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CéCé 의 가계부




며칠 전 부터 계속 생각났던 또띠아 피자... 결국 재료를 사버렸다. 그리고 맥주도 한 캔 샀는데, 내일 아침 수업도 있는 사람이 맥주 먹는다는게 자랑은 아닌 것 같아서 교묘하게 가렸음. 도시락 쌀 식빵이랑, 옥수수, 토핑+도시락에 들어랑 올리브 등등 많이도 샀다.

오늘 산 유제품만 5가지 ; crème fraiche (생크림인데 한국의 그 생크림이랑 다름 ), 생모짜렐라 (샐러드용) 냉동모짜렐라, 냉동 체다, 우유.

지출; 약 22유로 정산은 내일 하겠다. 너무 피곤핵!!!




어제 커피를 왕창 마시고는 잠을 한 숨도 못 자서... 오늘은 빨리 자고 싶었는데, 또 중간에 깨버렸다.

사실 장 봐온 것들도 제대로 못 넣어놓고 쓰러져 자다가, 전화가 와서 받고, 깬김에 또띠아 먹었다. 행복은...가까이에.


잠을 못자니까, 학교에서 계속 꾸벅꾸벅 난리도 아니었다. 나는 보통 맨 앞에 앉는데, 맨 앞에서 졸고 흐그극...


아!! 참!! 오늘 학교가 정말 고요했다.

파리는 53년만의 폭설이라는데, 그래봤자 한국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 이지만, 어쨌든 눈이 와서 지하철이 멈췄나보다.

지각도 아니고  아예 결석도 많았고, 오후 수업때 들어보니, 지하철을 한시간이나 기다렸다고도 하고.

참.. 대단한 나라야.


후, 내일 아침수업 지각 안하려면 빨리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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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다 끝이라도 난줄 알았던 과거의 나를 파리는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듯.이. 날 까주셨음.

금요일에 다시 와 ma chérie


▲파리 로망을 뿌셔뿌셔



체류증 신청은 다 끝났고, 체류증이 나왔으니 경시청으로 찾으러 오라는 문자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날짜는 경시청에서 랜덤으로 뽑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 스케쥴은 1도 고려되지 않은 상황.

사실 별 문제 없이 갈 수 있는 날짜였지만, 당일 이러저러한 일이 생겨서 갈 수 없었다.

내 나름은, '자기네가 멋대로 정해준 날짜니까 하루 이틀 늦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던건 사실임.


그리고 오늘 (월요일) 경시청에 갔다. 벌써 몇번째 경시청 방문인지 싶다가도, 이제 오늘로 끝이구나 했었는데

아이고 이런, 내가 체류증 신청을 진행하던 cité univ가 아니고 métro cité 란다...

이름 너무 헷갈리는거 아니냐.

사실, 문자로 간단하게 안내된 거였지만 그동안 시테 유니벡시테에서만 했기 때문에 CITÉ 언뜻 보고 당연히 또 시테 유니벡시테 라고 착각함.



▲오후 두시


다행히 멀지 않아서 바로 메트로 시떼로 갔다.

시테섬에 있는 경시청에 처음 가보는 것도 아니라서 '아이고 빨리 해치우자' 했는데, 빨리 할수 있을 거란 내 생각은 경기도 오산~


▲끝없이 늘어선 줄, 결국 밖에서만 40분 정도 기다렸다.


보통 시테섬에 있는 경시청엔 줄이 짧은데 오늘은 유난히 줄이 길었다. 다른 사람들도 오늘따라 줄이 길다며 이상하다고 중얼중얼.

조금 있으면 시험을 보기도 하고, 공부도 많이 밀려서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갈까 싶었지만, 경험상 다른날도 이렇게 줄이 길게 예상이 돼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어차피 다른날에 와도 기다려야 한다면 지금 빨리 하고 끝내는게 낫다... 아니, 그런데 이럴거면 예약은 왜 해주는거야...?

오늘이 예약 날짜인 사람들도 여지 없이 기다려야 했음.


뒤에서 새치기하려는 중국인 견제하며 기다리기를 40분, 드디어 내 차례!!


▲파리 경시청


.......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요.

체류증 못 받았습니다 ^^

사람이 너무 많다고 헝데부를 다시 잡아줌...

아....쓰면서 또 열이 받네요.


겨우겨우 들어갔더니 그 안에서도 또 줄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총 2시간은 기다리게 된 셈. 

'그래도 마지막이야... 오늘 받으면 삼년동안 이 개고생 안해도 돼'

라고 위안삼으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 예약된 사람이 아니면 다시 헝데부를 잡아 준다는 것. 처음엔 헝데부를 잡아줄테니 다음에 다시 오던지, 오늘 두시간을 더 기다릴지 선택 하라는 것이다. 문닫는 시간이 가까워 오니 사람들을 추리는 듯 했다. 그렇지만 이미 기다린것도 있고, 다음에 다시 왔을때 안기다리라는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내 앞에 열명 이하로 남았을 때라서 2시간이나 걸릴 것 같지 않아 기꺼이 기다리겠다 했는데 갑자기 또 다른 직원이 오더니 오늘 헝데부라도 잡고 가던지 아무것도 못 얻고 가던지 둘 중 하나라고. 그녀는 아주 친절한 말투였지만 아주 매정했다.


나-다른날은 안돼. 오늘도 겨우 온거고 지난주엔 학교 때문에 못온거야.

직원-이번주 금요일이나 다음주 수요일은 어떄?

나-그때는 시험이야(뻥...이지만 시험준비때문에 정말 시간이 없음 ㅠㅠ) 아예 내년 1월로 잡아줄 수는 없어?

직원-그때 플랜은 나한테 없는데.... 금요일 안돼?

나-그때 오면 안기다려도 돼? 나 진짜 시간 없어

직원-아마 기다려야 할껄?

나-그때 안기다려도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상관 없지만 나 오후에 시험이 있어 진짜 중요한거 알잖아...

직원-시험 몇신데? 

나-시험 오후야. 아침에 잡아주면 안돼?

직원-12월8일 괜찮아?

나-(오전이라면) 괜찮아.


이 대화 후에 가져온건 12월 8일 오후 2시 30분 예약.

후후

욕 ...욕... 아주 심한 욕.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한 두개가 아니다. 내 예약 날짜를 멋대로 잡아줘 놓고는 아무도 책임을 안지는것과 ( 기다림과 헛걸음은 왜 나의 몫?)

게다가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체류증 신청 하러 온 것도 아니고 그냥 이름확인하고 경시청에 도착한 체류증 카드를 찾아주기만 하면 되는 아주아주 간단한 업무인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또 예약날짜에 안온 사람들이 태반인데 왜 하필 나만? (만만하게 생겨서라고 짐작 해본다^^)

무엇보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예약을 새로 잡아주던지. 2시간 기다려서 고지가 코앞인데 약 올리는 거야 뭐야.


어쨌든, 예약 종이를 받아 들었을 땐 너무 힘들고 반박 의지도 상실돼서 그냥 (빡침의)눈물 꾹 참고 나왔다. 바로 KFC로 스트레스 해소 하러 감ㅋㅋㅋㅋ

먹는게 최고야.



▲센느 똥물! 예라이 퉤퉤! 파리 싫어! 파리 싫다고!




어쩜 내맘을 이렇게도 잘 대변하는지 파리 날씨는 우중충하고 센느 물 때깔은 그 어느때보다 제일 더러웠음 ㅋㅋ



▲KFC DUO Menu


14분간 시테 경시청에서 분노의 파워워킹으로 KFC까지 가서 당당히 2인분에 치즈볼까지 추가 

혼자 가서 으적으적 잘도 먹었다. 





▲하클렛 치즈 볼


하... 이와중에 맛있었음 




그래도 겨울이 오긴 왔는지 날씨가 쌀쌀 했는데 쌀국수가 아닌 기름진 무언가가 먹고싶었다. 귀신같이 정확한 생체리듬







▲퍼지 핫 초콜릿

(먹다 뱉은거 아님)


원래는 얼른 집이든 도서관에서든  공부를 해야 하지만 잠깐은 진정좀 하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싶어서 카페로 들어왔다.

(KFC는 그냥 배만 채웠나봄)




덕분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도 쓰고, 또 그 사람들이 체류증 안주겠다는 것도 아닌데 좋게 생각해보자.

결국 이번주 금요일에 다시 가게 됐지만, 그땐 정말 체류증 스토리가 끝나길 바란다.


카페도 문을 닫을 시간이라 딱 한잔만 더 하면 기분이 정말 풀릴 것 같은데 (술아님. 커피임 커피) 집에 가야겠다.

집에 가서 오늘 못한 공부를 해야지.

빨리 가서 안하면 또 졸려서 못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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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사시는 모든 분들

아프실땐 약 먹읍시다.



제가 그동안 지내면서 먹어봤던 약 이에요.

비상약, 상비약이니까 이중에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잘 기억해 두셨다가 필요할 때 사 드세요!


그러나,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더위 먹었던 날 두통이 너무 심해서 마침 집에 진통제도 떨어져서 샀어요.

프랑스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먹는 돌리프란이라는 약과 비슷한 약입니다.

가격은 2.5유로 였어요.



이번에 눈에 다래끼가 났을 때 눈에 넣었던 안약이에요

프랑스는 보통 약이 싼 편인데 얘는 무려 7.9유로...

아픈데 어째요 사서 써야짘ㅋㅋ



무좀 있으신 분들에게 필요한 무좀약ㅋㅋㅋ!!!

가격은 3유로 내외.


참고로 저는 무좀은 아니고요!! 제가 쓰려고 산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약 효능이 좋은지 어떤진 몰라요 ㅋㅋ


근데 무좀이면 뭐 어떤가요 그럴수도 있지.


저는 사실 건선이 좀 심한 편인데요 팔꿈치랑 발에 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피부과를 가면 건선 상처 사이로 들어올지 모르는 균에 대한 예방 때문에

무좀약도 같이 처방해 주더라구요. 나중에 궁금해서 물어보니 그때 당시 (여름) 무좀균이 생길 것 같았대요. (체면 내다버림)

예전엔 손에도 심했는데 손에 있던건 작년에 한국 다녀올때 말끔히 없어졌어요 ㅋㅋ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 맞긴 맞나봐요.


모든 건선 투병자들 화이팅!



청소하느라 미끄러운 계단에서 미끄럼틀 타듯이 쿵쿵거리고 넘어졌을때

진짜 엉덩이 뼈 깨지는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멍들고 혹 난 걸로 끝났어요.

그때 발랐던 멍크림!



편도선염으로 이 아팠을때, 감기기운 있을때

약국 가서

지금 목이 아픈데 이게 감기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아프다 했더니

이 약을 줬어요.

(약 공부 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소염제 중 하나라고, 중이염 치료때도 처방 된다고 하네요 !) 

여행지였는데

덕분에 하루만에 극뽁!


생리통 약이에요.

생리통에만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고 했어요

생리는 불어로 la règle에요.


règle란 단어는 규칙 이라는 뜻이 있는데 

생리가 규칙적으로 하는거라 그런지 같은 단어에요.


감기약 달라고 하면 대부분 이 약을 주더라구요.

어느 약국을 가던...ㅋㅋ

하루 네번 먹는 약인데

아침,점심,저녁으로 먹고

자기 전에 먹는 약이 하나 더 있어요.


아마 잘때 먹는 약엔 수면제 성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먹으면 기절하듯 자거든요 ㅋㅋ

푹 자게 도와줍니다!


방광염으로 고생할 때 먹기 시작 한 크랜베리 캡슐이에요.

약이라기 보단 아침 저녁으로 먹는 보조제인데

베리류가 피부에 좋기도 하고

크랜베리는 방광염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이때 이유가 뭔진 몰라도(아마도 스트레스 )

방광염때문에 갖은 고생 다 하고 재발도 두 세번 정도 해서

만성이 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 했었는데


증상이 좀 완화 됐을때 폭풍검색으로 찾아낸 

이 크랜베리를 먹고 나선 지금 한 6개월 넘게 재발은 없네요 ㅎㅎㅎ



방광염을 앓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끔찍하죠....


저는 학기중이었는데

수업시간동안 안절부절 안절부절....


특히 집에 도착할때의 그 긴박함이란...!!


저는 한참 심할때도 이러고 말았지만

더 심하신분들은 뭐 더 힘드시겠죠 ㅠㅠ


이미 만성이 되신 분들은 크랜베리가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의사랑 상의해 보셔야 한다고 하네요.

저는 두 세번정도 재발 했다가 말아서 크랜베리 캡슐을 먹기 시작했는데

좋아요!

피부에도 좋으니 평생 안고갈 아이입니다....

한국 들어가게 되면 엄청엄청 들고 가려구요 ㅠㅠ!




그리고 핌약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약국에 가서 약사와 상담 후 피임약을 사는 한국과 달리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피임약 구매가 가능해요.


국립대 학생이신 분들은 학교 내에 있는 의사에게 무료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으실 수 있구요.

아니면 집 근처 병원에 가시면 돼요. 의사랑 하는 진료는

혈압 재기, 흡연여부 확인, 따로 복용하는 약은 없는지 등등 간단합니다.


집 근처 병원이 어디있는지 잘 모르시면

약국에 가서 병원 리스트를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불어가 조금 서투르신 분들은 전화가 걱정 되시면 아예 직접 찾아가서 예약 잡으시는것도 좋고

운이 좋으면 예약 없이 진료가능한 곳을 찾을 수도 있어요!

요즘은 예약 없이 진료하는 곳이 점점 많이 생기는 추세에요.


혹시 복용하시던 피임약이 있으면 구글 검색등을 통해 약 이름과 성분을 알아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피임약은 보통 외국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가격은 한국에서 파는 가격의 반 정도로 아주 저렴합니다.

진료비랑 6개월치 약이 다 해서 30유로 정도에요.



사실 이 피임약에 대한 정보는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프랑스에 살면서 피임약 복용이 필요하신 분들이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인터넷에서 물어보는 분들도 맣았고, 한국인 유학생 분들 중에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정보가 워낙 없으니 그런가봐요.


피임약이 나쁜것도 아니고, 피임의 목적도 있지만 규칙적인 생리를 하게끔 도와주기도 하고 기능이 아주 많죠.

한국에서는 피임약을 먹는걸 다른 사람이 알게되는 것 조차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랑스에서는 딱히 숨기지 않아요.

먹을 시간이 되면 누가 보든 말든 신경 안쓰고 먹어요.


하루는 제 친구가 밥먹다 말고 약을 먹길래 뭐냐니까 피임약이라고ㅋㅋㅋㅋ

그 친구가 이런 정보도 알려주고, 처방전이 필요하면 학교 의사에게 가라고 알려줬어요 ㅋㅋ


그리고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매 가능 하시구요, 미성년자의 경우 무료로지급 됩니다.

응급 피임약을 구매하실때는 이름이나 나이등 그 어떤 신상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상비약에 대한 포스팅은 이걸로 마칠게요!

많은분들이 아플때 약 먹으면 내성 생긴다고 안드시고 버티는데

그러지맙시다~

저도 그랬던 사람중 한명인데

가끔 아플때만 먹는건데요 뭐 

아파서 끙끙 앓기 전에 먹고 떨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아픈거 너무 싫어....


해외 생활 하시는 모든 분들

아프지 말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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