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담뿍!

 턴테이블 개봉기


▲은은한 방 풍경





아날로그 만세!!!  아날로그 너무 좋아합니다 ! 사랑합니다 !


이미 한국 집에 수동타자기도 있고 (크로바사 한글 자판이지롱) 필름카메라도 두개나 된다.꺌꺌

뭐, 필름카메라는 하나만 쓰고 있고 그마저도 요즘은 무거워서 안들고다님 ! 

타자기도 포스팅하면 좋을텐데 ;ㅅ;

좌우지간, 취미가 이것저것 나름 되는 나는 꽤구질구질한걸 좋아라 하는데 프랑스에 살다보니 벼룩 시장 갈 기회도 많고, 

아날로그 좋아하는 나에겐 벼룩시장은 모다? 레알 보물창고다~


그치만 도기나 부엌용품은 이사를 자주 다녔던 유학생인 나로썬 위생+무게+잘 다뤄야하는 이유 때문에 많이는 안샀었고, 

사실 쓸만하고 살만한 도기는 깨나 비싸다 ㅠㅠ반면 LP판은 얇고, 또 예쁘고, 또...또....!! 


무튼 그래서 턴테이블도 없는 주제에 LP가 5장이나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난 나름 파리에 묶이게 됐고, 좋은 집도 구했겠다. 이곳을 떠나기 전까진 이사 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길로 FANC 사이트에 들어가서 홀린듯 검색, 결제......;; 미친건가..? 뭐, 당분간 좀 덜 먹고, 사려던 운동화도 안사면...얼추 맞겠지 ;ㅅ;

근데 급했고, 새벽에 지른 충동 구매라 그런지 가격비교도 대충하고 그냥 사버렸댜;;; 바보이뮤ㅠㅠㅠ 

뭐 뒤늦게라도 찾아보니 나쁘지 않은 소비였음 ㅎㅎㅎㅎ. n년간 고민했으면 충동 아니지 않아? 라고 합리화 하며.... 아니긴...맞지 ㅠㅠ

디자인은 방이랑 어울리는 미니멀디자인 크림색으로 !


너무 느렸던 4일이 지나고 드!디!어! 받았다! 택배....!!





▲상자 안에 또 상자



▲미니멀한 배송상태


▲본체/케이블



▲뚜껑은 분리가 되고, 본체는 크림색이다.







턴테이블에 가지고 있던 LP를 돌려보니, 역시나 싸게 산건 아주 망가져서 노래가 다 늘어졌고, 의외로 상태가 좋은 엘피도 있었다...!

생전 처음 써봐서 처음에 약간 버벅 댔지만, 금새 친해졌다...ㅎㅎ



LP돌려놓고 차 한잔 하면 을매나 좋게요~?




그치만 이런 아날로그 감성은 사실 꽤 귀찮다.


한쪽 면이 다 돌아가면 얼른 가서 판을 바꿔줘야하고, 돌리기 전에 한번 돌리고 나서 한번 먼지도 털어주고 바늘에 끼는 먼지도 살살 털어줘야 한다.

바늘이 무뎌지면 바꿔줘야 하고, 판에 따라서 음량조절도 해줘야 한다.

필름 카메라도 마찬가지... 나는 ALL수동 카메라로 시작 했기 때문에 간단한 점검도 직접 해야 했고 조작도 하나하나 다 직접 만져야 했다.

필름 맡기러 가기 을매나 귀찮은지... (롤5개 방치중...)


그래도.... 뭐라 설명 할 수 없는 매력이 있지.

희한하다.... 랜덤 재생도 안되고, 음질이 딱히 디지털 보다 좋은 것도 아니고, 무한반복도 안되고 틀어놓고 잠들 수도 없는데 왜 좋죵??


무튼 최근에 앨범 하나 더 샀다 ! 사실 어떤 가수인지도 모르는데, 프낙에서 하나 슥 집어옴! 선택 기준은 얼마나 많은 곡이 들었느냐...

왜냐면... 두,세곡 만에 교체하는거 솔직히 너무 귀찮으니까...^^


▲앞면


▲앞면



sade라는, 사실은 나만 몰랐지, 굉장히 유명한 가수인데 LP로 처음 접하게 됐다.

당연히 노래는 좋지. 말해뭐해 손꾸락 아파.


▲감성이 꽉 찬 밤.


어쩜 방에 딱 턴테이블 놓으라고 저렇게 공간이 있다...!

원래 양말 같은거 놨었는데. 키키 

조명까지 




동영상은 처음인데 ㅎㅎ

한 번 봐주쎄용




모두들 감성이 꽉꽉 차는 밤 되길 !







파리 오기 전에 통장에 남은 돈으로 

알파시리즈 카메라를 사려고 했는데, 경험상 카메라를 잘 쓰지 않을 것 같아 그돈으로 새 핸드폰을 샀었어요.



카메라는 평소에 잘 안들고 다니고, 막상 가지고 나가려면 배터리 체크해야돼, 메모리 체크해야돼, 컴퓨터에 옮겨야돼... 너무너무 귀찮잖아요?

반면 핸드폰은 늘 휴대하는거니까,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도 편하고요~


그런데, 또 파리 와서 핸드폰만으로 사진 찍으러니 살짝이 아쉬운게 많더라구요

그렇다고 사진기를 사려니 이젠 돈이 없고 ㅋㅋㅋㅋㅋ


아쉬움이라도 달래려 방브 벼룩시장에서 하나 샀습니다.

필름카메라


Minolta SRT101











렌즈까지 해서 한.. 40유로 대? 


그런데 필름카메라가 일단, 필름을 사야하는데

파리에서 필름을 어디에서 사는지도 몰랐고

(길가다 보이는 Kodak간판 보고 들어가시면 되고, 아니면 아마 Fnac에도 팔거에요 ~)



계속 이어지던 이사때문에 카메라는 처박혀있었어요 ㅠㅠ



그러다 갑자기 또 카메라 병이 도져가지고

미러리스만 검색해보다가

있는거나 잘 쓰자 

란 심정으로

필름카메라 꺼내들고 필름 껴서 한롤쓰고, 빼다가 실수로 .... 그렇게 한 롤 날려먹구요,

두번째 필름은 다시 넣고 거의 다 찍을 때 쯤 필름 잘못 넣은걸 알고는.. 그렇게 날려먹은 ㅋㅋ

그래서 세번째 필름 넣기 전에 공부도 좀 더 하고, 알아봤는데

사진 찍는 방법 배우기 전에, 이런 중고는 청소랑 점검 부터래요



벼룩시장에서 산거라 다시 가서 해달라 할 수도 없고, 

검색검색 해서 수리, 점검 맡길곳이 있나 봤더니


8호선 chemin vert 역이 우리나라 종로 처럼 중고 카메라도 많이 팔고 수리 하는 가게가 즐비하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정식 서비스센터보다 빨리 해결 되구요, 여기 계신분들 모두 장인같아 보였어요! ㅋㅋ

단점은 너무 가격이 쎄다는것...


그치만 돈보다 시간이 중요한 관광객들에겐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제 카메라는 다른게 아니라, 차광스펀지가 다 삭아있어서 한 가게 들어가서 아저씨께 여쭤봤더니, 교체비용이 69유로라고...

어떤분은 렌즈 수리비용 한 50유로 나왔다고 하시길래 기대하고 갔는데 ㅠㅠ







근데 가게 안에 주인 아저씨 말고 친구 아저씨 두분 계셨는데,

아마 바꿔야하지만 찍어봐야 안다며 일단 찍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검정색 스펀지를 대면 된다고 꼭 검정색일 것을 강조 하셨음다.


그리고 어디어디스펀지가 중요한지 말씀해주셨는데 그곳은 바로 

경첩부분미러쪽!


이쪽이 렌즈 빼고 나오는 미러쪽 차광 스펀지요 ㅎㅎ



보니까 여기도 만만치 않게 부식 됐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다 떼줬습니다. 깔끔하게!


당장 나가서 검정 펠트지라도 사오고 싶은데, 이미 집에 왔고, 프랑스는 상점들이 거의 7시 30이면 닫기 시작 하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포기.

추진력이 1.5배만 더 좋았더라면 아마 하고 있을거에요 ㅠㅠ

그나마 오늘은 삭은 스펀지 제거와, 쌓인 먼지 제거만!

내일은 펠트지를 구하거나, 아니면 사진관 가서 한번 찾아보려구요 ㅎㅎ






스펀지 떼다가 묻은 기름때가 잘 안벗겨지네요 ㅋㅋ


카메라 뒤에있는 티비 모니터로 무한도전보긔



뷰파인더로 보이는 모습이에요

센치해..






요즘 블로그에 심폐소생술중인데 (살아있던 적도 없었지만 ㅎㅎ)

부지럼 피워서 차광스티커 붙이는 과정...이랄까 혼잣말이랄까 한번 

포스팅 해볼게요 ㅎㅎ


똥손으로 차광스펀지 교체하고 69유로 아껴 광명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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