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하면 빨리 잘 수 있다.







학교 개강 후 학교 스케쥴에 끌려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방학동안 논거, 여행한거 모두 블로그에 올려버리겠노라, 사진도 열심히 찍었는데... 언제 올릴 수 있을까. (미루지 맙시다!) 다 까먹어 버리기 전에 올려야 할텐데 말이야. 아니 그 전에, 블로거 자체를 잊어버릴까봐 뭐라고 깔짝깔짝 써야지 하고 핸드폰 앨범을 뒤적여서 소스를 가져와 봅니다.


▲공부방송 썸네일 사진


사실 저는 유튜버 입니다 

대단한 유튜버는 아니고, 구독자도 스물몇에 지나지 않지만 사실 난 유튜버다 ㅋㅋㅋ. 어쩌다 시작했냐면, 나는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유학에 와버린 처지이므로, 좋으나 싫으나 책상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몇시간이고 버텨야 한다. 단 한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집중해보고 싶은데, 주위엔 왜이렇게 유혹거리가 많은지? 집은 원래 공부하는 곳이 아니고(ㅋㅋㅋ), 도서관도 은근 유혹이 많다._카페테리아의 맛있는 커피라던지, 빵오쇼콜라 라던지, 콜라 자판기 라던지..._ 지금까지 제일 공부가 잘 되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스타벅스 인데 ! 난 그 이유가 은근한 경쟁심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스타벅스에 자리잡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아서 또 혼자 경쟁하고 난리 남 ㅋㅋㅋ 참 인생 재밌게 사는 스타일

 

그런데 그렇다고 매일 가자니, 애매한 마감시간과, 어마어마한 커피값. 그래서 생각해낸게 실시간 공부 방송 ! 내가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송출하면서, 사실 늘 실시간 시청자수는 0명이지만, 혹시 누군가가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공부한다고 방송 해놓고 딴짓하면 창피하잖아? 다행히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유지하는 편. 물론 방학동안은 안했지만 이제 다시 규칙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차곡차곡 모아진 동영상들을 보면 내심 뿌듯하기까지 하다. 


오늘은 수요일. 목요일은 아침수업이 있다. 딱히 숙제는 없지만 복습을 해야하기 때문에 오늘도 방송을 켜고 빡쎄게! 하고 잘 생각이다. 내일 아침수업이 있으니까 꼭 눈 닿는 곳에 빨리하면 빨리잔다  라고 써붙이고 공부 시작 해야지 ! 빨리 하고 빨리 자게...



▲흰쌀죽. 쌀 두컵이면 삼일을 먹는다...!



▲이것이 백/현 이로군



 생쌀로 시작해서 죽이 될때까지 죽을 쒀본건 처음이다. 필요하면 그냥 밥으로 했었는데. 밥으로 죽을하면 쌀로 한것처럼 부드럽지가 않아서 이번에 처음으로 생쌀로 시작을 했다. 죽을 왜썼냐구요? 아팠어요 ㅠㅠ 외국나와 아픈건 정!말! 서럽다. 나는 보험이 없어서 더! 서럽다. 학생은 의무적으로 보험을 들어야 하지만, 말이 의무지, 내가 보험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확인도 못한다. 뭐, 그래서라기 보단, 보험사를 먼저 선택해야 가입도 하고 할텐데, 과거 보험이 있던 시절 한번도 제대로 치료비 환급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회의적이다. (돈 아끼겠다고 난방 대신 뜨거운 물주머니 쓰던 시절, 허벅다리에 2도화상 큼지막 하게 입고, 결국은 난방비대신 치료비를 더 썼던 비극적인 스토리☆)

 게다가, 학교에 제법 그럴듯 한 병원이 있어서 재학생이라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더욱 보험의 필요성을 못느꼈던 것.


 이번에 아팠던 것도 학교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병명은 외이도염. 몇년전 낭시에서 짠한 시절을 버티던 때에 생긴 지독한 병으로 다 나아가다가도 일년에 한번씩 재발해버리는 나쁜 병. 고막이 찢어진 것 같고, 턱은 뻐근하고 이는 아프다. 씹지도 못하고 빨대 꼽고 물이라도 마실 수 있음에 정말 신께 감사하게 됨. 귀쪽에 염증이 생겨서 붓는거라 그런지 턱근육까지 손상돼서 밥을 먹다보면 이별한 주인공 밥먹다 우는것 처럼 정말 왕왕 울수 있음.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항생제가 있어서 그걸 먹으며 3일 정도를 보내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학교 병원으로 가서 예약을 잡았다. 원래 다음날 잡아준다는 것을 "나 정말 아픈데 혹시 오늘은 예약 안될까 ㅠㅠㅠㅠㅠ?" 했더니, 다행스럽게도 수업이 끝나고 바로 진찰 받을 수 있게 배려를 해주었다. 병명은 보나마나 외이도염이였고, 귀에 머금고 5분가량 방치하는 방식으로 된 약을 처방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거의 다 나음 !!


 항생제 덕인지, 약 덕인지, 그냥 나을 때가 됐던건진 모르겠다만, 외이도염이 재발하고 딱 5일만에 증상이 완화됐고,   그 시점 저 많은 죽은 아직도 너무 많이 남은 상태 ;; 


그치만, 안아플때도 쌀죽 먹으면 뭐 어땨요? 집에 남은 채도 잘게 다져 넣고 채소죽도 만들어 먹고, 계란죽도 만들어먹고 아주 야무지게 먹었다! 



▲김샘민의 영수증을 보고 감명 받은 나. 필요한것만 사고 슈퍼를 나왔다!


요즘 김생민의 영수증을 보고, 비로소, 욜로를 외치며 카드를 긁을때가 멋진게 아니라, 아낄 수 있는 것에선 아끼고, 줄줄 새는 돈을 찾아 막는게 더 간지가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올해부턴 가계부 작성도 다시 시작 했고, 공과금, 고정지출 목록도 다시 정리해서 다시 절약하던 그 때로 돌아가보려 한다. 이 과정에서 내 동의 없이 아마존.fr 가 날 프라임 회원으로 만들어버리곤 연초마다 적잖은 돈을 빼간다는 것을 눈치챘음! 갓생민!



내가 좀만 더 부지런하다면, 가계부를 블로그에 적을텐데... 분발하자 써희야!


그나저나, 왜이렇게 졸리냐, 커피빨고 빨리 공부 하자! 그럼 빨리 잘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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