동력이 필요하지만요 


담부터도 스시 먹고 싶으면 이렇게 하려구요!

항상 스시숍은 감질났는데

이제 넉넉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ㅠㅠ




ㅎㅎ

스시가 너무 먹고싶은 유학생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요 방법 어때요?












친구를 만나기로 한 날.

아침에 눈을 떴더니 

며칠 전 부터 낌새가 보이던 다래끼가 결국은 탈이 됐는지

눈꼽에 눈이 안 떠지는 거에요...


예전에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두 눈이 퉁퉁 부었을때도 며칠간 

눈꼽에 아침마다 눈이 붙어서 고생 했었는데....

하아아아...ㅠㅠ


낭시에서 알고 지냈던 마르고 라는 친군데

한류열풍에 제대로 휩쓸려 한국을 정말로 사랑하는 친구라

저와 다른 한국인 유학생들한테 한글을 조금씩 배우더니


지금까지 혼자서도 꾸준히 해서 요즘은 전보다 곧 잘 하더라구요!

일년 넘게 못만나다가 잠시나마 봤는데

전보다 실력이 늘어서 완전 놀란...!


친구의 폰으로 찍었는데 필터덕에 눈 붓고 퀭 한건 티가 안나네요 ㅋㅋ


현실은 이렇답니닼ㅋㅋㅋㅋㅋ


얼굴은 퉁퉁 붓고, 눈도 아파서 세수도 못하고 로션이랑 썬크림만 발랐어요..

고데기도 못 하고ㅠㅠ

눈썹도 못 그리고 그냥 나옴ㅋㅋㅋ

눈썹문신 만세...!!!!!!!!


어쨌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전날 더위까지 먹어서 머리도 핑핑돌고


하..아프면 서럽디




집 와서 다래끼 가라앉게 잠부터 자야지

했는데

오는길에 사온 안약을 넣었더니 글쎄

안에서 염증이 줄줄 나왔어요..


물론 안약때문은 아니고 제가 만지다 짠 것 같아요ㅋㅋㅋ

그렇게 볓번 고름이 안에서 굴러다니다 나와서 면봉으로 닦아주고

낮잠 좀 잤더니 많이 나아져서 다음 날 극뽁 ㅎㅎㅎ



약국에 가서 눈을 보여주고 증상을 말하니까 이 약을 줬어요.

(눈에 열이 나고 안에 뭔가 있는 것 처럼 느껴지고, 오늘 아침부터 시작 됐음)


사용법은 하루 최소 6번 눈에 넣을 것.


내친김에 프랑스에서 먹어봤던 약에 대해서 포스팅 해볼게요!!

재밌겠당 ㅋㅋㅋ


봐주실거죠?




BNP 수표 입금 하는 방법

파리의 큰 공 방.



안녕하쎄요.


파리는 날씨가 좋아요

최근엔 더워서 마트에서 거금을 주고 선풍기를 사왔어요.

집에 비해 너무 커다란 것 같지만 그렇다기에 작은 걸 사자니 안시원 할까봐 큰걸로 사왔어요 ㅋㅋ


좋으다 좋아

틀어놓으면 여간 시원하고 살 것 같네요.

역시 살거면 빨리 사야해...




우롱면을 아시나요?


이상한 짝퉁 라면 같지만 농심에서 나온거에요.


외국인 입맛에 맞춘 해외 수출용 라면이라고 해요.

해물맛, 소고기맛, 닭고기맛이 있는데

해물맛 먹어봤는데 맛있어요!!

해외 나오셨다가 한인마트에서 보신다면 드셔보세요 ㅎㅎ 후회 안 할 맛!


근데 뭐니뭐니해도 농심은 신라면 이에요 ㅋㅋㅋㅋㅋ



대부분 유학생 분들은 집세나 학비 쓸때 수표를 쓰기만 하지 받아보진 못해보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워킹홀리데이 하시는 분들은 가끔 수표로 월급을 받기도 하시죠?


제가 간단하게 수표를 계좌에 넣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저도 은행에 가기 전에 검색 해봤는데, 은행에 구비된 수기로 작성하는 표로 넣는 방법만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다른은행은 잘 모르겠지만) BNP에는 수표를 넣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창구에 있는 직원에게 부탁 할 수도 있지만

위 사진에 있는 기계로 간단히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물론 기계로 하는 거기 때문에 은행이 문 닫은 후에도 가능하죠 ㅎㅎ


제가 갔을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ㅠㅠ 

줄글로만 설명 해 드릴게요.


1.수표를 받으셨을땐 금액, 날짜, 발행인 사인 등 꼼꼼히 확인 하시고 뒷편에 본인(받으시는 분) 사인을 해주세요.

주의* 사인을 하실땐 처음 계좌를 열때 쓰셨던 그 사인을 하셔야 합니다!

당연하지만 너무 중요해요 ㅎㅎ


2.위 기계에 카드를 넣으시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3.Dépot la chèque 를 누르세요!

사실, dépot인지 déposer인지 혹은 다른 단어인지 정확히 기억 안나요 ㅋㅋ 비슷한거 눌러주세요.

(무책임)


4.수표를 넣으라는 안내가 뜨면 기계 수표넣는곳에 수표를 투입해 주세요.

chèque라 써 있어요.


5.수표를 넣을 계좌를 선택해주세요.

저는 계좌를 처음 열 때 학생 적금 식으로 두개가 열렸거든요. 수수료도 없는거라 그냥 나둬서 아직 두개에요!

저처럼 두개이신 분들은 주거래 계좌를 선택해주세요.


6. 수표 넣기를 끝내고 카드 돌려받기를 누르시면 완전히 끝나고 기계에서 a4 용시 크기의 증명서가 나옵니다.



직원분께 물어보니 돈이 계좌에 들어오는데 10일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같은 은행끼리 수표를 주고 받는경우 보통 하루만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다음은 미술 전공생 분들을 위한 공방 가는 길 입니다.


이곳의 이름은 GRAPHIGRO

꼭 이곳에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곳 가셔도 되지만, 저희집이랑 지하철로 세,네정거장 밖에 안돼요 ㅋㅋ


구글맵이나 시티매퍼에 graphigro를 검색하시거나 

157-159 rue lecourbe 를 검색하셔도 됩니다.


12호선 Vaugirard역 1번출구로 나오셔서 5분 정도만 걸어가시면 돼요.


영업시간은 평일과 토요일 10시부터 저녁 7시 까지고

일요일은 쉬는날이에요.




저는 처음에 못찾고 지나쳤는데 알고보니 공사중이라 간판이 없었어요...ㅋㅋㅋ






파일이나 공책, 필기구 도 많아서

저같이 딱히 미술쪽에 조예가 없어도 가셔서 구경하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펠트지가 필요해서 갔는데

펠트지 사진이 누워있네욬ㅋㅋㅋㅋ


전 펠트지랑 양면 테이프가 필요해서 갔는데

검정색 펠트지 한장만 필요한데 낱개로 된건 다 팔려서 묶음 사왔어요 ㅠㅠ 


양면테이프는 하나에 26유로...

아마.. 집에 있을껄? 싶어서 일단 그냥 왔어욬ㅋㅋㅋㅋ

아니 진짜 손톱만큼 쬐끔 필요한건데 26유로는 너무하잖아요ㅠㅠ




여러가지 패턴, 색상의 천조각이에요.

손재주만 있으면 사 와서 뭐라도 만들텐데 ㅎㅎ




학교에 가져가야 하는 준비물이 있어서 왔니?

ㅋㅋㅋㅋㅋ

귀엽쓰




유치원 선생님들이나, 미술 전공하시는분들이

다양한 물감이나, 종이, 교구 등등 없는게 없었어요.



한번쯤 가셔서 구경하셔도 좋을 것 같고,

십자수 실이나 갖가지 물감, 도구들이 많으니 취미생활 하시는 분들도 가보시면 눈이 휘둥그레 해질 거에요 ㅎㅎ


그리고 Vaugirard역 근처에 파리에 있는 것 치고 제법 큰 마트가 있으니 그곳도 가보셔요 ㅎㅎ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랑 댓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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