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중독 스뜌삣


정말 단순하게 블로그에 내 소비 패턴을 기록해보자 하고 시작 해보는 카테고리 '가계부'.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포스팅을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 생각이야 많이 했지만, 그때는 블로그를 열기만 해놓고 정작 블로그에 1년에 한번 글을 쓸까 말까 할 때라서 구상만 해봤다. 2018년 1월달부터 수기 가계부를 다시 시작 했지만 왠지 이것도 재밌을 것 같고, 파리 실제 물가/생활비가 어떤지 궁금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일단 해보기로 한다 크크크. 부지런해야 할텐데...

 기분대로, 내키는 대로 전개를 해 갈 예정이라 정확한 정보력은 없지만 그냥 "요런것도 있고만 ?" 하고 예비 유학생 여러분이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쇼핑 해온 물건들의 포토존이 될 거울앞, 이케아 테이블!

제일 오른쪽 낡은 비알레티 에스프레소 메이커도 이번에 샀다. 새거는 아니고 사용감은 좀 있지만 낡진 않은 중고다. 장황한 설명.

원랜 알루미늄 소재 비알레티를 썼었는데, 부식이 너무 쉽게 돼서 사용기간은 길어봤자 1년정도. 그 이후에 필터 커피로 갈아탔다가 수동 그라인더로 원두 분쇄 하는게 너무 신경질 나서 프랑스 전체 세일 기간에 45유로 정도에 네스프레소 머신을 산 후 지금껏 캡슐로 커피를 즐겨왔다. 그치만 비알레티에 대한 향수는 늘 있던 것... 캡슐 말고 마일드 한 필터가 생각 나는 날도 있고. 해서. 중고사이트에 비알레티 스태인글라스 가 10유로에 올라왔길래 낼름 사왔다. 오는길에 마트 들려서 필터일리 분쇄 커피도 샀음!


필터는 4잔짜리 40상에 50성팀, 일리 분쇄 커피는 7유로 중반대.

네스프레소 캡슐 노란색 2유로 후반, 로즈 3유로 중반(신상인데 그저 그럼)




비알레티 중고 거래를 하러 가기 전날 분쇄 커피를 대하는 나의 자세 : 분쇄 커피 전용 스푼을 구매한다. 밥 숟가락으로 떠도 되는거 나도 알지만, 이거 누가봐도 커피 가루용 스푼 아니냐구요 ;;;; 1유로 후반

뒤에 보이는 샤워볼도 같은 곳 (Sostrene Grenes) 에서 구매 했는데, 억울하게도, 전날 모노프리에서 샤워볼 3유로에 샀었다.

최대한 싼거 사보려고 이리 갔다 저리갔다 해도 다 그놈이 그놈이길래 어쩔 수 없다. 하고 샀는데 다음날 다른 곳에서 하나에 0,95유로에 파는것을 발견.... 후...쁙츠....

삼개월 정도가 교체주기 니까 세개 쟁여왔다. _피부병 때문에 곰팡이 넘나 예민_



쇼핑을 그렇게 하고도 또 쇼핑하러 가다가 마침 밤 9시에 반짝이던 에펠 포착. 크~ 파리구나.

걷던 중이라 흔들림이..!


사온 것은 바로 뽁뽁이! 불어로는 Papier bulle 이라고 한다. 난방용이 아닌 (프랑스엔 그런 고급진거 없음 ㅠㅠ) 일반 포장재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맞을거라며 난방을 위해 사왔다. 

겨울 실컷 다 나놓고 왜 이제서 하냐면 내가 렌트한 집은 여느 프랑스 집들처럼 아주 낡은 데다가 리모델링도 하다 만 집이어서 창문이 잘 안닫힌다. 그래서 학교갔다 집에 왔을때나 아침에 깼을 때 보면 꼭 밖에서 미는 찬 바람과 바로 밑 라디에이터 열기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 문이 열려서 바람이 샌다 ㅠㅠ 아무리 잘 닫아도 그럼.


그래서 줄곧 커튼을 달려곤 했지만 커튼 다는건 너무 일이어서 미루다가 아이디어가 번쩍!

뽁뽁이로 창문을 가릴 생각 말고 볼레를 가리기로 했다! 볼레에서 바람이 들어오니까 ! 

이생각이 왜 이제야 났지???


\


잘 보시면 창문이 아닌 바깥쪽 겉 문을 뽁뽁이로 밀봉! 어차피 환기는 볼레 열고 하면 되니까.

표정 왜저러냐 ㅋㅋㅋㅋㅋ 어쨌든 기분탓인진 몰라도 효과가 있는 느낌??


여하튼 뽁뽁이 5미터에 5.5유로.




그런데 문제는, 혹시 부족할까봐 뽁뽁이를 두개 사왔다는 것... 총 11유로. 물론 부엌 쪽 까지 하려니 좀 모자라긴 했지만 그것때매 새것을 뜯자니 좀 아까워서 그냥 다음에 환불 할까 한다. 안되면... 중고로 갖다 팔아야지 ㅠㅠ


알록달록 예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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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하면 빨리 잘 수 있다.







학교 개강 후 학교 스케쥴에 끌려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방학동안 논거, 여행한거 모두 블로그에 올려버리겠노라, 사진도 열심히 찍었는데... 언제 올릴 수 있을까. (미루지 맙시다!) 다 까먹어 버리기 전에 올려야 할텐데 말이야. 아니 그 전에, 블로거 자체를 잊어버릴까봐 뭐라고 깔짝깔짝 써야지 하고 핸드폰 앨범을 뒤적여서 소스를 가져와 봅니다.


▲공부방송 썸네일 사진


사실 저는 유튜버 입니다 

대단한 유튜버는 아니고, 구독자도 스물몇에 지나지 않지만 사실 난 유튜버다 ㅋㅋㅋ. 어쩌다 시작했냐면, 나는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유학에 와버린 처지이므로, 좋으나 싫으나 책상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몇시간이고 버텨야 한다. 단 한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집중해보고 싶은데, 주위엔 왜이렇게 유혹거리가 많은지? 집은 원래 공부하는 곳이 아니고(ㅋㅋㅋ), 도서관도 은근 유혹이 많다._카페테리아의 맛있는 커피라던지, 빵오쇼콜라 라던지, 콜라 자판기 라던지..._ 지금까지 제일 공부가 잘 되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스타벅스 인데 ! 난 그 이유가 은근한 경쟁심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스타벅스에 자리잡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아서 또 혼자 경쟁하고 난리 남 ㅋㅋㅋ 참 인생 재밌게 사는 스타일

 

그런데 그렇다고 매일 가자니, 애매한 마감시간과, 어마어마한 커피값. 그래서 생각해낸게 실시간 공부 방송 ! 내가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송출하면서, 사실 늘 실시간 시청자수는 0명이지만, 혹시 누군가가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공부한다고 방송 해놓고 딴짓하면 창피하잖아? 다행히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유지하는 편. 물론 방학동안은 안했지만 이제 다시 규칙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차곡차곡 모아진 동영상들을 보면 내심 뿌듯하기까지 하다. 


오늘은 수요일. 목요일은 아침수업이 있다. 딱히 숙제는 없지만 복습을 해야하기 때문에 오늘도 방송을 켜고 빡쎄게! 하고 잘 생각이다. 내일 아침수업이 있으니까 꼭 눈 닿는 곳에 빨리하면 빨리잔다  라고 써붙이고 공부 시작 해야지 ! 빨리 하고 빨리 자게...



▲흰쌀죽. 쌀 두컵이면 삼일을 먹는다...!



▲이것이 백/현 이로군



 생쌀로 시작해서 죽이 될때까지 죽을 쒀본건 처음이다. 필요하면 그냥 밥으로 했었는데. 밥으로 죽을하면 쌀로 한것처럼 부드럽지가 않아서 이번에 처음으로 생쌀로 시작을 했다. 죽을 왜썼냐구요? 아팠어요 ㅠㅠ 외국나와 아픈건 정!말! 서럽다. 나는 보험이 없어서 더! 서럽다. 학생은 의무적으로 보험을 들어야 하지만, 말이 의무지, 내가 보험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확인도 못한다. 뭐, 그래서라기 보단, 보험사를 먼저 선택해야 가입도 하고 할텐데, 과거 보험이 있던 시절 한번도 제대로 치료비 환급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회의적이다. (돈 아끼겠다고 난방 대신 뜨거운 물주머니 쓰던 시절, 허벅다리에 2도화상 큼지막 하게 입고, 결국은 난방비대신 치료비를 더 썼던 비극적인 스토리☆)

 게다가, 학교에 제법 그럴듯 한 병원이 있어서 재학생이라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더욱 보험의 필요성을 못느꼈던 것.


 이번에 아팠던 것도 학교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병명은 외이도염. 몇년전 낭시에서 짠한 시절을 버티던 때에 생긴 지독한 병으로 다 나아가다가도 일년에 한번씩 재발해버리는 나쁜 병. 고막이 찢어진 것 같고, 턱은 뻐근하고 이는 아프다. 씹지도 못하고 빨대 꼽고 물이라도 마실 수 있음에 정말 신께 감사하게 됨. 귀쪽에 염증이 생겨서 붓는거라 그런지 턱근육까지 손상돼서 밥을 먹다보면 이별한 주인공 밥먹다 우는것 처럼 정말 왕왕 울수 있음.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항생제가 있어서 그걸 먹으며 3일 정도를 보내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학교 병원으로 가서 예약을 잡았다. 원래 다음날 잡아준다는 것을 "나 정말 아픈데 혹시 오늘은 예약 안될까 ㅠㅠㅠㅠㅠ?" 했더니, 다행스럽게도 수업이 끝나고 바로 진찰 받을 수 있게 배려를 해주었다. 병명은 보나마나 외이도염이였고, 귀에 머금고 5분가량 방치하는 방식으로 된 약을 처방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거의 다 나음 !!


 항생제 덕인지, 약 덕인지, 그냥 나을 때가 됐던건진 모르겠다만, 외이도염이 재발하고 딱 5일만에 증상이 완화됐고,   그 시점 저 많은 죽은 아직도 너무 많이 남은 상태 ;; 


그치만, 안아플때도 쌀죽 먹으면 뭐 어땨요? 집에 남은 채도 잘게 다져 넣고 채소죽도 만들어 먹고, 계란죽도 만들어먹고 아주 야무지게 먹었다! 



▲김샘민의 영수증을 보고 감명 받은 나. 필요한것만 사고 슈퍼를 나왔다!


요즘 김생민의 영수증을 보고, 비로소, 욜로를 외치며 카드를 긁을때가 멋진게 아니라, 아낄 수 있는 것에선 아끼고, 줄줄 새는 돈을 찾아 막는게 더 간지가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올해부턴 가계부 작성도 다시 시작 했고, 공과금, 고정지출 목록도 다시 정리해서 다시 절약하던 그 때로 돌아가보려 한다. 이 과정에서 내 동의 없이 아마존.fr 가 날 프라임 회원으로 만들어버리곤 연초마다 적잖은 돈을 빼간다는 것을 눈치챘음! 갓생민!



내가 좀만 더 부지런하다면, 가계부를 블로그에 적을텐데... 분발하자 써희야!


그나저나, 왜이렇게 졸리냐, 커피빨고 빨리 공부 하자! 그럼 빨리 잘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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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코 쓱) 제가 뭐라고 지난 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초대장은 받아버렸네요.

지난달까지는 티스토리 공지에 댓글을 남겨서 홍보를 했는데, 요번에는 직접 초대를 해보려고 합니다 !

계속 댓글 써두기 귀찮기도 하고요 ㅎ



이번 한달동안 초대할 수 있는 초대장이 총 10개 있습니다!

장황할 필요 없이 간단히 어떤 블로그 하실지만 말씀해주시고 (순전히 그냥 제가 궁금해서 ㅋㅋㅋ) 

이메일을 남겨주시면 확인하는 즉시 초대장 발송 해드리겠씁니다!!


나중에 제가 초대한 분들 목록도 있으니 꼭 놀러갈게요~ 

티스토리 시작하시면 글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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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먹은 치즈 소개

와인 알 못이 와인 고르는 방법






이 글이 프랑스 정보 인지 그냥 일상 글인지.. 카테고리 고르기가 너무 힙이 듭니다...

그래도 정보 같으니 일단 정보



프로마쥬를 좋아함에도 혼자 다 먹기는 좀 힘들어서 자주 사지는 않는데, 이번만큼은

끝까지 다 먹어보자! 결심하고 하나 사왔다.

까망베르 만큼이나 대중적인 프로마쥬로 외피 속은 크리미 하고 부드럽다.

마트 프로마쥬 냉장 코너에 진열된 다른 프로마쥬에 비해 값이 꽤 나가는 편이다. (3.5유로 정도로 기억한다.)

그래도 프로마쥬리 (Fromagerie 치즈 전문가게)에서 파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Reblochon de savoie

흐블로숑 드 사보아

▲Reblochon Fromage


이 프로마쥬를 사던 날도 프로마쥬 코너 앞에서 한참 고민 하다가

친한 언니가 '이거 정말 맛있어!' 했던게 기억나서 픽 해왔다.


▲프로마쥬 단면


파베와 마찬가지로 속은 크리미 하고 녹는 식감이다.

외피도 얇고 냄새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만 하다.


▲Yvecourt Bordeaux


나는 와인에 식견이 없다.

게다가 와인 종류는 엄!청!나!게! 많아서, 맛있는 와인을 기억해놨다가 다시 사는 것도 꽤 힘들다. 

똑같은 와인 다시 찾는거 성공한 적 없음...


그래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와인을 고르는데 실패한 적은 아직 없다.


가격-일단 5유로 이상이면 맛이 아주 나쁘진 않다. 

그래서 요리용 와인은 2~3유로 짜리를 고르고 

마시려는 와인은 5유로~7유로를 고른다.

선물용은 아무래도 좀 더 비싼 와인을 고르는 편이다.


맛- 대부분 뒷면에 드라이한 와인인지 또는 좀 달달한 와인인지 표시 되어 있다. 

vin sec-드라이한, 단 맛이 거의 없는 와인

vin doux-단 맛이 있는 와인


원산지- 프랑스에 살다보니 웬만하면 프랑스 와인을 고른다.

그 중 보르도 라고 써있는 와인을 보통 산다. 보르도가 왜 와인으로 유명하겠냐며.


연도- 최소 1년 전, 보통 2년 전 와인을 고르는 편.

기분 탓일 것 같긴 하지만 금년 와인은 좀 날리는 맛이랄지 겉도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4~5년 또는 그 이상 숙성된 와인은 가격도 비싸고 오래 숙성 됐다고 다 좋은게 아닐 것 같아서

잘 고르진 않는다.


그런데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Nicola 같은 곳에서 추천을 받는 것이다.

취향과 생각하는 가격대를 직원에게 말 하면 적당한 와인을 추천해 준다.

선물하는 와인은 보통 이렇게 추천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다시 프로마쥬로


대형 마트 안에 있는 프로마쥬리.

보통 무게를 달아서 판매한다.







▲실제 크기는 손바닥 보다 더 작다. 염소치즈.



▲프랑스 에멘탈 프로마쥬


구멍이 송송 뚫린 먹음직 스러운 프로마쥬를 골랐다.

와인과 함께 먹으니 너무 좋았다.



▲포장도 프랑스 스럽게.



맛은 기본 에멘탈 프로마쥬. 씹을수록 고소하고 와인과 어우러지는 향이 훌륭했다.

직원에게 가장 기본적인 에멘탈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아주 그뤠잇 한 선택을 해주었다.


여러분도 프로마쥬리에서 치즈에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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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밥 먹기


파리 오페라역

라멘/볶음밥









딱히 한 군데만 지정해서 가는 사람이 아님에도 이 일본라멘 가게는 벌써 네번째 간다.

무려 블로그에 맛집추천까지 했음.

파리에서 프랑스 음식 말고, 케밥이나 햄버거 말고 쌀 먹고 싶을 때 가면 좋다.

 쌀싸레 한 날 국물 먹으러 가기도 아주 좋은 곳.



홋카이도 라멘집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http://qhefrance.tistory.com/entry/HOKKAIDO-%EC%9D%BC%EB%B3%B8%EB%9D%BC%EB%A9%98?category=969572 


추천 한 번 했으니 이번에는 그냥 일상스러운 글로!






가는 길에 마주친 라멘집. 이집 기본 라멘이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가봐야지.

홋카이도 라멘집과 가깝다.


▲시원한 맥주



시험 마지막 날 갔기 때문에 시원한 맥주를 아니 시킬 수 없었다.

꼴딱꼴딱 잘도 넘어간다....

내 말아 먹은 시험도 잘 넘어가주라...


▲약간 매콤한 마파두부 덮밥


▲간이 삼삼한 계란 볶음밥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양이 정말 많다. 

가격은 기본9.5유로, 교자메뉴 13.5유로.

정확한 가격은 아니지만 대충 그정도이다.


내가 먹는걸로 잘 나갈 때도 이 한접시를 다 먹기는 좀 힘들었을듯... 요새는 체력이 딸려서 먹는게 힘들다.

만약 먹다 남겨도 포장이 가능해서 문제 없다!




오페라/피라미드 역 근처에서 밥 먹고 슬슬 걸어서 샤틀레 역 까지.


부슬비가 내렸다.

시험 망친게 자꾸 잔상으로 남아 괴롭지만

우중충한 파리의 겨울이 내 맘 알아주는 듯 하여 떨쳐내본다.

뭐... 2학기때 열심히 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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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받은 선물





사실 나는 마카롱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유명하다는 라듀레 (la durée)도 내 입엔 그저그런 달기만 했고 '마카롱이 맛있지 뭐 맛 없나?' 

'맛있으라고 만든건데 맛있지' 하며 먹는 디저트다.

게다가 마카롱 만드는 영상을 보다보면 오묘하게 빠져드는 게 있어서 자주 찾아보곤 했는데 아몬드가루, 계란 흰자가 주 재료에 

들어가는 설탕의 어마어마 한 양을 보고 지레 달아서 잘 애정이 안갔다.


그런데 그런 내 마카롱에 대한 인식을 깨부순 마카롱 전문점이 있었으니 

바로 '피에르 에르메' !! 뜨든...!


마실 겸 샹젤리제에 나갔다가, 평소 궁금했던 드럭스토어에 갔는데 그 안에 피에르 에르메 매장이 있었다.

개당 2.1 유로 정도로 다른 마카롱 전문점에 비해 살짝 가격이 더 나가지만 어차피 다른곳도 1.8유로 정도로 비싼건 매한가지임.


그날은 만다린 맛이랑 피스타치오 맛을 먹었는데 내가 너무 맛있게 먹었는지 

'너무 좋아하길래~' 라며 성탄절 선물로 받았다...!!


▲Pierre Hermé



▲왼쪽부터 Mogador, Ispahan, Mandarin, Rose, Pistash


마가도르와 이스파한 은 피에르 에르메가 주력으로 하는 플레이버 인 듯 하다.

그러나 막상 제일 맛있었던 건 로즈.



▲코코아 향이 났던 마가도르. 버섯이 모티브라고 한다.


▲이스파한. 상큼한 필링.


▲이스파한. 위에 잔잔한 펄이 돈다.


▲로즈

장미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말그대로 사르르 녹아버린다.


▲만다린


▲피스타치오



▼마카롱 단면








이 다섯가지 맛 중에 가장 맛있었던 마카롱을 꼽자면 로즈-만다린-피스타치오-이스파한-마가도르 순서.


피에르에르메스에 가셨다면 꼭!! 로즈를 드셔보시길.

잔잔한 장미향이 퍼지면서 말그대로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버린다.


만다린은 상큼한 귤과 과실 향이 돌고 필링이 상큼함을 감싸준다.


피스타치오는 다른 마카롱 매장을 가도 볼 수 있는 맛이지만 피에르 에르메스의 피스타치오 마카롱은 좀 다르다.

어딜가든 피스타치오는 '기본은 한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평소 피스타치오 마카롱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엔 먹고 놀랬을 정도. 마지막에 입안에서 퍼지는 피스타치오 향이 정말 좋다.


이스파한은 뭔지 모를 독특한 꽃향이 돈다. 


마가도르도 꽃향기가 나고 이국적인 맛이긴 했지만 모두의 취향저격은 힘들 것 같다.

그래서 마가도르는 궁금한 분들은 시도 해보는것도 좋겠지만 굳이 안드셔봐도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면서 사실 마가도르 마카롱 이름이 생각 안나서 검색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라듀레, 폴, 피에르 에르메 

이 세곳의 마카롱을 비교 해보셨길래 저도 해볼게요!

평소 마카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개인적인 후기 이므로 매우 주관적 입니다. 크크크


라듀레

말씀드렸다시피, 라듀레 마카롱 맛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샹젤리제에 있는 라듀레 본점에 가시면 인스타 업로드 하기 좋은 카페테리아도 있어요.

그렇지만 라듀레 마카롱은 이미 한국에도 진출했고, 라듀레 본점에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저도 라듀레 마카롱 먹어봤지만 위에 말씀 드린 것 처럼 '음~ 맛있다! 그런데 마카롱이 맛있는게 당연하지뭐~' 정도?

결론-맛은 있지만 굳이 파리에까지 와서 먹어야하나~ 싶은 생각.


피에르 에르메

사실 피에르 에르메를 이번에 처음 먹어본 것은 아니고, 올해 여름에 13구에 위치한 피에르 에르메 매장에서 레몬맛을 먹어봤었는데요, 

그때 날이 덥고 식욕이 떨어졌을 때였는지, 그때는 그저 그랬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러니까 겨울에 ㅎㅎ 다시 먹어보니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은 아주 달지도 않고 각자의 뚜렷한 향이 있어서 먹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먹으란건지 말란건지? ㅎㅎ?)


폴 마카롱은 가성비가 좋습니다. 크고 쌉니다.

그.러.나! 먹지 마세요... 폴에서 아무것도 드시지 마세요.... 샌드위치나 크로와상도 드시지 마세요..

너무너무너무 배고파서 안되겠다구요..? 그래도 드시지 마세요...

(물론 매장 by 매장이라 게중 맛있는 폴 매장도 있긴 하지만, 차라리 사람들 줄 좀 서있는 동네 빵집에 가주세요...!!)


여러분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라며 !


Joyeux Noë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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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총 52,71 유로 쇼핑





시험이 다가오니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건진 모르겠으나, 최근들어 손톱 깨무는 버릇이 다시 도지고야 말았다.

어렸을 때 있던 버릇인데 다 고친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손톱을 입으로 가져가는 나를 발견 하게 됨. 특히 어두운 곳(손톱이 안보이는 곳)에서 심해진다.

고쳐진 듯 안고쳐지는 고약한 버릇. 손톱을 물어 뜯어 내진 않지만 그냥 잘근잘근 씹는데 그러다보니 손톱이 많이 약하다.

게다가 겨울이라 피부도 건조해지고 손톱도 건조해지고 약해졌으니 결대로 손톱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까시랭이도 자꾸 생기고

결국 오늘 오른쪽 네번째 손톱이 결대로 갈라지더니 너무 짧게 찢어지는 바람에 피를 보고야 말았다.

한때는 예쁘고 곧고, 젤네일 받아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제품을 많이 써야 했던 손톱이였는데.


어쨌든,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La défense 역 약국에 들려 겨우내 바를 크림과 (아직도 로션, 오일로만 가을, 초겨울 버티고 있었음)

손톱강화 제품, 바르는 반찬고를 사왔다.


테이블 정리도 안하고 사진 막 찍었지만 모르는 척 해주세요

▲단체샷 

(꿀과 커피캡슐은 물론 라데팡스 마트 오셩에서 구매)





▲손톱/머리카락 영양제 15.99€


피부, 손톱,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피부는 기대를 딱히 하진 않고 손톱만 좀 단단해 졌으면 소원이 없겠다. 너무 쉽게 잘 깨지는 손톱 이라서 손톱도 꼭 파일로 갈아서 다듬어야 하는데, 신경을 못 썼더니 손톱이 영 말씀이 아님. 60알 들어있고 하루 두번 복용하면 되는데 요즘 귀찮아서 잘 안먹던 크랜베리 캡슐도 하루 두번이니까 같이 먹으면 둘 다 꾸준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지울 수 없는 환의 낯선 냄새


성분이 뭔지 보지도 않고 손톱 영양제 라니까 샀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게 들긴 들었나보다. 열었더니 거부감 드는 냄새가 확 풍겼고 모양새도 영 ... 해리포터 젤리 중 vomit맛 젤리처럼 생김 후후...  그래도 막상 먹으니 별 다를 건 없었다. 크기가 커서 물을 충분히 마셔줘야 한다. 오늘 1알 시작 했으니 한달 뒤 손톱이 얼마나 강해져 있을지, 또 머리카락에도 정말 영양을 주는지 예의주시 하고 포스팅 해야겠다. 그리고 정말 효과가 있으면 머리숱 없는 우리 아버지께 선물 해야지 ㅋㅋㅋ

▲손톱 강화제 12.24€


손톱이 정말 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강화제도 샀다. 먹고 바르고 난리도 아님. 그래도 다시 튼튼하고 긴 손톱을 가지려면 이정도는 해야 하는거 아닐까! 게다가 사실 이미 같은 회사에서 나온 손톱 물어뜯기 방지용 제품이 있는데 효과는 좋다. 손톱에 발라놓으면 무의식중에 손을 입에 가져다 댔을 때 굉장히 쓰고 불쾌한 맛이 나게 해서 손톱을 입에 대지 않게끔 도와주는 제품(마발라 스톱)인데 그 제품을 쓰기 전까진 내가 나도 모르는 새에 손을 그렇게나 많이 입에 가져가는 줄 몰랐음.


 사실 그 제품은 강화제인줄 알고 샀는데 열어보니 물어뜯기 방지용 이었다는 사실. 환불할 수도 있었지만 이참에 버릇 제대로 고쳐보자 했었는데 괜찮은 시도였다. 단점이 있다면 치킨이나 피자 같이 손으로 먹는 음식을 잘 못 먹게 된다는 점(낑낑), 요리할때 손톱에 바른 제품이 재료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점(끙끙)이 있어서 자주 쓰지는 못했는데 이참에 두 제품을 같이 쓰면 좋을 것 같다.


▲한국어 설명서


한국에도 수출 되는 제품인가보다! 친절한 한국어 설명서가 반갑다.


▲바르는 반찬고 8.49€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잠깐 했었는데 그때 만지던게 목도리, 장갑, 털모자 등이다보니 정전기+건조함 으로 손이 말이 아니었다.

그때 사장님께서 손에 상처나거나 틀때 바르라고 부스에 비치해 주셨던 건데 요게 까시랭이 같은 작은 상처위에 바르면 굳어서 상처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해주고 상처에 물이 들어가는것도 막아주는 제품이다. 바르면 손도 씻을 수 있고 굉장히 괜찮은 제품.

요즘따라 이상하게 종이에 베이고 플라스틱에 베이고 하는 일도 많아서 가격이 싸진 않지만 집에 하나쯤 두면 좋을 것 같아서 사왔다.


▲비쉬 크림 15.99€ 


겨울에 쓰는 크림 안사고 버티고 있었는데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정말 말이 아니다. 날씨가 추워서 라디에이터도 계속 켜놓다보니 뭔가 수분을 더 뺏기는 기분이 들어서 더 늦기전에 다시 관리 들어간다. '그래도 라데팡스 약국은 싸니까 사도 여기서 사야지....' 하며 집어왔는데 아마 다른 약국에선 20유로 넘게 팔았던 걸로 기억한다.


▲L'or Papouasie


처음보는 L'or 커피 캡슐이 있어서 사왔다. 이 역시 라데팡스에 있는 오셩이 저렴한 것도 하나의 이유인데 (50 centimes 절약), 마셔보니 마일드하고 꽤 괜찮다. Papouasie는 오셩에서 처음 봤는데 이제 커피 캡슐 사러 오셩까지 가야 하는건가...? 아이고!

▲오, 머신 안닦는거 너무 티나는데?

여기저기 튄 커피 자국 무시해주십쇼


▲캡슐 바구니


캡슐 바구니에 조금의 공간이라도 생기면 불안해지는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동영상은 그냥 커피 내려오는 장면을 삘받아 촬영한 것 이므로 안보셔도 됩니다 ☞☜





▲흔한_커피중독자의_밤11시_커피마시기


순식간에  50유로나 써버렸지만 필요한걸 샀으니 그걸로 됐다. 영양제든 강화제든 제 역할을 (돈쓴 값을) 하기 바라며, 더 튼튼해진 손톱과 보드라운 피부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커피는 줄여보자! (허상/망상)





저의 또다른 약국추천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 http://qhefrance.tistory.com/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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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다 끝이라도 난줄 알았던 과거의 나를 파리는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듯.이. 날 까주셨음.

금요일에 다시 와 ma chérie


▲파리 로망을 뿌셔뿌셔



체류증 신청은 다 끝났고, 체류증이 나왔으니 경시청으로 찾으러 오라는 문자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날짜는 경시청에서 랜덤으로 뽑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 스케쥴은 1도 고려되지 않은 상황.

사실 별 문제 없이 갈 수 있는 날짜였지만, 당일 이러저러한 일이 생겨서 갈 수 없었다.

내 나름은, '자기네가 멋대로 정해준 날짜니까 하루 이틀 늦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던건 사실임.


그리고 오늘 (월요일) 경시청에 갔다. 벌써 몇번째 경시청 방문인지 싶다가도, 이제 오늘로 끝이구나 했었는데

아이고 이런, 내가 체류증 신청을 진행하던 cité univ가 아니고 métro cité 란다...

이름 너무 헷갈리는거 아니냐.

사실, 문자로 간단하게 안내된 거였지만 그동안 시테 유니벡시테에서만 했기 때문에 CITÉ 언뜻 보고 당연히 또 시테 유니벡시테 라고 착각함.



▲오후 두시


다행히 멀지 않아서 바로 메트로 시떼로 갔다.

시테섬에 있는 경시청에 처음 가보는 것도 아니라서 '아이고 빨리 해치우자' 했는데, 빨리 할수 있을 거란 내 생각은 경기도 오산~


▲끝없이 늘어선 줄, 결국 밖에서만 40분 정도 기다렸다.


보통 시테섬에 있는 경시청엔 줄이 짧은데 오늘은 유난히 줄이 길었다. 다른 사람들도 오늘따라 줄이 길다며 이상하다고 중얼중얼.

조금 있으면 시험을 보기도 하고, 공부도 많이 밀려서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갈까 싶었지만, 경험상 다른날도 이렇게 줄이 길게 예상이 돼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어차피 다른날에 와도 기다려야 한다면 지금 빨리 하고 끝내는게 낫다... 아니, 그런데 이럴거면 예약은 왜 해주는거야...?

오늘이 예약 날짜인 사람들도 여지 없이 기다려야 했음.


뒤에서 새치기하려는 중국인 견제하며 기다리기를 40분, 드디어 내 차례!!


▲파리 경시청


.......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요.

체류증 못 받았습니다 ^^

사람이 너무 많다고 헝데부를 다시 잡아줌...

아....쓰면서 또 열이 받네요.


겨우겨우 들어갔더니 그 안에서도 또 줄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총 2시간은 기다리게 된 셈. 

'그래도 마지막이야... 오늘 받으면 삼년동안 이 개고생 안해도 돼'

라고 위안삼으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 예약된 사람이 아니면 다시 헝데부를 잡아 준다는 것. 처음엔 헝데부를 잡아줄테니 다음에 다시 오던지, 오늘 두시간을 더 기다릴지 선택 하라는 것이다. 문닫는 시간이 가까워 오니 사람들을 추리는 듯 했다. 그렇지만 이미 기다린것도 있고, 다음에 다시 왔을때 안기다리라는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내 앞에 열명 이하로 남았을 때라서 2시간이나 걸릴 것 같지 않아 기꺼이 기다리겠다 했는데 갑자기 또 다른 직원이 오더니 오늘 헝데부라도 잡고 가던지 아무것도 못 얻고 가던지 둘 중 하나라고. 그녀는 아주 친절한 말투였지만 아주 매정했다.


나-다른날은 안돼. 오늘도 겨우 온거고 지난주엔 학교 때문에 못온거야.

직원-이번주 금요일이나 다음주 수요일은 어떄?

나-그때는 시험이야(뻥...이지만 시험준비때문에 정말 시간이 없음 ㅠㅠ) 아예 내년 1월로 잡아줄 수는 없어?

직원-그때 플랜은 나한테 없는데.... 금요일 안돼?

나-그때 오면 안기다려도 돼? 나 진짜 시간 없어

직원-아마 기다려야 할껄?

나-그때 안기다려도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상관 없지만 나 오후에 시험이 있어 진짜 중요한거 알잖아...

직원-시험 몇신데? 

나-시험 오후야. 아침에 잡아주면 안돼?

직원-12월8일 괜찮아?

나-(오전이라면) 괜찮아.


이 대화 후에 가져온건 12월 8일 오후 2시 30분 예약.

후후

욕 ...욕... 아주 심한 욕.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한 두개가 아니다. 내 예약 날짜를 멋대로 잡아줘 놓고는 아무도 책임을 안지는것과 ( 기다림과 헛걸음은 왜 나의 몫?)

게다가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체류증 신청 하러 온 것도 아니고 그냥 이름확인하고 경시청에 도착한 체류증 카드를 찾아주기만 하면 되는 아주아주 간단한 업무인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또 예약날짜에 안온 사람들이 태반인데 왜 하필 나만? (만만하게 생겨서라고 짐작 해본다^^)

무엇보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예약을 새로 잡아주던지. 2시간 기다려서 고지가 코앞인데 약 올리는 거야 뭐야.


어쨌든, 예약 종이를 받아 들었을 땐 너무 힘들고 반박 의지도 상실돼서 그냥 (빡침의)눈물 꾹 참고 나왔다. 바로 KFC로 스트레스 해소 하러 감ㅋㅋㅋㅋ

먹는게 최고야.



▲센느 똥물! 예라이 퉤퉤! 파리 싫어! 파리 싫다고!




어쩜 내맘을 이렇게도 잘 대변하는지 파리 날씨는 우중충하고 센느 물 때깔은 그 어느때보다 제일 더러웠음 ㅋㅋ



▲KFC DUO Menu


14분간 시테 경시청에서 분노의 파워워킹으로 KFC까지 가서 당당히 2인분에 치즈볼까지 추가 

혼자 가서 으적으적 잘도 먹었다. 





▲하클렛 치즈 볼


하... 이와중에 맛있었음 




그래도 겨울이 오긴 왔는지 날씨가 쌀쌀 했는데 쌀국수가 아닌 기름진 무언가가 먹고싶었다. 귀신같이 정확한 생체리듬







▲퍼지 핫 초콜릿

(먹다 뱉은거 아님)


원래는 얼른 집이든 도서관에서든  공부를 해야 하지만 잠깐은 진정좀 하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싶어서 카페로 들어왔다.

(KFC는 그냥 배만 채웠나봄)




덕분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도 쓰고, 또 그 사람들이 체류증 안주겠다는 것도 아닌데 좋게 생각해보자.

결국 이번주 금요일에 다시 가게 됐지만, 그땐 정말 체류증 스토리가 끝나길 바란다.


카페도 문을 닫을 시간이라 딱 한잔만 더 하면 기분이 정말 풀릴 것 같은데 (술아님. 커피임 커피) 집에 가야겠다.

집에 가서 오늘 못한 공부를 해야지.

빨리 가서 안하면 또 졸려서 못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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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메라는 실내에서 강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실내모드로 셋팅 됐던대로 조리개만 조절했었다.

내 필름 카메라는 생각보다 괜찮은 놈이었고, 주인놈은 능력이 안돼.


이제까진 연습이고(?) 앞으로 몇롤은 더 알아가는 과정에 쓰이겠지만

틈나는대로 공부하기.

그 다음에 이 카메라를 다 정복하면

그땐 자동 필름카메라 사련다.


그리고, 스캐너좀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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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급하게 여행을 간다.

단점은 정보도 급하게 찾느라 조금 헤맨다는 것.

장점은 욕심을 버리고 여행해서 늘 기대에 미친다는 것.


네덜란드도 그랬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교통권 먼저 예매 했는데, 알고보니 여행 가기로 한 날짜에 유난히 암스테르담에 사람이 몰리는 기간이었던 것.

(나중에 알고보니 긴 연휴여서 사람들이 모두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거라고 한다. 그 즈음에 튤립 축제도 있고.)

숙소가 아예 없어서 포기 해야 하나 했는데, 암스테르담 시내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지만 작게 운영되는 한인민박에 싱글룸이 남아 있었다.

두사람을 예약 해야 해서 따로 연락드려 2인실 요금을 받으시고 싱글룸을 내어주실수 있냐 여쭈었더니 흔쾌히 승락 하셨다.


밤 버스를 타고 파리에서 암스테르담 외곽까지 8시간만에 갔다.

아침 일찍 숙소에 도착하게 돼서 연락드리고 들어갔는데 조용한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다른 숙박객들도 모두 따뜻한 분들이셨다.

싱글룸이지만 넓은 방이었고, 침대도 하나 더 들여놔 주셔서 편하게 잘 지낼 수 있었다.


고흐를 만났고 시원한 맥주를 만났다.

친절한 사람이 정말 많았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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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완화에 탁월한 수제 햄버거






 얼마전 체류증 헝데부를 마치고 분노 게이지 턱끝까지 상승해서 급하게 진정 시키려고 갔던 수제 햄버거 식당 !

맛있는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체인이라 이걸 포스팅 해도 되나~? 싶었는데 맛있으면 공유하고 번창하게 해서 매장이 더 생기게 해야 하는게 당연한 것 아닐까? 하는 마음에 소개 드리는 수제 햄버거 식당 입니다.

 

 요즘 관광오시는 분들의 파리 맛집 리스트에 새롭게 추가된 곳이 바로 Five guys buergers 인데 맛도 있고 양도 많고

음료도 무한리필 이지만 너무 비싸서 두번은 안갔습니다. 제 기억에 세트가 17유로...? 다 먹지도 못하는데.

 그렇지만 '아르티장 버거/l'artisan berger' (직역하면 '버거장인')은 벌써 네번째...! 

이 버거집을 알게 된 후로는 맥도날드나 Quick같은 패스트푸드점 으로 가는 발길은 딱 끊었다는 사실. 



 퐁피두 센터, 시청역과도 가까우니

 

끼니때 마침 근처를 지난다! 

근데 어느 식당을 갈지 모르겠다! 

기름진게 먹고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 합니다! 

 

주소

94 Rue Rambuteau,75001 PARIS


연중 무휴 

일~목 AM11H30-22H30

금,토 AM11H30-23H30




파리 1구 외에도 5구,7구17구,10구,8구에 있으니 참고 하세요!


▲출처_l'artisan burger 홈페이지


plantes (플랑트) 13유로: 버거1+음료,샐러드,감자튀김 중 택1

Luxembourg (룩성부르그) 16유로: 버거1+샐러드 또는 감자튀김 중 택1+음료 1

Tuileries (뛸르리) 19유로 : 버거1+샐러드 또는 감자튀김 중 택1+음료 1+디저트 1


버거 단품은 12유로 입니다.

고기굽기도 선택 가능! 저는 미디움레어 악개라 항상 미디움 레어로 주문 합니다 낄낄

감자튀김 선택 하시면 소스도 고르실 수 있어요. 케찹, 마요네즈 등등 해서 총 5가지가 있어요.



Halles : 소고기, 토마토, 체다치즈, 양상추

Saint-germain-des-prés : 소고기, 토마토, 베이컨, 파마산, 루꼴라

Montmartre : 소고기, 루꼴라, 르블로숑 치즈, 설탕에 절인 양파

Champs-élysées : 소고기, 토마토, 루꼴라, 에멘탈치즈, 적양파

Auteuil-neuilly-passy : 그릴치킨, 토마토, 양상추,루꼴라, 파마산

Parc floral : 채식주의버거, 버섯, 페타치즈(부드러운염소치즈), 토마토, 루꼴라, 파슬리, 라임, 라임제스트,적양파슬라이스

L'ile saint-louis : 연어, 양파, 절인양파, 토마토, 루꼴라, 민트, 바질, 고수, 라임, 라임제스트


이 중에 제가 골랐던 건 Halles ! 항상 이걸 먹었는데 소스는 부드러운 후추 소스라고 써있지만 체다치즈 맛이 더 나는 스탠다드한 버거 입니다.

생제르망 데 프레는 약간 훈제 소스 느낌이 났고 베이컨 향이 있는 버거였어요. 생제르망 데 프레도 맛있어요!

그리고 감자튀김은 보기보다 그저 그렇습니다.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평범한 감자튀김이에요!


(사진은 같이 갔던 언니가 주문한 생제르망 데 프레 입니다!)


▲나무트레이에 냅킨, 손닦는 티슈가 함께 나옵니다.


▲굽기는 미디움으로 선택 했어요.





 먹느라 정신 없는 저 대신 언니가 사진을 대신 찍어 줘서 제 햄버거 사진은 없습니다 ^^

점점 다른 메뉴도 도전 해 보고 싶은데 아직은 Halles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Halles만 팔 것 같아요.

 패스트푸드점의 스피드는 기대할 순 없지만, 꼭 한번 먹어볼 만 한 수제버거 입니다. 개인적으로 꼭 우리 동네에 생겼으면 하고요.

저희동네에도 생기도록 여러분이 많이 가주십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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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치즈, 프로마쥬

Fromage





오늘은 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찍은 몇장의 사진들로 간만에 포스팅을!


나는 이제 파리 2년차 이지만, 사실 그 전에 프랑스 남쪽에 있는 마을과 북쪽에있는 도시에서 어학연수를 했기 때문에, 프랑스의 도시보다는 시골을 더 익숙하다고 느낀다.

지금은 물론 파리도 편하게 느껴지는 곳 이지만, 역시 도시 생활은 어느 나라를 가도 어려운 것 같음. 지방에 비해 파리의 단점을 들자면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대형마트. 무슨소리야? 할 수 있지만, 프랑스는 희한하게도 파리에서 대형마트를 찾기 힘들다. 예전에 지방도시에 살 때만 해도 걸어서 십분거리, 또는 버스 타고 15분 정도만 가면 대형마트에 갈 수 있었는데, 파리에 와 보니 대형마트에 가려면 도시 외곽까지 나가야 하더라는것. 사실 지방에서도 외곽으로 나가야 대형마트를 만날 수 있었던 건데, 전에 살던 곳들은 파리보다 좁기 때문에 외곽에 더 빨리 다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끔 고맙게도 한국인 언니와 언니의 남자친구가 차로 데려다 준 적도 종종 있었고.


아무튼 그래서 파리에 처음 왔을 때는 대형마트에 갈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대형마트는 세일도 더 많이하고, 품목도 더 다양하고, 해산물 코너도 크고, 무엇보다 육류와 채소가 싸기 때문인데, 좀 늦게 안 사실이지만 알고보니 늘 통학하는 거리에 Auchan 이라는 대형 마트가 있었던 것! (다니는 학교가 파리 외곽에 있다는 사실 크크크). 하지만 아무리 통학거리 사이에 있다고 해도, 하교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장을 본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그냥 집 앞 마트를 애용 한다. 오샹에 갈 때는 1.고기를 많이 먹고 싶을 때, 2.오샹에만 파는 물건을 사러 갈 때. 뿐이다.


이 날은 학교는 쉬는 날 이었지만, 학교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간김에 오샹에 들러 살짝 장을 봤는데 사실 딱히 사야 하는게 있었던 건 아니라서 괜히, 선물용 와인 한병, 미니치즈, 초콜렛 등을 사온게 다임! 그 중 이번에는 사온 치즈랑 치즈 추천 리스트 살짝 보여드릴게요~


 프랑스인들은 치즈라는 말을 절대 쓰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치즈는 무조건 Fromage (프로마쥬). 

초반에 프랑스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질문중 하나가 '프랑스 오기 전에 프랑스 치즈를 먹어 본 적이 있는지?' 이다. 나는 모짜렐라는 이태리꺼고, 그거 말고는 고다치즈나 체다 치즈 먹어봤다 했더니 '오우~ 그건 진짜 치즈가 아니야' 라며 손사레를 치던! 아니 그게 치즈가 아니면 뭐죠? 재밌는 사실은 그 중 한 명은 프랑스인 임에도 나보다 프로마쥬를 안 먹던 친구. 자긴 프랑스인 이지만 프로마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ㅋㅋㅋ 하지만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프랑스 프로마쥬가 유명하다 뿐이지, 프랑스가 프로마쥬의 고향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다른 나라 프로마쥬도 맛있다. 그중 하나가 네덜란드 치즈. 잔세스칸스에서 먹어본 치즈 잊을 수 없음. 이태리의 모짜렐라도 그렇고 말이지. 사실 치즈 뿐 아니라 마카롱도 그렇고 프랑스 꺼라고 알려 있지만 알고보면 국적이 프랑스가 아닌 것들이 너무 많다. 

내가 만난 프랑스인 모두들 그건 프랑스 꺼라고 했지만 난 믿지 않아.....ㅋㅋ 


▲프랑스 치즈, Fromage


그러나 어쨌든 프랑스는 자칭 타칭 프로마쥬의 나라 답게 프로마쥬 종류도 어마어마 하다. 지금 보여드리는 이 한 면은 그저 10/1도 안되는 부분입니다.

아래 이어지는 사진은 프랑스에 처음 오셨을 때 부담없이 도전 해 볼 만한 치즈들로 내가  누구에게 권해도 절대 실패한 적 없는 프로마쥬들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도전 해 보시길!


▲파베프로마쥬. 파베다피노아 오리지날.


파베 프로마쥬는 지금 사진으로 보시는 오리지날 뿐 아니라 plaisir(기쁨), amour(사랑)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내가 먹어본 건 이 오리지날과 plaisir. 사실 두개 맛 차이가 크게 다르진 않는 것 같다. 크기는 딱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정도이고 다른 프로마쥬들 처럼 외피가 있다. 그 외피가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는 근원지이기도 함.  하지만 이 프로마쥬는 꼬린내 보단 깊은 우유맛 이라서 처음 프랑스 프로마쥬를 접하시는 분들께도 부담이 없다. 심지어 바게트 없이 이 치즈만 먹어도 어렵지 않다. 와인이랑도 찰떡 궁합이라  식사 후 디저트로도 많이 먹는다.


 파베 프로마쥬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먹기 한 두시간 전 미리 실온에 꺼내놓는 것. 프로마쥬는 보통 가정에선 냉장보관을 하는데, 냉장실에서 바로 꺼내 먹으면 풍미도 잘 안느껴지지만 파베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이 잘 안산다. 그런데 한두시간 실온에 방치 했다가 먹으면 안이 살짝 녹아서 이로 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드러워 지기 때문에 풍미도 더 잘 살고 식감도 더 좋아지니까 꼭! 실온보관 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이렇게 실온에 뒀다 먹는건 파베 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프로마쥬를 먹는 방법이지만, 특히 파베는 더욱 더 이 규칙을 잘 지켜 주셔야 한다는 사실!

 이 프로마쥬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한국에 잠깐 있을때 엄청 생각이 났었는데 코스트코에서 샀던 기억이 있다. 가족들도 참 좋아했음. 

그리고 인터넷 주문도 가능 하다고 알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도전도전! 


▲프레지덩, 까망베르


 이 프로마쥬는 너무 유명한 까망베르인데 PRÉSIDENT에서 나온 제품이다. 프레지덩은 프랑스에서 아주아주 유명한 프로마쥬 마크인데 아주 대중적이다. 프레지덩에서 나오는 버터도 정말정말 맛있고 가끔 어떤 프로마쥬를 사야하는지 모를때는 그냥 프레지덩에서 나온 제품을 고르기도 한다. 프레지덩은 누구나 프랑스 프로마쥬를 즐길 수 있게 끔 개선 돼 나온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어쩌면 그만큼 제대로 된 프랑스 프로마쥬의 느낌은 못 받을 수 있다는 말 이기도 하다.

 

 프랑스에 와서 까망베르를 드시는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쎈 맛에 놀라시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나라에서 접하는 까망베르는 사실 오리지날 까망베르의 맛을 좀 죽이고 현지화 시킨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프랑스 온지 얼마 안 된 한 한국인 친구가 '나 까망베르 좋아해!' 하고 한입 크게 물었다가 그대로 뱉었을 정도다. 프랑스 현지에서 까망베르를 도전하고 싶은데 너무 강할까봐 망설여지시는 분들은 이 프레지덩에서 나온 까망베르로 도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사진에 올라온 치즈는 MINI라서 더 부담이 없을 듯.


▲부흐장, 마늘 허브 크림치즈, 치즈스프레드.


이건 프랑스 프로마쥬의 대표주자 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실 알고보면 국적이 프랑스가 아닐지도) 프랑스에 오셨다면 꼭! 한번 드셔보셨으면 함!

이 프로마쥬도 아마 코스트코나 인터넷구매 등으로 쉽게 접할 수 텐데 그만큼 맛이 인증이 됐다는 말 이지싶다. 

부드러운 식빵이나 바게트에 발라 먹어도 맛있고, 단단한 크래커나 구운 식빵에 발라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다. 프랑스에서는 피크닉 할 때 이런 크림치즈를 챙겨 나가서 후식으로 먹기도 한다. 이 치즈 스프레드는 마늘/허브 조합 말고도 호두, 무화과 등등 아주 종류가 많은데 이 마늘/허브가 그 중 최고로 맛 있음!

1회 분량으로 개별 포장 된 제품도 있으니 꼭 한번 도전 해 보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강!력!추!천!


▲한 묶음에 5개의 큐브로 된 미니파베 다피노아.


아까 소개드린 파베다피노아의 미니 버전. 프로마쥬는 공기랑 닿으면 겉면이 마르기도 하고 포장을 한번 뜯으면 온 냉장고에 냄새가... 게다가 나는 1인 가구 이기 때문에 이런 개별 포장을 아주 사랑 한다. 포장된 프로마쥬를 한번 개봉 하면 계속 그 프로마쥬를 빨리 소비 시켜야 한다는 강박감에 원래 먹으려던 것 보다 더 오바해서 먹는 미련을 떠는데... 아시겠지만 프로마쥬는 어마어마한 고칼로리 ^^!  개별포장이 아무래도 조금 더 비싸겠지만, 나처럼 큰거 사서 다 못 먹고 곰팡이 쓸어 버리는 것 보단 절약 이라고 생각한다.

 개별포장 만세!!!!!!!!!



▲킨더 부에노


거의 마약 수준인 킨더 부에노... 난 사실 화이트 킨더 부에노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큰 묶음으로 된 걸로 화이트 부에노는 없었음....ㅠㅠ 쿨찌럭.... 

이 킨더 부에노는 자판기에선 하나에 1.50유로 정도, 집앞 마트에선 3묶음에 3유로라서 먹고싶으면 참다가 이렇게 마트에서 사와버린다. 이날 마트에선 12개입 두개를 사면 8.39 유로고 하나만 사면 5.20유로였음!! 사실 처음에는 하나에 8.39유로인 줄 알고 그것도 집 앞 마트에 비하면 굉장히 싸서 만족 했는데 다시 보니 작은 글씨로 하나에 5.2유로 라고 돼 있었다. 아 지금 이 글 쓰면서도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샹.... 오샹을 가는 이유.


▲킨더부에노


이 초콜릿은 거의 마약 수준이라서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 이다. 식감도 가볍고 초콜릿으로만 가득 하 있는게 아니라 단맛에 질리지도 않아서 넋놓고 먹나보면 하루에 몇개씩도 가능해서 꼭 정신을 차리고 먹어야 함ㅠㅠ. 지금 마트 다녀온지 2주가 안된 시점인데 벌써 하나 남았어 말도안돼.....

저 2개가 든 포장 하나가 아니라, 정말 하나. 한 스틱.

학교 갈때 간식으로 챙겨가고, 아침 대신 챙겨 먹고 하다보니 금새 동이 나서... 내일이라도 당장 학교 갔다가 오는길에 사오고 싶지만, 한동안은 참아야 겠지?


▲불랑쥬리에, 바게트!


모처럼 프로마쥬도 사왔는데 얼른 바게트를 사와서 먹어야 겠쥬??????


▲프레지덩, Crémeux&Gourmand MINI


결국 내가 고른 건 프레지덩에서 나온 미니 프로마쥬.

처음 도전해 보는 프로마쥬인데 크레뮤라고 써 있어서 뭔가 크리미 한 파베와 비슷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상적중!



▲한개의 바게트로 보였던 반개짜리 바게트의 비밀, demie de baguette


처음 프랑스 왔을 때만 해도 밥도 먹고 빵도 먹던 나인데... 요즘은 절제하고 있어서 바게트 하나를 다 못 먹는다.

그리고 빵집에선 고맙게도 나같은 1인 가구 또는 2인 가구를 위해 바게트를 반개씩 팔아주심.

사실 프랑스 바게트는 홀쭉해서 혼자서도 먹는데 생각보다 힘들진 않지만, 바게트는 식사를 돕는 도구 같은 개념이라 

바게트 하나로 저녁식사를 떼우지는 않기도 하고 바게트는 시간이 지날 수록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먹을 만큼만 사서 먹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바게트 하나는 너무 많다 싶으신 분들은 바게트를 반쪽만 달라고 하시면 잘라줄겁니다!




Demie de baguette SVP



▲미니어처 같은 미니프로마쥬♥♥♥♥♥





한입에 넣어도 될만큼 귀여운 사이즈라 굳이 이렇게 자르지 않아도 되지만 원래 크기의 프로마쥬를 자르듯 잘라봤는데 너무 사랑스러움. 

큰 프로마쥬는 외피가 두꺼워서 처음엔 외피까지 같이 먹다가도 나중엔 도려내고 먹는데 미니 버전은 외피가 주는 식감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같이 먹을때 오히려 맛있단 생각이 들었다.




손에 뭍은건 바게트 표면에 있는 밀가루~

한번에 하나씩 먹을 수 있게끔 나온 프로마쥬지만 결국 앉은 자리에서 두개를 까먹어 버렸다.

꼬리꼬리 프랑스 프로마쥬 너무 맛있어...♥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네...뇸뇸

아직 두개 남았는데 내일 바게트 사와서 프로마쥬 크게 잘라 넣고 먹어야지 !



아참! 제가 간 Auchan은

RER A선 또는 1호선이 지나는 2존 La Défense 역 쇼핑센터 내에 위치해있습니다.

가면 엄청 크고 볼거리도 많으니까 여행 오신 분들도 시간 나면 한번 가보세요 ^^














이방인 이지만, 괜찮아.






바로 전 글에서 이어지는 글로써, 임시체류증 조르기, 그 후.


마지막에 썼던 글에서 나는 임시체류증 조르러 네번째로 가기 전 이었다.

글 쓰고 다음날 아침 일찍 갔고, 결과적으로? 네번째 경시청 방문때가 아닌, 다섯번째 방문때 임시체류증을 get 했고, 심지어, 체류증 절차도 끝내버렸다.

잉?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 하면...원래대로라면, 체류증을 갱신 하기 전에 예전에 받은 임시체류증이 만료 됐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임시체류증을 을 발급 받은 후(보통 직접 경시청에 찾아가서 상황 설명 후 임시체류증 발급) 실제 예약 날짜인 2018년 2월5일에 다시 경시청에 가서 내 많은 서류를 가지고 가서 체류증 갱신을 진행 할 수 있었는데, 다섯번째로 갔을 때 체류증 갱신을 해버린 것. 이게 왠 개이득? 게다가, 당연히 임시체류증까지 받아왔다!


후기가 궁금한 분들이 있을까 해서 한번 썰을 풀어 보자면,

 네번째 시떼 유니벡씨떼에 있는 학생 전용 경시청으로 갔을 때, 8시에 도착하겠단 다짐과 달리 아침 8시 30쯤에 도착했다. 나름 일찍 갔으니 첫번째 방문을 제외한 두번째, 세번째 방문때보다야 사람이 적었지만 어쨌든 그 날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시간이 됐지만 문은 아직 열지도 않았고. 대환장파티. 그치만 침착하게 맨 앞줄로 가서 대체 여러분은 몇시에 오셨냐 물어보니 누구는 아침 7시, 누구는 새벽5시라고... 그제서야 포기가 됐다. 줄은 어쩔 수 없이 서야 했던 것... 운명을 받아들이고 맨 끝으로 가서 줄을 서기 시작 했다. 어차피 그 다음 주에 다시 가 봤자 그때는 대자연이 찾아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고단함과 괴로움이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 것 이라는 판단이 섰음.


 어쨋든, 다음 날 고전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고전을 읽으며 기다렸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래도 좀 빨리 온 편이라 굉장히 뒤에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대체 안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왜인지 뒤늦게 문을 열었을때 안에 충분히 많은 사람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전혀 들여보내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 앞에선 새치기 하고, 사람들은 밀고, 알제리 사람들은 소리지르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음. 알제리 사람들은 마치 데모라도 하는 듯 구호를 외쳐대며 오늘 새벽 5시에 왔다고 그들끼리 연대 했다... 솔직히 좀 의아 했다. 알제리 사람들은 뭔가 다른 조치가 있는 건가? 왜 구호 외치지? 긴장되게... 파리에선 테러의 두려움이 항상 있다.


 뭐, 어쨌든, 경시청에 우선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물론 그 날 예약이 잡힌 사람. 그런데 사실 그마저도 정말 힘들게 들어갔다. 예약 확인증이 있는 사람들 조차 밖에서 최소한 30분 정도는 기다리는 듯 했다. 난 총 5시간 정도를 기다렸고, 그 사이에 같이 줄 서던 다른 학생들이랑 잡담도 하고 책도 봤다가 하면서 기다렸다. (이 짓이 하기 싫어 외곽에서 파리 안으로 들어온건데...후...)


한참 줄을 서다가 오후 한시쯤이 돼서야 경시청 문을 다 열고 건물 안쪽으로 사람들을 들여보내줬다. 어차피 실내 안에서도 기다림은 계속 되지만, 사람들이 어느 정도 줄고 정돈이 돼서 그런지 건물 안 복도에서 기다릴 수 있게 해줬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앞쪽에서부터 사람들이 한명씩 빠지기 시작 함. 

무슨말이냐면, 원래는 앞에서 가드하는 남직원들을 통과하고(예약증이 있는지 등등 확인 후)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비로소 업무를 보는 것 인데, 사람들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여태 사람들을 검사하고 확인 했던 사람들이랑 짧게 이야기 하고 조그마한 종이를 받아서 가는 것 이었다. 

그 종이가 뭔지도 모르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


어쨌든 건물 안쪽에서 30분 가량 더 기다렸을 때 쯤, 내 순서가 돼서야 그 종이 정체를 알았는데.... 그때 기분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넘눠무너ㅜ머ㅜ너ㅝㅜ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참담했다............................................................. 알고보니 그 종이는 또다른 임시체류증 발급 예약 종이였던 것.


내가 임시체류증 하나 받겠다고 몇번째 경시청 가서 시간을 쏟고 있는데, 고작 준다는 게 임시체류증도 아니고 다른 날 임시체류증 업무를 봐주겠다는 예약 종이라니.... 너무 한거 아니오?  게다가 그땐 13시30분 쯤 됐을 때 였는데, 임시체류증 오늘 꼭 필요한 사람은 14시부터 업무 시작 하니 기다리라고... 그땐 정말 혼란 스러웠다.

당연히 이성적인 생각으로는, 기다린게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지 싶지만, 맥이 너무 빠져서 더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다.

항의 할 마음도 없고 방법도 없지만, 난 혼자 단단히 화가 났고 화를 식히고 싶은 마음 뿐 이었기 때문에 빨리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그치만 빠져나오는 동안 2차 빡침.


 나와서 보니, 경시청은 오히려 아침이 아닌 오후에 사람이 덜 몰린다는 것. 당췌 어떤 시스템인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체류증 업무를 선착순으로 받는 듯 하다. 그래서 아침에 늘 사람이 몰렸던 듯. 알려주는 곳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었으니 그냥 부딪혀 깨닫는 수 밖에ㅎ. 내 선착순인줄 알았으면 아싸리 쉬다가 천천히 나와서 임시체류증 받았지 이 바보들아. 아니 사실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14시 전 까지 기다린 사람들에겐 임시체류증 업무 예약을 해주곤 14시부터 임시체류증 발급 업무를 시작한다고? 

아무리 되물어도 지나치게 시크한 무슈들은 내 말 듣고 씹음. 나쁜 경시청 놈들 ㅠㅠ내 자존감 도둑들.



 결국 그 다음주에 다시 경시청을 갔다. 대신 이번엔 느긋하게, 오늘 뭘 해도 하겠지 하는 기대와 함께! (예약 날짜는 남자직원이 예약증을 써줄 때 내가 고를 수 있어서 쉬는날로 했다.) 예약 시간에 맞춰 오후에 갔더니 역시나 그 지난 주 아침만큼 사람이 미어 터지진 않고, 적은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 게다가 나는 예약증도 있었기 때문에 더 빨리 들어갈 수 있었음. 그치만 아직도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비도 오는데 너무한거 아니냐며 항의 하고 있었다. 후... 이해해요 Mes amis...


 드디어 번호표 받고 사무실 입성!!!! 5번째 방문만에!!! 헥헥 힘들었다 진짜. 근데 이게 모다?? 사무실은 생각 한 것 보다 넓었고 직원도 많았다. ...물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아니 애초에 이렇게 직원이 많은데 왜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는거야? 일처리를 어따구로 하길래 이렇게 느린거야???? 왜 안에서도 또 기다려야 하는거야...?? 

 그치만, 다행히 안에는 불편하지만 의자도 있었고, 밖에보단 쾌적해서 나쁘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작성하라는 서류가 있는데 사실 속으로 '아니, 임시체류증 받으러 온 사람한테 왜 이것까지 쓰라고 하는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그 서류는 진짜 체류증 갱신 신청 하러 왔을때 적는 서류기 때문. 뭐.. 적으라니 일단 적고 한 40분~1시간을 기다렸더니 내 차례가 왔다. 그런데 내 담당 직원이 끔찍한 인종차별주의자 일 줄이야. 


 그녀는 이미 과도한 업무로 인해 굉장히 지쳐보였고, 집에서는 상냥한 엄마 내지는 아내이겠으나 우리 외국인에게는 너무나 과했다. 말로 다 옮겨 적을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태도는 심각하게 무례 했고, 애초에 적어준 예약증엔 정말 약소한 서류를 준비하란 안내밖에 없었음에도 난 혹시몰라 다 챙겨갔던건데 왜 서류들 복사본을 준비하지 않았냐며 소리를 고래고래... '왜 아시아 사람들은 챙겨오라는걸 제대로 안 챙겨와??' 부터 시작해서 서류를 던지듯 주질 않나, 혀를 계속 끌끌 차질 않나... VISA 주는게 본인의 고유 권리인 마냥 행동하는데, 참다참다 나도 한마디 했을정도... 나처럼 소심한 애가... 


 내가 '이건 원본이지만 난 필요가 없으니 받아도 된다. 원본을 제출하면 되니 복사가 필요 없지 않냐'고 물었더니,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뭐해? 복사해오라니까?' 라며 자기 옆자리 동료에게 '복사를 자꾸 안해와. 복사본이 없으면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하고 난 보지도 않고 말을 하더라는.

 결국 '(진지하게 화를 내며)이봐요, 전 그냥 질문을 했을 뿐이고 어렵지도 않은 질문이에요.' 라고 ㅋㅋ

 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별 것 없는 것 같기도? 딴엔 용기 냈는데ㅋㅋㅋㅋ 어쨌든 돌아온 대답은 본인은 원본을 가질 권리가 없단다. 그래서 군말없이 복사 해 옴.

(사무실 안에 유료 복사기가 있다.)


 기분이 나쁘더라도 내게 체류증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하는 사람이라 생각 하니 쪼그라 들 수 밖에 없다.

숱하게 인종차별을 겪어왔고 경시청 직원들의 악명이야 안들어 본 건 아니지만, 직접 겪으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낭시에선 없었는데 ㅠㅠ 첫 비자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다행히 복사기가 그 곳에 있어서 멘탈 추스리며 복사 하러 갔더니 터키 여자애가 많이 놀랐는지 손을 덜덜 떨면서 복사 하고 있었음ㅠㅠ 그 와중에 다른 사람들 도와주는 맘씨도 참 고운 친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 담당자가 내 담당자.

그런데 복사 해 가니까 이번엔 사진 찍어오라고;; 아 진짜 너무 짜증났다. 원래 대로 라면 사진은 한장이면 됐고 난 두장이 있었기 때문에. 게다가 자꾸 나한테 왜이렇게 준비를 못해오냐고 따지는 마담에게 'convocation을 봐라. 난 임시체류증 하러 온거다' 정도 말하는게 다였다. 

 다행히 그날 동전이 충분히 있었고 (사진찍는 기계는 동전만 넣을 수 있음) 사진을 찍어갔더니 글쎄 그동안 자기 혼자 누그러뜨려졌는지 세상 다정...? 지킬앤하이드 실사판인가요? 같은 사람 맞는지? 싶었을 정도. 


 그리고 이어오는 충격은 무려 내게 3년치 체류증을 주겠다는것. 아...... 이러려고 그렇게 지랄 하셨나요 마담? 아니 그럼 그렇다고 처음부터 말 하던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도통 구분은 안 갔지만 일단 이곳에 다시는 오지 않아도 된다는, 아 아니지, 체류증 나오면 찾으러 한번 더 와야하지만, 어쨌든 이 짓거리를 3년간은 안해도 된다는 말이잖아? 그래, 일단 웃자. 햄버거도 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날 임시체류증을 받았고, 학교에 체류증도 잘 냈고 2주 정도 지난 후 12월1일에 체류증 찾으러 오라는 메세지도 받았다.

그날 수업은 있지만 다행히 하나인데다가, 출석 안부르는 수업이라 기쁜 마음으로 다녀올 예정이다.


12월1일에 찾으러 갔는데 알고보니 3년이 아닌 1년짜리고 막 어? 막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정말 3년 짜리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체류증 스토리는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프랑스에 살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기 때문에 체류증 카드를 손에 쥐기 전 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지만, 또 배운 다른 교훈이라면 '밑져야 본전'이기도 해서 맘 편히 갖고 기다리는 중 이다.


어쨌든 내 체류증 스토리는, "이방인 이지만, 괜찮아."(부제: 3년짜리 체류증이니깤! 낄낄!) 로 결말을 앞두고 있다!







이방인 이지만, 괜찮아2 (부제; 괜찮은 방 구해서 살고 있으니까.)


 내 방은 정말 딱 1인용인데, 아마 여기가..... 15~16미터 제곱이 안 될 듯 하다. 그치만 감사하게도, 아주 좋은 위치, 적당한 가격, 깔끔한 데코와 동선이라서 큰 복병이 없는 이상, 이를테면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는 상황, 이 아니라면 파리 생활을 정리할 때 까지 머무를 것 같다.

그리고 이 사진은 지금 이 글을 쓰기 직전 찍은 내 서브 테이블!


▲넓지도 않은 방에 마련한 글쓰고, 공부하는 공간.



원래 공부하는 책상이 있는데, 그 책상은 책꽂이와 함께 있고, 바로 옆엔 벽으로 막혔지만 부엌이라 그런지 자꾸 쓸데 없는 것에 시선이 뺏겨서 여간 집중이 안된다.

해서, 모노프리에서 33유로 주고 사온 보조 테이블을 구비해서 창가에 놓고 사용중이다. 이 테이블엔 딱 필요한 것만. 책, 필기도구, 노트북 정도.

공부하다가 고개를 돌리면 아담한 정원이 보이는 쪽.


▲책상은 벽쪽에 들어가 있어 밥 먹을 만한 장소가 아니어서, 좌식 테이블만 있는 우리 집에 손님이 오면 이렇게 밖으로 빼서 자리를 마련한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올 때 한시간이나 걸리는 우리집에 와준 친구 미루키. 초대에 응해줘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집에 미루키라는 일본인 친구가 왔다. 아주 어렸을 때 프랑스에 와 살게 되어서 2개국어를 하는데, 작년에 학교에서 만났고 지금은 잠시 학업을 중단 하고 일을 하고 있다. 같이 학교 다닐 때 다방면으로 도움을 많이 줬던 친구인데 한번도 집에 초대를 못해서 늦게나마 집으로 초대했다. (불고기는 산건데 내가 했다고 뻥쳤음)



다음날인 월요일은 다행히 둘 다 쉬는 날이라서, 편하게 놀고, 먹고 수다 떨다가 미루키는 결국 늦게 집에 갔다. 한시간 거리라 빨리 보내줬어야 하는데 미루키가 일 시작 한 뒤로 6개월 만이라 너무 반가웠음!!! 집에 잘 도착 했다고 메세지가 왔으니, 안그래도 편하게 있었지만 더 편하게 있어야겠다.

체류증도, 미루키의 일도, 내 학교 생활도 더 잘 되길 바라며! 17년11월13일 일기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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