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힘을 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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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뜨거운 열을 흡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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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 까지 쨍하게 전해져 오는 지긋지긋한 햇빛이 그리워지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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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들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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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토마토 1,99

수정테이프 3.15

초 3.1

치약 3.29

소고기 5

바나나 1.99

치킨 즉석요리 3.19

콜라 6캔 2.55


총24.26




간만에 쓰는 가계부! 품목은 얼마 안되지만 수정테이프, 치약은 한번 쓰면 오래 쓰는 거다보니 비싸도 일단 샀고, 치킨은 오랜만에... 먹고싶어서 ;ㅅ;

토마토, 소고기, 바나나는 싼 편이다! 역시 과일이나 채소 과일이 합리적인 가격에 있는 프랑스 ㅎㅎ

소고기는 카레 만들려고 샀고.... 토마토 바나나는 밥대용 아니면 간식으로 믹서기에 윙윙 갈아 먹으려 늘 사놓는 편이다.


수정테이프는 시험볼때 필요하고.


초는 원래 대용량 파티용이 싸서 사놓고 몇개월 쓰는데 오늘따라 예쁘고 좋은걸 사고 싶어서... 집에 향기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사봤는데 역시 좋다.

작은집이라 부엌에서 요리를 하면..... 하 ... 한숨... 암튼 초를 꼭 사놔야 하는데, 늘 사던 뻔한 것 말고 특별히 다른걸 골라서 사니까 괜히 기분이 좋고 그럼.


이 초 다 끝나면 시험도 충분히 끝이 나 있겠지? 좋은 향기 나는 초 사고 싶다... 초...


암튼, 계속 집에 있다가 쳐져서 나가서 장이라도 봐와야지 가볍게. 하고 다녀온게 24.26이나 써버렸네? ....모냐진짜...

아...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힘 무지 빠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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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실천에 옮기고 무엇을 미루는 걸까







세상을 지혜롭게 살고 싶다.

노인이 되었을 때 심술과 후회와 원망의 주름이 아닌 지혜와 현명함으로 지내온 흔적을 갖고 싶다.



담백하게 살아내고 싶다.

목련이 꺾여도 바다의 모든 물이 말라붙어도 받아들이고 싶다.

왜 모래가 날아들어 내 눈을 시게 하는지

왜 쓰레기통 주변에 쥐가 들끓는지 따위 등을 내 작은 뇌로 이해하려 하지 않겠다.



하찮은 것에 나부끼지 않겠다.

그냥 그런 것이다.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다.



있는 그대로만 바라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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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채 설거지를 하면


좋은점 : 설거지가 재미있다.

나쁜점 : 비누칠을 했는지 안했는지 구별이 안가서 계속 한다.

계속...셰곡....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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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학기가 시작한지 벌써 5주 째다. 다음주면 학기의 절반의 수업을 진행했다는 소리다. 목요일은 아침 10시 30분에 시작하는 영어수업 하나 뿐 이다. 문제는 첫째, 둘째주만 수업이 있었고 3번째주 부터 오늘까지, 그러니까 세번이나 교수가 결석을 했고 수업이 없었다는 거다. 처음 왔던 교수는 자기는 처음 두번만 수업을 하고 세번째 부터는 다른 교수가 올 거라고 했는데, 무슨 문제인지는 몰라도 학교 사무실 직원들도 몇 주 째 해결을 못하고 있고 그냥 나는 그렇게 또 헛걸음을 했다.


 좀 웃기기는(?) 해도, 사실 나는 별 감흥이 없다. 출결 처리만 제대로 해준다면야. 한시간짜리 수업인데다가... 6주차에 보는 중간 시험은.... 해결책을 내 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도 한다. 그리고 덕분에 목요일 아침에 부지런을 떨고 나왔으니.... 나란 자식은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수업 없는 날은 그대로 날려먹을 수가 있기 때문에 껄껄껄.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파트타임 가기 전 까지 공부를 하다 가려고 카페에 왔다. (스타벅스 오는 횟수를 줄이고 싶어도 프랑스에 공부하기 좋은 카페가 없다.)

커피를 받아 들고 자리에 앉아서 주섬주섬 노트도 꺼내고 노트북도 꺼내는데 컵 어딘가에 균열이 있는지 커피가 조금씩 새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컵을 바꿔야 했다.

평소 '결함','물이 새다' 등의 표현을 써 본 적이 없어서 네이버 사전으로 빠르게 단어를 검색 하고 어떻게 말을 할지 숙어도 찾아 문장을 만들어 머리에 넣었다. 커피를 들고 파트너에게 가서 설명을 하려는 순간, 쌩뚱맞게도 '종이컵'이란 단어를 몰라서.... '이거'(ce truc) 라며 얼버무렸다. 


 아예 음료를 새로 재조하려길래 다시한번, '괜찮아요. 저거(le truc)만 새걸로 주세요' 라고 말했다.


우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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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시간만에 파리로 COME BACK !




일전에 한번, 파리-런던-도쿄-인천 루트로 집에 간 적이 있다. 그땐 일본에 있는 친한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목적이 커서 직항 가격에 맞먹는 가격으로 두개의 도시를 경유했었다. 당시에 Nancy에서 살때여서 일단 전날 파리까지 기차를 타야했으므로 사실 3개도시 경유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파리 아침 비행기여서 전날 공항에 먼저 왔는데, 밤기차+아침비행기 라는 아주 애매한 스케쥴로 호텔도 예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샤를드골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했고 (당시 감기몸살 심하게 앓는중이였음!) 도쿄에선 21시간 스탑오버였기 때문에 친구들과 아주 잘 놀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또 밤을 샜다. 친구와 함께 밤을 새면서 수다도 떨고 아주 즐거운 기억이지만 내 컨디션은 바닥을 쳤고. 결국 인천 들어가는 비행기에선 (비상구 앉은 주제에) 식은땀을 좔좔 흘리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지고는 정말 기절 직전의 몸상태로 가족의 품에 안겼다...... 아...... 이후로는 두번다시 이런 미친 스케쥴로는 경유하지 않겠다 천번만번 다짐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실수를 반복하지.




파리 12h10 - 뮌헨 13h35 (2시간45분 대기) 뮌헨 16h20 - 인천 09H 40 


... 여기까진 나쁘지 않은 스케쥴이다. 겉으로 보기엔.

하지만 내 나라 가는 길이 왜 그리 힘들어야 했을까...? ㅠㅠㅠ


파리에 거주중인데도 나는 이번에도 샤를드골에서 노숙을 해야만 했다. 한국에 들어가 있는 기간동안 파리 집을 단기임대 내놓기로 했는데 빌리시는 분이 출국날 전날 들어오셔서 1박을 호텔 예약 했어야 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예기치 못한 일들이 겹치면서 모든 일정이 다 꼬였고 뜰 새 없었다. 도저히 시간이 없었던지라 결국 호텔 예약에 실패 했다...ㅠㅠㅠ

밤이 돼서야 일정은 끝났고 이제와서 호텔을 예약하자니 원래 예약하려던 곳들의 가격은 두배로 올랐고...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택시말곤 공항에 방법이 없는데 평소라면 40유로면 갈게 100유로로 껑충 뛰었더랬다150유로 아끼려고 죽음의 경유를 택해놓고 택시비+호텔로 200유로 가량을 써야할지도 모르는 맘아픈 상황에 놓였지만 밤을 위에서 지새울 없으니 안전 값이다 생각하고 얼른 호텔 잡기로 빠른 결정을 내렸다. , 그래, 이왕 쓰는거 애써 공항까지 가지 말고 파리 시내 좋은 곳으로 가자며 일단 호텔 많은 성라자 기차역으로 갔는데 웬. 모두 꽉 차서  빈방이 없다고 ㅠㅠ


때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려 프랑스 결승진출의 . 안그래도 안전하지 않은 성라자에 결승진출의 흥분감으로 자정이 넘었는데도 거리엔 미친 축구팬들이 난리를 있고. 인적이 드문 보다는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말그대로 미친 사람들이 거리에 뛰쳐나와서 크락션 울리고 술취해 소리 지르고 아주 난리 난리 그런 난리 없네. 덕분에 쓸쓸하지 않게 호텔들을 살피고 있었는데 모습이 애처로웠는지 3성급 호텔의 직원이 찾느냐며 말을 물어왔다고급 방까지 모두 만실에 자기가 도울 있는 일이라고는 공항까지 무사히 방법을 찾아주는 일 이라며 여기저기 전화를 하시던 모습... 물론 대중교통 알아봐주시려구.


그치만 그분의 인맥보다 시티매퍼 어플이 빠르다구 ^^!

<여러분 시티매퍼 안써요...? 요번에 한국에서도 보니까 다들 불편해하면서 굳이 네이버 지도 쓰던데.... 시티매퍼 개짱이라굿...>


사실 이미 자정이 넘어버렸기 때문에 교통편이 있으리란 기대를 했던건 아니다. 그저.. 아저씨가 너무 열심히 찾아주시길래 나도 그냥 찾는 시늉을 하려고 어플을 켠건데 너무 의외로 12호선 종점쯤에서 공항으로 바로 가는 녹턴버스가 무려 새도록 있었던 거다. 다시 공항 리무진 시작하기 까지 !

공항 리무진이 종료 돼서 울며 겨자 먹기로 호텔 가려고 한건데 녹턴 덕에 위기를 모면 했다. 뭐 내가 샤를드골 노숙이 처음인가? 아니, 적어도 성라자 길 위보단 공항이 이백배 낫겠지. 후후... 게다가 나비고 교통카드도 있었기 때문에 교통비도 굳는다는 .

그렇게 바로 다시 12호선을 탔 종점방향 가는 길에 친구도 사귀고 (그놈이 짐도 들고) 지하철 빠져나오자 마자 목적지로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탑승하고 공항으로 ! 아주 스무스 하게 진행 됐다.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2시쯤. 공항엔 여행객들도 많았고, 서너시쯤 되 공항에 불도 켜지고 사람들이 제법 많아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새벽 5시쯤 6시쯤 되니 공항 스타벅스가 영업을 개시 했고 덕에 커피를 연달아 두잔 마시며 잠을 쫓고는 10시쯤 부치고 게이트를 통과 했다. 뒤론 순탄하게 한국에 도착했지만 그래도  과정이 너무나 고달팠다. 그런데 사실 이보다 돌아오는 스케쥴이 더 빡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가는 밤비행기 기다리는 중.




14h20 인천 출발(11시간40분 비행)-19h 프랑크푸르트 도착

21h15 프랑크푸르트 출발(1시간 비행)-22h10분 뮌헨 도착 (11시간 대기)

다음날 9h25분 뮌헨 출발

10h55분 파리 도착.


요약 하자면 두번의 환승과 3번의 비행, 11시간 40분짜리 장거리와 11시간 짜리 대기.


그리고 더욱 골때리는 사실은, 고작 20만원 아끼자고 이런 무모한 짓을 감행하기로 결정한 장본인이 나라는 것. 과거의 나야.... 왜그러는 거야...

하지만... 티켓을 예매할 때는 그 20만원이 얼마나 커보이던지. 

근데 다 지나고 나니 지금도 커보이는건 뭘까. (ㅋㅋㅋㅋ) <-이래서 자꾸 이런짓을 하는건가....ㅠㅠ

하지만 정말이지, 이 20만원 아끼자고 11시간 대기를 선택하는 바람에 호텔도 예약하지 못했다. 

왜냐면 공항 근처 호텔이 10만원인데 (ㅋㅋㅋ몰랐음. 바보임.) 그렇게 되면 내가 애써 이런 루트를 선택한 보람이 반절이나 깎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또 노숙을 하자니 너무 끔찍함ㅠㅠ 하지만 다행히 뮌헨은 노숙하기 좋은 공항이라는 것과 샤워실도 있고 또 캡슐 호텔도 있다는 것이다 !!!

오예!!

대~충 검색을 마치고 일단 걱정은 접어두기로 하고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뮌헨까지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항에는 벌써 노숙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 아주 많이 보였다. 게다가 캡슐호텔은 찾기도 쉬워서 한번도 헤매지 않고 쭉쭉쭉~~ 


▲뮌헨공항의 napcabs 캡슐호텔


▲정보입력과 시간선택, 결제


▲밖에서 본 호텔 모습


▲조명모드와 라디오 등을 설정하고 남은시간과 퇴실시간을 표시하는 화면



▲밤새기 식량!







▲여러가지 조명 모드 중 취침모드.

하지만 취침엔 칠흙같은 어두움이 최고이니라.








노숙하는 여행객이 많은 반면 캡슐 호텔은 딱 두개밖에 없다고 해서 이용을 못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 했는데 다행히 두 방 다 비어 있었고, 간단한 개인정보와 시간 선택, 비밀번호 설정, 카드 결제(아마도 보증금 30유로 있음) 후에 방에 들어가보니 세상 너무 깔끔하고 정리도 잘 돼 있고 가격대비 너무 괜찮았다리 

가격은 시간당 10유로. (낮동안엔 15유로) 최소1시간~ 최대 4시간 선택 할 수 있어서 나는 4시간을 선택했다. 

여름이라지만 이제 밤에는 제법 쌀쌀했기 때문에 침대 이불속에 누우니 세상 행복해진다. 모든 불을 다 끄고 암실로 만들어놨더니 정말 까득 잠이 들었다. 불현듯 깨보니 벌써 4시간이 다 지났는지 알아서 방이 환하게 점등 됐고 나도 자연스레 깰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비행기 기다리면서 볼 e book도 충전이 완료 됐고. 시간은 약 3시쯤. 이제부턴 밖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밖에 나와보니 샤를드골과는 다르게 불이 환하고 직원들도 계속 돌아다니고. 전혀 걱정 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살짝 경계심을 풀고 책을 보며 시간을 떼우다 보니 벌써 6시. 공항 내 카페가 개시를 했길래 갈까 싶었지만 게이트도 열렸으므로 미리 통과 했다 ! 

아, 그나저나 뮌헨은 짐검사가 매우 철저해서 시간이 꽤 걸리니 경유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촉박 하다면 양해를 구해서라도 먼저 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새벽 밖에 안됐는데 게이트 안에 있는 식당이나 상점들이 벌써 영업을 시작 했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

여기저기 구경 하다가 딱히 할게 없어서 읽던 책을 마저 읽으러 네스프레소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 뽑아 보딩 하는 곳에서 대기했다.

한참을 기다리다 보니 여기저기서 들리는 프랑스어 대화 소리에 내 목적지와 좀 더 가까워 졌음을 실감 했다. 모두 나와 같은 곳을 가는 사람들 일 것 이다.



이런 고생을 하며 오는 것도 아마 내가 이번엔 짐도 적었고 무엇보다 관광이 아니라 체력 관리 할 필요가 조금 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 평을 말하자면... 은근히 할 만 했다.

인간은 역시 망각의 동물인 것 인가....껄껄껄.....

캡슐 호텔에서 쉰 그 꿀같은 4시간 덕에 파리에 도착 해서도 몸살 한번 안났고 파리 생활을 잘~ 찾았다.


 도착해서 꼬박 2틀은 집 밖으로 일절 나가지 않으며 쉬다가 이제서야 밀린 일들을 하나씩 처리한다.

월세내기 라던지, 장보기 라던지 또 짐정리까지. 


한국 가기 전에 인화했던 필름사진들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티비 프로그램 하나 켜놓고 한장한장 스캔을 마쳤다.

아! 그리고 물감도 샀다.

요즘 문득 수채화를 그려보고 싶어서.


그림은 의무교육 마치고 처음인데, 나같은 똥손에선 어떤 선이 나올지 나조차도 기대 된다. 끌끌끌

나 같은 사람이 물감에 무려 35유로를 투자 했으니 의미는 거두어야 할텐데.






이렇게 나의 '환승기'를 마친다. 다음번엔 그냥 20 더주고 직항 타면서 차라리 마일리지나 쌓는걸로. 작년 직항 참 좋았는데... 이젠 더이상 미련 떨지 말아야지 (나이생각도 하고 좀 그래 서희야.)





오늘은 좋은 노래 들으면서 그림이나 그려 보실까 ???






17년도 소득신고

(학생)


 드디어! 하고 왔다리. 뿌랑스 N년간 살면서 여태껏 내가 소득신고 대상인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최근 2~3년 사이에 소득신고를 안했다가 벌금을 엄청 물었다더라 하는 소식을 자주 듣게 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작년17년도에 해당하는 소득에 대한 신고를 했다.

 

 소득이 0이라 신고 대상이 아닌 줄 아는 나같은 사람이 많은데, 0이면 0인대로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 최대 천, 이천 유로까지 벌금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꼭 신고를 해야 한다. (물론 벌금에 대해 구제신청(?)을 해서 감면 되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그러기 위해 쏟는 피,땀,눈물,돈을 위해 잊지 말고 하는걸로!)

아, 뽀나쓰, 학생인 경우 한주에 최대 18시간을 일 할 수 있는데 만약 한주에 18시간에 못미치는 시간을 일했으면 오히려 나라에서 보조금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주당 15시간 밖에 일을 안해서 15시간의 시급만 받았으면 나라에서 3시간을 채워서 보조금을 준다는 말. (왜지? 돈 너무 조금 버는게 불쌍해서 ?)

하지만 아는 사람중에 이런 보조금을 받은건 본 적이 없다. 유학생 커뮤니티에서나 가끔 들리는 소식. 




어쨌든 이번 소득신고는 지면 신청은 5월 17일까지, 인터넷 신청은 6월 5일(오늘) 까지였는데 나는 첫 신고라 code가 없어서 무조건 지면 신청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5월 말까지만 하면 되는 줄 알고 넋 놓고 있따가 날짜를 놓쳐버린 것.

날짜를 놓친 후에도 신청서를 받아주는지 아무리 서치해도 나오지 않아서 그냥 내가 가봤는데 뭐, 다행히 받아주더라는 것.

게다가 일부러 시간 맞춰서 갈 필요도 없고 아무때나 가서 건물 밖에 설치된 서류통에 넣고 와도 된다는 것 ! 물론 이 경우 직원이 대강 해주는 서류 확인이 없어서 조금 불안할 수는 있다. 그런데 서류가 그리 까다롭지 않아서 걱정할 건 없어용~


소득이 0인 학생 기준 필요한 것

-소득신고서 양식(검색하면 양식은 물론 샘플까지 나온다.)

-RIP

-여권 사본

-체류증 사본

-거주증명서

※낱장으로 가져가지 말고 고정하거나 파일에 잘 넣어서 제출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세무소로 가면 되는데 나는 구글맵에 Centre des Finances Publiques 와 집 우편번호를 검색해서 찾아 갔다.


프랑스의 보통 행정처리는 느리고 복잡한게 많아서 벌써 걱정 한 줌 집어 먹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너무 쉽게 끝났고 이제 신고가 잘 이루어지기만 기다리면 된다 !


혹시 날짜를 놓쳐서 아예 소득신고를 못하는건지 걱정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보는 지금이라도 가셔서 꼭! 신고 마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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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와 D사이의 C





어떻게 생겨먹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질리기도 잘 질리고 변덕도 심하다. 여름엔 겨울을 그리워하고 가을엔 봄을 그리워 한다... 따흑.

입춘쯤엔 안에 옷이랑 겉옷을 맞춰 입을 필요 없는 여름이 고프다가도 땀때문에 같은 옷을 연속으로 못 입는 여름엔 그냥 외투 하나로 뭉갤 수 있는 가을/겨울이 절실함. 


 잘 질리는 주제에 취미생활도 다양하다. 티스토리, 운동, 책읽기, 아, 인스타그램도 하고 !

생활이 지루하다 느껴지면 바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저지르다보니 이렇다. 그리고 그중에 매력 있는 취미만 남았다. 

(매력=진입장벽 낮고 저가이고 쉬운것)

또 나름 만져보겠다고 필름카메라를 다루는데 그런데 그게 또 깊지가 않다. 그래서 좀 깊어지려 (?) 나름의 노력을 하는 중인데 쉽지가 않다.

핑계를 대자면 아 너무 어렵다고요 사진은. 특히 필름은 결과를 그때그때 확인 할 수 없어서 더. ...그게 매력이지만. 그래도 좀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경지에 이르고자 제대로 탐구하려 중고로 스캐너를 샀는데 (인화한 사진 올리는 용도로 10유로 지불. 이제껏 인화한 사진을 아이폰으로 찍어서 올림. 껄껄.... 뭐하는 짓?) 이게 또 스캔을 하려면 코드 꼽고 버튼 누르면 될 줄 알았더니 뭔놈의 프로그램을 깔고 실행하고... 옛날 모델이라 그런지 더 까다롭다. 하. 옌장. 안도와주네 진짜로.


그런 와중에 요즘엔 또 영상 만들기에 꽂혀서 고가의 컴퓨터를 알아보고 있다...! 편집 까이꺼 그냥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금수저들만 하는 거였나...?????;;; ...또 뭐 그러다 보면 '테크는 나랑 안맞나봐 ^^ 역시 보드를....!' 하면서 보드 튜토리얼 영상을 찾아서 눈으로만 배운다. 껄껄. 왜냐면 보드 가격도 만만치가 않거든요.  보드만 봐도 그런데 그 뭐냐, 보호 장비도 사야하고, 보드룩도 갖춰야 할 것 같고. 아 물론, 롱스커트 입고 바람을 가르면 한 간지는 하겠지만 안전은..^^.


B와 D사이 C. 초이스를 하기만 하면 마법처럼 샤리링~ 하고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보니 C하기가 어렵고, C를 했다 생각 했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을때가 더 많다.

라잌, 스캐너를 샀으니 스캔을 해야지!!!! 가 C인줄 알았지만 프로그램을 다 설치 하고 스캔을 할수 있는 환경이 갖춰줬을 때 스캔을 할 지 말 지를 정할 수 있는 것처럼. 아니 뭐, 그래도 스캐너 사는 것을 C하긴 한건가...? 그러고 보니 그렇네. 10유로라 그런지 C같지가 않았나봐~.


▲결국 '구매'라는 선택지를 고른 복숭아.

복숭아가 제철이면 사야지.





그러고보면 유학도 나의 C구나. 

그걸 너무나도 잘 알아서 이때까지 가족에게 후회한다거나 불평하는 일은 없었지만 장담하는데 한 오천번 정도는 후회 했다. 아...아니 이천번.

여하튼 내 인생에 가장 거대한 C. 그리고 그 C를 내리고 난 뒤 따라오는 C는 그만 이 생활을 정리할지 말지에 대한 초이스.


요즘 이 두번째 C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중이다.

해도해도 어려운 외국 생활과 뜻하지 않은 좋은 기회 (를 가장한 불행일 수도 있는 취직)

일단 기왕 일이 생겼으니 최소 몇개월은 연장 되었구나. 자의반 타의반의 C지만 이런경우 책임감이 좀 줄어서 좋긴 좋다.



이런 선택이라는 것들은 어찌보면 좋은 것들이다. 당장 내일 기한을 놓친 소득신고를 해야 하러 가야하는 상황에. 기간을 놓치지 않았다면 월요일에 갈지 화요일에 갈지 정할 수 있겠지만 당장 내일 가야하는건 선택지가 없단거니까. 심지어 가도 안받아 줄 일을 각오 해야 한다 ^^. 안그럴거지 파리야 ?


아.... 소득신고 생각하니까 기분 잡쳤어.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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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정책에 대항하는 대학생의 자세 



그러하다. 마크롱 네이놈. 학생들이 화가 났다. 결국은 교육적 빈부격차를 유발 하는 마크롱 정책에 화가 난 학생들이  파업을 시작 했고..... 종강 하지 못한 채 수업들은 취소 됐다. 당장 일주일 후 있던 시험들이 전면 취소/건물등이 폐쇄됨에 따라 학생들과 교수들은 혼란 그 자체.


자자, 일단 생각은 넣어두자. 시험은 과제또는 그간 태도 점수/ 출석률/ 과제 제출 등으로 대체 됐다.

(차라리 시험을 봤으면 두시간 동안 끝낼 일을...과제로 대체돼서 이주일 간 고통받음)







폐쇄된 Bâtiment L 

Art du spectacle건물 




rattrapage 수업이 예정 돼 있었는데 교수님 조차도 건물이 개방 되는지 아니면 여전히 폐쇄되는지 몰라서

일단 학교로 오고, 닫혀있으면 수업 취소라는.... 학교랑 집 왕복 1시간 30분 걸리는데 on est venu à la fac pour rien  (허탕쳤다)




차라리 시험을 봤으면 짧고 굵게 끝이 나는 일인데 과제로 대체 되다 보니 알수없는 중압감에 집에서 쉬는것도 아니요,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요, 과제를 하는 것도 아닌게 돼 버렸다. 약이 오르게도, 날씨는 그새 정점을 찍고 있어서 당장에 뛰쳐 나가고 싶지만 보통 과제도 아닌 partiel을 대체하는 과제를 끝낸게 아니다 보니 그러지도 못하고 말이지. 여러모로 갈피를 못잡는 몇 주가 지났다.

일단 한단락 마무리는 됐다. 전공 과목들은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 됐다. 문제는 교양 (?) 정도에 해당하는 과목의 진행 방향이다. 

아...머리아퍼..... 

실제도 한날은 자다가 편두통이 너무 심하게 와서 깬적도 있다. 뭐....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지만, 스트레스로 목에 긴장이 갔고 그것 때문에 목이 삐끗 했고, 그렇게 담이 와버린 거다. 많은 설명을 생략 해서 그렇지 그동안 너무 신경 쓰이는 일이 많았고, 그 중 가장 날 힘들게 한 것은, 이렇게 중요한일이 하필이면 더 복잡해져서 결과와 진행방향을 기다리는 것 빼고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거다.


솔직히 말하면 시험이 취소 됐다고 했을 때, 당장의 부담감을 덜 수 있어서 철 없게 좋아했었다. 그게 당장의 위기만 모면 할 뿐 전체적으로 봤을때 나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치만 어찌하랴, 따질 곳도 없고 따질 수도 없는 일... 부당한 일을 겪었다기엔 애초에 내 능력치 밖 이었다. 내가 열심히 멋드러지게 해내고 있었다면 괜찮았을 일이지.


그래도 값진 경험 이렸다. 학교 총파업이라니 얼마나 멋지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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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독일 아니랄까봐

춥고, 군더더기 없고, 맥주가 기깔남.






벌써 수개월이 지난 여행이라 너무나 기억에 의지하기 때문에 맘같아선 자세하게 기록하고 싶지만, 그러다간 영영 마무리를 짓지 못할 것 같아서 두번 만에 결말 지으려고요! 안그러면, 말을 쥐어 짜야 하는 압박에 두고둬도 못 할 것 같은 예감. 나는 나를 잘 알아.


TMI : 그래서 요 근래 자주 되새기는말은 '완벽하지 않아도 돼. 완성을 하는게 더 중요해.' 

.........잘 할 생각 하지 말고 하기나 하자는 것 입니다 꺌꺌.




▲포르쉐 박물관.


외관, 내관, 디스플레이나 기념품 샵 까지 사람 마음 불지르는 방법 매우 잘 아는 것 같은 벤츠 박물관과는 달리 포르쉐 박물관은 '전시 하고 싶은 오브제가 있고, 공간이 있어서 뮤지엄을 만들었다.' 가 포르쉐 박물관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사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거 없다고, 벤츠 뮤지엄은 뭔가 휘황찬란, 으리으리 하긴 한데, 뭐 이리 설명이 많고, 소개가 많은지. 그에 비해 포르쉐는, 다섯 걸음만 떼도 알차고, 동선도 좋아서 괜한 에너지 소비도 덜어주고, 또 포르쉐에 타서 (게다가 신형)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실속까지 챙겨주는 정말이지 독일스러운 박물관! 


덕분에 머무는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벤츠에서보다 더 많이 배워가는 느낌이 들었더랬다. 또 카페테리아에 카푸치노가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아직도 기억할 정도 ㅋㅋㅋㅋㅋ 


역시,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스포 하고 싶지 않으니까 게시는 안할게요. 귀찮기도 하고요 키키



▲파리에도 던킨 생겼으면....


포르쉐 박물관 관람이 끝나고, 어째서인지 배고파서 눈 돌아가기 직전에 식당으로 가는 중 이었지만 던킨을 발견했으므로 하나 먹읍시다.

파리엔 던킨 없다고요. 먼치킨 너무 먹고 싶고 커피랑 도넛 같이 먹으면 진짜 인생 살 맛 나는데 말이죠. 사실 한국에서 그렇게 잘 먹지도 않지만 여행 왔으니 하고싶은거 다 해야지. (소박)








그리고 혜진님과 남편분의 추천을 받아 찾아간 레스토랑. 분위기 캐쥬얼 하고 너모 좋고요, 서버분들 너무 친절하셨고, 팁이 그냥 절로 나와버릴정도로 너무너무 친절하셨던 직원분들. 아쉽게도 첫날은 고대하던 슈바인 학센이 품절이라 다른 맛있어 보이는 메뉴를 골랐는데 대성공 ! 이름은 까먹었지만... 학센만큼 유명한 독일 전통 음식으로 기억 한다. 기억력 뭔데; 

양이 많다고 들어서 메뉴 하나 샐러드 하나 시켰는데 딱! 괜찮았다. 

아, 그리고 추천 받아서 마셔본 맥주 ! 지역 맥주라고 했던 것 같은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각 2잔 하였습니다. 아..... 너무 좋아.....


▲오예에요 오예


▲맥주오예


▲음식 오예




첫날 먹은 메뉴들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학센을 못 먹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다시 가서 학센이랑, 이번엔 또 다른 메뉴를 시켜봤는데 왠일이야. 

둘 다 너무너무 맛있다. 맛있다는 말이 참 괜한 말 처럼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다. 이미 프랑크푸르트에서도 학센을 먹어봤고 그때도 맛있다며 먹었는데, 여기서 먼저 먹었다면 그때 그 학센은 반도 못 먹었을거야 ㅠㅠ.

사진으론 왠지 작아보이지만 크기도 크고, 막 그냥 너무 맛있다... 냠냠 또 먹고싶다.

그리고 추운 날 딱 좋았던 삼삼한 버섯스프와 파스타 (계란이랬나...?) 


하... 그런데 식당이름 뭔지 기억이 없음 ^^
아마... 맥주잔에 써진게 단서가 될 수도 ? ㅎㅎ...

▲힐링푸드 오예 ㅠㅠ























3박4일 일정 중 3일 째 되는날.

1일 벤츠 + 저녁식사 초대

2일 포르쉐 + 레스토랑

요 일정을 마치고 나니 3일째엔 사실 딱히 할 게 없었다. 날이 따뜻하다면 그저 아무자리건 자리 깔고 누워서 하늘이라도 볼텐데, 때는 1월, 게다가 비도오고. 그렇다고 방 안에만 있자니 아무리 내가 집순이라도 여행와서 그럼 안되지. 


그래서, 은근 궁금하기도 하고 또 이번이 아니면 언제 오나 싶어서 메칭엔 아울렛 시티에 갔다 ! (큰결심)

한.... 삼십분정도. 슈투트가르트에서 기차를 타고 가면 나오는 곳으로, 마을 전체가 아울렛 !

파리 외곽에도 라발레빌라쥬 라는 아울렛이 있어서 별 기대는 안했다. 말이 아울렛이지 명품인지라 아무리 세일을 해도 내 수준엔 너무 비싼데다가 아울렛이다 보니 좋은거, 예쁜거는 다 나가고 없기 때문에, '그런곳이 있다더라' 라며 관광차 간 셈 이였다.

.....가...... 지갑 사왔다.

예...



▲옴마야. 지갑삼;



▲진짜 거부하고싶은데 손에 착 감기는 감촉


▲작지도, 크지도 않은 실용적인 아이템.


▲유로를 쓰는 나라에선 필수인 동전지갑 일체형...! (의미부여)






이럴거면 '이제 내 인생에서 가죽 아이템은 없어!' 말이나 말지...... 정말이지 예산도 그렇고 지갑을 살 필요도, 이유도 없는데 그만 외관에 반해버려서 지갑을 만지작 만지작... 가격은 135유로. 원래 가격의 거진1/3 가격이면 사야 하는 것 아닐까요 ? 보세 가죽지갑을 여태 잘 쓰긴 했고 걔도 고르고 고른 저렴하지만 가성비 좋은 지갑인지라 굳이 살 필요가 없는데.... 맘 한편으론 '내가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명품 마크가 금장으로 박힌 지갑을 갖을 수 있을까...?''어차피 가죽 아이템 잘 사지도 않는데 한번쯤은....아... 동물들아 미안해.... 나도 어쩔수 없는 허영심 쩌는 닝겐인가봐...'


못봤으면 몰라도 본 이상, 카드에 적자는 좀 나겠지만 나... 원래 이런거 한번 사면 엄청 오래 쓰긴 하니까... 라며 합리화 끝에 샀다.

'내 인생에서 구스다운 패딩은 없어!'는 다행히 아직까지 지키는 중 (은 르꼬끄 프랑스 국대 패딩 뭔데 이렇게 예쁘냐;'



의식의 흐름이 자유분방 하지만, 요약하자면, 기회가 되시면 꼭! 가보세요. 명품 뿐 아니라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웨어, 용품도 상설아울렛이다 보니 꽤 건질것이 많았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참... 총알 장전 해가는건데....띠로리...








마지막, 기차 타러 가는 날.

드럭스 스토어 쇼핑을 즐기자.



▲데이/나이트 치약. 

처음엔 너무 신박하고 좋았는데 지금은 그냥 그렇다 ㅎㅎ



▲에탄올 (?) 들어있는 향균 물티슈.

요것만 열개 넘게 쟁여옴.

파리에 산다면 너무 필수템인부분.

게다가 개당 1유로도 안하는데 용량 낭낭쓰



▲왼쪽 제꺼 아님. 오른쪽만 제꺼+치약 하나





물티슈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지만 너무 좋아서 독일 갈 수 있으면 또 엄청많이 사올거다! 비위생적인데에 둘째라면 서러운 파리에서는 너무너무 꿀템이지만, 정작 파리엔 이런 신박한 아이템은 그저 의약용품으로 엄청 비싸고 또 구하기도 어렵다. 다들 어디서 사왔냐는데... 독일이에요 ㅠㅠ 뭐, 한국이었다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낱개 포장 된 소독용 에탄올을 적신 물티슈 아주 저렴하게 파는데, 여긴 파리니까...






























독일 기차와의 악연.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수 없는 에피소드라면 단연 이것. 프랑크푸르트에서 올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또 열차가 취소란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이랬다. 시간보다 30분 앞서 기차 역에 도착 해서 더위도 식힐 겸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씩 하고 시간 맞춰 플랫폼으로 갔더니 묘하게 조용한 느낌. 음? 이때쯤 사람들로 바글바글 해야 하는데요...? 다른 플랫폼은 그런데 우리 플랫폼만 요상하게 조용했다. 


뭐.... 파리에 안가나보지 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는데 출발시간이 다 되도록 사람들이 많아지긴 커녕 줄어드는 것 이었다.

알고보니, 파리행 기차는 취소 되었다고 방송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독일어와 독일어 악센트 섞인 영어로 나오는 안내방송을 알아듣지도 못하고 기다렸던 거다. ㅎㅎㅎㅎㅎㅎ 참....철딱서니들. 


사실 그 전날 하이델베르크에 친구 만나러 갔다가 다시 프푸 돌아오는 플릭스 버스도 5시간 연착이라길래, 이럴거면 버리고 기차 타자! (오, 결단력~) 하고 살짝 고비를 넘겼는데... 또 다시, 게다가 이번엔 캔슬이 되다니!


어쨌든 허둥지둥 인포에 갔더니 다음 기차 스케쥴을 주면서 티켓부스에 가서 바꾸라길래 '아, 뭐, 괜찮나보다.' 하고 갔더니 이게 웬걸, 인포에서 새로 준 기차 시간은 다가오지, 아무리 기다려도 내 번호표 차례는 안오는 거다. 어찌저찌 기차시간을 5분 정도 남기고 내 차례가 됐는데 ....참.... 인포에서 발급해준 그 기차는 이미 자리가 다 찼다고. 그래서...그럼 어떡해? '자리 찼어' 아니... 그러니까 그럼어떡..'자리가 없어' 만 몇차례 반복.

아, 일단 이 아저씨는 말이 안통한다. 기차는 떠났고 (자리가 없고) 이 사람은 이에 대해 어떠한 보상 또는 해결책 따위를 줄 생각이 없어보인다는 결론이 서서 일단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친구는 약간 (많이) 당황한 듯 했고 난 ㅋㅋㅋㅋ 사실 프랑스에서 이보다 더한 경우 숱하게 봐서인지, 살짝 체념 상태 ㅋㅋㅋㅋ 바로 플릭스 버스, 이지버스 등등 파리 가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ㅋㅋㅋ 그런데 그마저 막차가 떠난 상황 ㅠㅠ 이쯤되니 나도 살짝 빡쳤다.

호텔로 또 쌩돈을 날리긴 싫은데.....


동시에 하이델베르크에서 만났던 초중학교 동창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 했고, 친구는 이런 경우 어떤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를 설명 해 주었다. 

(기차 캔슬로 한시간 뒤 기차를 탈 경우 25% 환불, 두시간 뒤면 50%환불, 당일 못가면 호텔 제공 ) 

다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서 다른 직원에게 캔슬된 기차표를 보여줬더니 다음날 아침 기차표를 발권해주었다! (보고있냐, 첫번째 직원 아저씨 ??)

음.... 그런데 호텔 이야기는 먼저 하지 않길래, '그런데 호텔은 제공해주지 않는거에요?' 하고 말을 했더니 그제서야 필요하면 해주겠다며 호텔바우처를 주었다 ! 다시 이것을 인포에서 확인하고, 기차역 바로 옆 호텔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새벽 기차를 타고 파리에 오게 됐다는 story☆★☆★☆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런 경우 내가 먼저 말 하지 않으면 직원들이 먼저 보상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은 잘 없다고 한다. 그러니 불편하고 민망스러워도 꼭! 권리를 주장하도록 하자 !! 요 !!


그나저나, 이 모든걸 영어로 다 했다.

위기를 한번씩 겪으면 언어 레벨 업 ! 





그리고 슈투트가르트에선 조금 더 노련했다. 후후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역에 일찍 도착해서 (기차든 버스든 비행기든 놓치는거 너무 극혐하고 질색이라 보통 한두시간 전에 가서 기다림 ㅠㅠ 평소에 학교나 지각하지 말것이지...;;) 근처 카페에서 맛있는 빵도 먹고 초코우유도 먹고 책도 읽는 시간을 보내고 이십분 전에는 역으로 가서 미처 못 산 기념품을 사고 플랫폼으로 갔더니 ! 이게 뭐야...! 기시감이 드는 풍경 ! 오? 나 이 장면 봤는데 ? 데자뷰 ? 


껄껄껄 파리행 열차가 또 다시 취소! 

자, 이럴때 당황하지 말고, 난 인포에 줄 설게. 넌 티켓부스로 가 ! 여기서 또 솔드아웃 되면 파리에 내일 가야 된당!!!!!!!!!!! 


또 한번 해봤다고 스피드가 생명인건 알아가지고, 전략적으로 움직였다고요. 껄껄껄 

덕분에 재발권 스무스하게 됐고 당일 파리 직행은 너무 늦어서 경유하는 루트로 파리까지 무사히 도착 했습니다.


그!런!데! 

티켓 발권 하고 또 직원이 프푸때처럼 아무말 없길래 먼저 물어봤어요.

'이렇게 취소되면, 환불해주는 거 있지 않아요?' 했더니 그제야 신청서를 주네요...^^ 프랑스에 비하면 이렇게라도 보상해주는 시스템이 있는게 참 고맙긴 하지만, 모르면 못 받고 알고도 말 안못하면 못받는건...너무 양애취 아니냐...


뭐, 그렇긴 해도, 신청서 받아서 이것 저것 기입하고 (원래 기차시간, 변경 기차시간, 날짜, 출발지 도착지 열차 번호 등등) 직원에게 줬어요.

주면 땡큐고... 안주면 어쩔 수 없으니 잊고지내자 했는데, 한달 안돼서 계좌에 35유로  들어와 있더라고요 !


25퍼센트 환불이다보니 적다면 적은 돈 이지만 내 권리를 주장해서 받았다 생각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의식의 흐름 모냐; 말투 왜 바뀜 ㅎ?



여하튼 이렇게 취소가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매표소로 먼저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포에서 아무리 발권 해줘도 어쨌든 매표소에서 해결 해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물론 이런일이 없는게 제일 좋겠지만요 !



▲새로 발급 받은 바우처


ㅎㅎ 독일에 딱 두번 갔는데 두번 다 기차가 취소 됐고, 어쨌든 해결하고 나니 안좋은 경험이라기보단 자랑거리 내지는 추억이 생긴 것 같아 좋긴 하다. 게다가 프랑크푸르트에선 덕분에 엑스트라 여행을 더 하게 돼서 친구랑 긴장감 좀 내려놓고 펍에서 맥주 한잔 하며 긴 대화를 나눴던게 너무너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았다.

오, 그러고보니 나 꽤 긍정적이잖아 ??


키키 근데 사실 해외생활이란, 긍정적으로 살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가! 없어요.

모든 불의에 다 저항 하다간 남아나지 않는 것..... 적당히 덮어두고 적당히 좋게 생각하며 넘겨야 롱-런 하는 것.



아이고, 졸리긴 한가보다. 별 얘길 다 하고.

어여 자야겠어요.



슈투트가르트, 눈 가는 곳 마다 사근사근 한 풍경


그동안 밀린 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올해 1월 3박 4일 일정으로 여행 했던 슈투트가르트. 여행으론 거의 가지 않는 (듯 한.. 아마도?) 슈투트가르트에 가게 된 계기라면, 오토바이나 사이렌 굉음과 우울한 파리 날씨로부터 벗어나, 청력과 멘탈을 보호 하고저 여행을 떠났다는 것 입니다. 

사실, 여행을 결심 했을 때가 여행을 갈 수 있는 날짜로부터 3개월 전 이였는데, 유럽에선 보통 3개월 전에 교통권을 예매 해야 그나마 싸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보통 3개월 전엔 티켓을 구매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뭐냐. 파리에서 슈투트 가는 교통비만 일인당 20만원 이라니 ! 그래서 포기했다가, 한달 전인 17년 12월, 무심코 슈투트 가는 교통권을 확인 해 보니 그새 선택지가 다양해 지면서 (비행기 밖에 안뜨다가 비행기, 기차, 버스 편이 모두 뜸 !) 가격이 일인당 10만원 안으로 싸진 것 !! 그러니까 3개월 전에 알아봤던 것이 오히려 너무 빠른 시점이라 아주 적은 교통편이, 그것도 비싼 것들만 제시 됐던 거죠.


어찌됐든 ! 매우 기쁜 마음으로 바로 기차표를 예약 하고 손꼽던 여행이 시작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좋아.





집 근처인 몽파르나스 역에서 동역 가는 지하철 첫차를 타고, (싼 티켓이라 기차 시간이 엄청 이른 새벽ㅋ 못 일어날까봐 밤 새고 갔습니다...) 무사히 독일열차 ICE를 탔습니다. 


▲빠질 수 없는 커피. 독일 열차 커피가 그렇게 맛있습니다 여러분.


▲아빠랑 단둘이 기차를 탄 아기. 출발할땐 Bonjour, 내릴땐  Mach’s gut!


▲기차역








묶었던 숙소는 노붐 호텔 이라는 시내 중심에 있는 작고 낡은 호텔 입니다. 슈투트가르트 숙소 고를때 힘들었던 점은, 다들 비싼데 비해 낡았다는 것. 같은 독일이지만 프랑크푸르트는 슈투트가르트 호텔 가격에 조금 더 보태면 그럴 듯 한 3성, 4성급에 갈 수 있는데 말이지... 그래도 묶었던 노붐 호텔은 낡았지만 그런데로 깔끔하고 또 옴청 따뜻하고.... (...헤...) 그리고 시내 중심에다가, 지하철이랑도 가까워서 만족했습니다. 사실, 가격도 제 당시 사정에 비해 비싸다는거지 지금 보니 나쁘지 않네요 뭐. 



▲요렇게 큰 케밥미트 보신 적 있는분?





▲Just wow



호텔에서 체크인 하고 짐 맡겨놓고 나오는길에 시선 강탈 당한 케밥집. 와하우. 이렇게 큰 케밥고기 보신 적 있나요 ? 게다가 냄새 하며... 도저히 안먹고는 못지나치는 비쥬얼. 사실 저는 프랑스에서 케밥을 먹지 않아요 잘. 예전에는 자주 먹었는데, 솔직히 고기도 너무 짜고, 그저 소스 범벅에 채소도 얼마 들어가지도 않고 케밥 빵도 너무 저퀄.... UU. 그래서 사실 이 케밥 보고도 "냄새는 좋지~ 근데 난 별로 안땡겨~ " 해서 하나만 샀어요. 근데 이거뭔데. 채소 왜이렇게 많이 넣어주시는데.... 왜이렇게 맛있는데...!!!!! 원래도 파리 케밥 안먹지만 이 케밥을 맛 본 이상 정말 더 못 먹겠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또 먹음 ㅋㅋㅋ 그땐 1인1케밥 으로. 

점심때 보니 줄도 엄청 길었습니다.


▲호텔에서 받은 지도와, 호텔에서 알려준 대로 산 교통권 !


▲벤츠 박물관





그리고 벤츠 박물관. 벤츠의 역사를 장황하게 보여주는 정보와, 차알못인 저조차 눈이 휘둥그레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어깨 빠져라 지고 간 필름 카메라도 많이 소비 하고 핸드폰으로도 많이 찍었지만, 스포방지를 위해 게시하진 않을게요.











슈투트가르트 첫날 마지막 스케쥴은.....!!!!!!!!!바로바로바로! 사실상 제겐 이번 여행 가장 큰 기대 였던 혜진님 집에서 무려 저!녁!식!사!


http://movinghome.tistory.com/

↑다들 꼭 가주라... 


어느날,  독일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보려 폭풍검색을 하던 도중 들어가게 된 블로그로, 정보도 정보지만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해 주는 듯, 얼마나 재밌고 또 내얘기 같고, 내 친구 얘기같고...

그래서 정말 앉은 자리에서 꽤 많은 글을 읽고 급기야 댓글과 방명록으로 치근덕 거려버린 것이죠.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런 말 많은 애를 따뜻한 눈으로 봐주시어, 슈투트가르트 오게 되면 말 해 달라고 하셔서 바로 간다고, 저 갈거라고ㅋㅋㅋㅋ


그래서 연락을 하고, 

(가기 전 연락하는 동안도 너무 마음이 따뜻했던 ㅠㅠ 계속 부담 갖지 말라고 안심 시켜 주셨는데, 그런거 1도 없고요 ㅠㅠ 기대만 되고요, 저야말로 너무 부담드리는거 아닌지 송구스럽고요, 너무 떨렸고 너무 황송했고요...!!)

가는길에 지하철로 한번 헤매서 예상보다 너무 늦었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걱정을 한껏 안겨드리고 ㅠㅠ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준비해주신 정성스럽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 받고.

먹는게 느린 편이라 언제나 낯선 자리에선 긴장을 하는 편인데 워낙 두분 분위기가 차분하고 포근해서인지는 몰라도 밥도 차분히 편하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때가 겨울인지라 가는 길에 많이 추웠는데 준비해주신 된장국... 음냠냠. 속도 데워지고 얼마나 맛있던지 푹푹 떠먹었습니다.

(솔직히 진짜 내적 함성 장난 아니었음 ㅠㅠ 그래도 처음 만나는 자린데 주책 떨긴 싫어서 식탐 억누르느라 혼났다. 그냥 평소에 드시는 대로 준비 하신다 하셔놓곤 누가봐도 너무 정성스러운 식탁... 고마운 새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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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고, 준비해간 로제 와인 앞에 두고, 유학 이야기, 독일 이야기, 프랑스 이야기, 언어 이야기... 마르지 않는 이야기 샘 ㅋㅋㅋ

너무나 값진 시간 이어따...




저녁 초대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이렇게 간식거리도 챙겨 주셨습니다. 에인젤....

어쩜 ㅠㅠㅠ 솔직히 아껴먹고 싶었는데 그래도 궁금하니까 한개씩 먹어볼까 ? 하고 시작 했는데 와우.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다 먹을까봐 간신히 참고 그 다음날 쫌 더 먹고, 기차타고 파리 오는 길에 또 먹고... 막상 파리 와서 커피랑 먹을게 몇개 안남았습니다 ㅠㅠ

너무 맛있어서 파리 가기 전에 이거 꼭! 더 사가자! 하고 다짐 했는데 까먹어버림;; 

▲취향을 찾을 수 있던 촤컬릿. 역시 전 요거트♡



▲학학.... 제일 맛있게 먹었던 과자. 너무...너무 맛있고요.



▲은근 많은 양인데 바로 다 먹음 ㅋㅋㅋ


▲고-급 포장. 맛도 고급. 헤이즐넛 씹히는거 너무 좋고요.


▲기억해 뒀다가 다음 독일에 갈때 꼭 사와야지.







초대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우리 다음 만나는 곳은 어디일까요 ? ㅎㅎ


마지막 글을 올린 후, 시간은 빠르게 달려 그새 봄이 왔다.

입춘

입춘이 지나면, 정말이지 정확한 타이밍에 봄이 온다.


나는 그동안, 약간은 헝그리 하고, 쌀쌀하고, 외로운 겨울을 끝자락을 보냈다.

그 겨울이 끝나자, 좋은 사람들이 봄을 가지고 다시 날 찾아주었다.


겨울의 우울감을 털어내니, 바쁜 일상이 시작된다.


그렇게 나의 새해는 눈 코 뜰 새 없이 흘렀고 어느덧 3월이다.

반가운 3월.


꾸준함 이란 내겐 없는 탈렌트 라지만, 

아니다,

잠시 주춤 할 뿐, 나는 다시 시작 할 용기와 힘을 얻었고 봄 여름 가을은 그러기에 충분 한 계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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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CéCé 의 가계부




며칠 전 부터 계속 생각났던 또띠아 피자... 결국 재료를 사버렸다. 그리고 맥주도 한 캔 샀는데, 내일 아침 수업도 있는 사람이 맥주 먹는다는게 자랑은 아닌 것 같아서 교묘하게 가렸음. 도시락 쌀 식빵이랑, 옥수수, 토핑+도시락에 들어랑 올리브 등등 많이도 샀다.

오늘 산 유제품만 5가지 ; crème fraiche (생크림인데 한국의 그 생크림이랑 다름 ), 생모짜렐라 (샐러드용) 냉동모짜렐라, 냉동 체다, 우유.

지출; 약 22유로 정산은 내일 하겠다. 너무 피곤핵!!!




어제 커피를 왕창 마시고는 잠을 한 숨도 못 자서... 오늘은 빨리 자고 싶었는데, 또 중간에 깨버렸다.

사실 장 봐온 것들도 제대로 못 넣어놓고 쓰러져 자다가, 전화가 와서 받고, 깬김에 또띠아 먹었다. 행복은...가까이에.


잠을 못자니까, 학교에서 계속 꾸벅꾸벅 난리도 아니었다. 나는 보통 맨 앞에 앉는데, 맨 앞에서 졸고 흐그극...


아!! 참!! 오늘 학교가 정말 고요했다.

파리는 53년만의 폭설이라는데, 그래봤자 한국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 이지만, 어쨌든 눈이 와서 지하철이 멈췄나보다.

지각도 아니고  아예 결석도 많았고, 오후 수업때 들어보니, 지하철을 한시간이나 기다렸다고도 하고.

참.. 대단한 나라야.


후, 내일 아침수업 지각 안하려면 빨리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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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아니, 열 세줄 요약





-결심한지 한 달 만에 CAF에 가서 체류증을 제출했다.


-내친김에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었다.(작년에 통과해서 듣지 않아도 되는 수업이지만, 나조차 어찌 통과한줄 몰라서 다시 듣기... 역시나, 처음 듣는 (것 같은) 내용)


-눈이 펑펑 왔다.


-강의실 옆 도서관에 갔는데 오후 5시에 닫는 줄 몰랐다. 결국 중앙도서관으로 옮길까 하다가 커피도 마시고 간단히 배도 채울 겸 카페테리아로 갔다.


-눈이 한가득 왔다.


-도서관으로 안가고 카페테리아에 자리잡았다. 시끄러웠다.


-카페테리아도 끝나고, 목요일 까지 봐야 하는 영화가 있어서 극장으로 갔다.


-눈이...펑펑...


-본 영화 : 원더 힐


-★★★★☆


-한줄 감상평 : 스트레스풀. 보는 내내 나까지 스트레스를 넘흐많히 받게 됨. 그러나, 그만큼 기깔나게 썼고, 기깔나게 연기했고, 기깔나게 찍었다.


-집으로 가기전, KFC에서 치킨을 살까 말까 고민.....


-잠시 고민 했지만, 유혹을 뿌리치고 집으로 왔다.


-참고로, 냉장고 다이어트 중.... 

->냉장고에 있는 달걀, 북어포, 멸치 만으로도 반찬이 되므로, 재료를 구지 오래 보관하지 말자는 것과 쓸데없는 지출을 막자는 취지.


-어쨌든 밖으로 나옴. 눈....눈....


-집 마당 (?) 에도 눈이 쌓였다.


-내일 수업이 8시20분 시작이라, 얼른 밥 먹고 공부 조금 더 하고 자려는데, 오전에 갔던 CAF 일은 사이트에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게 생각남.


-CAF처리 하면서, 소득세 관련 행정업무로 알아보았따....! 


-올해부턴 소득신고 (0원이지만;) 해야 하는구나. 에혀


-알아보고 어쩌고 하다보니 금새 한시간이 지났다.


-공부는 무슨..늦잠 안자려면 지금 자야한다 ㅠㅠㅠㅠ 지금 자도 많이 자야 6시간 !!!!!


-씻고 자면 5시간 30분...


-자러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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