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학원이 이제 또 한 학기가 끝났다

거의 모든 어학원은 학기가 끝나면 각자 음식을 가져와서 맛보고 뭐 그런 간지러운 시간을 갖는데

나도 처음에만 하고 이번에 안하려고 했는데

내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교수가 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한마디에

아 그럼 가야지! 하고 김밥을 말아 갔다 ㅋㅋㅋ


지난번엔 다른 한국인 친구랑 잡채를 해갔는데 그때는 우리말고도 음식 준비해 온 한국인이 있었어서

잡채도 우리 말고 한 접시 더 있었고 이것저것 많았다 ㅋㅋ 당연히 잡채는 잘 팔렸고

나도 잘 먹고 왔었는데 이번엔 귀찮기도 하고 남의 배를 내가 뭐하러 불리나.. 싶어서 안가려고했는데 ㅋㅋ

뭐 어쨌든,

이번엔 아쉽게도 한국인은 나까지 세명밖에 ㅠㅠ

그런데 우리 셋이 각자 음식을 해온게 아니라 셋이 김밥 7줄 말아서 간거였기때문에

결국 한국음식은 한가지 뿐이었다 ㅠㅠ 

다행히 김밥은 완판됐고 ㅋㅋ

역시 김밥은 김밥이라며 자축ㅋㅋㅋㅋㅋㅋ




실은 돈모아서 장만 같이 보고 

김밥 마는건 아침에 수업이 없던 (그리고 이런거 시키면 좋아라하는) 내가 말아갔던 건데

준비 해놓고 혼자 색 예쁘다고 난리치며 급하게 찍은사진 ㅋㅋㅋㅋㅋㅋ

오이도 소금에 절여서 물기 꼭 짜놓고

맛살도 찢어놓고

귀한 김밥김도 (사실 집에 있었당 ㅎㅎㅎ)

당근은 채썰어서 살짝 볶고

참치는 마요네즈에 버무리고

계란지단은 돌돌말아 잘라놓고

소세지도 가늘게 잘라서 볶고

밥에다가 밑간하고


대망의 단무지는 채썰어서 물로 한번 헹구고 물기를 빼놨다 ㅎㅎ


단무지 ㅠㅠㅠ 단무지 없음 한국식 김밥 아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단무지 구하기 힘들잖아요?


전날 같이 장 본 한국인 수녀님이랑 아시아마트에가서 단무지를 살까말까 하다가 샀다 ㅎㅎ

그런데 사실 단무지가 색깔도 형광색에 시큼한 맛까지.....

외국인한텐 비호감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맛도 좀 죽이고 모양도 좀 티 안내려고 채썰었는데

뭐 잘 먹혀들었는지 거부감 하나 없이 다들 잘 먹더라고 ㅎㅎ





어머 사진 왜이래 ㅋㅋㅋㅋ


이거는 네줄정도? 되는 양이고 사실은 더 많았다 ㅎㅎㅎ

그리고 실제론 훨 더 먹음직스러웠는데... 진짜 사진 찍는거 신경 써야겠다;


뭐 어쨌든 ㅎㅎ

칭찬들으려고 한건 아니었지만 다들 맛있다고 해주니까 기분 좋더라 !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가져온 음식들은 어쨌든 조금씩 남았는데

내꺼는 김밥 꼬다리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보람차


겨수님이 맛있게 드셨음 전 그걸로 됐어요 ㅎㅎㅎㅎㅎ 






요거는 다음날

수녀님이랑 우리집에서 또 김밥싸다가 찍은 사진 ㅋㅋㅋㅋㅋㅋ

재료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남아서

계란이랑 참치랑 햄만 부쳐서 또 먹었당 ㅎㅎㅎ


사진에 나온 손은 수녀님의 부끄해하는 손 ㅋㅋㅋㅋㅋ


아! 게다가!

내가 프랑스에서 돼지고기 통조림 햄을 발견했다!!!


이것만 있으면 부대찌개 껌이쟈나 ㅠㅠㅠ 아 물론 두부가 없지만 ㅠㅠㅠㅠ 그래도 



있는거 알았으면 진짜 밥도둑이었을텐데 왜 이제 봤지 ㅠㅠ?


뭐 쨌든 ㅎㅎㅎ

두번째로 먹을땐 요 햄으로 먹었당 ㅎㅎㅎ

진쨔 맛있었음







아 이거는

가나친구랑 미국인친구들 있었을때 소소하게 만났던 soirée에서 내가 가져간 김밥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도 아주 잘 팔렸지

완판을 했다는 소식

미국인 친구가 아주 맛있다며 자기가 다 먹어버릴거라고 ㅋㅋ

아 뿌듯해 ㅠㅠ


안에 들어간것도 없다 ㅋㅋㅋ 보다시피....

저 초록색은 시금치인데 ㅠㅠ 여기서 시금치가 마트에 매일 있는것도 아니고

데쳐버리면 저렇게 숨이 확 죽어서 뭔가 허무해지기때문에

이제는 시금치보단 그냥 오이나 넣어버리고 만다 (비싸지만 ㅠㅠ)


게다가 이건 계란말이김밥 ㅠㅠㅠ

김이 안말라서 훨씬 맛인긴하지만

균형지고 동그랗게 마는것도 너무 힘들어서

진짜 잘하고 싶은날 아니면 이젠 안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내 김밥 먹은 친구들도 어디가서

일본 김밥보다 한국김밥이 더 맛있다고 해줬음 좋겠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여 한국가서 김치김밥 조져야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