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들리는 가사는 내일 > 필름 카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0) 2018.12.14
하늘색과 분홍색이 섞인 알 수 없는 노을의 흔적처럼.  (0) 2018.11.07
공항가는길,서울,카페  (0) 2017.11.27
서울  (0) 2017.11.27
네덜란드  (0) 2017.11.27









주로 급하게 여행을 간다.

단점은 정보도 급하게 찾느라 조금 헤맨다는 것.

장점은 욕심을 버리고 여행해서 늘 기대에 미친다는 것.


네덜란드도 그랬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교통권 먼저 예매 했는데, 알고보니 여행 가기로 한 날짜에 유난히 암스테르담에 사람이 몰리는 기간이었던 것.

(나중에 알고보니 긴 연휴여서 사람들이 모두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거라고 한다. 그 즈음에 튤립 축제도 있고.)

숙소가 아예 없어서 포기 해야 하나 했는데, 암스테르담 시내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지만 작게 운영되는 한인민박에 싱글룸이 남아 있었다.

두사람을 예약 해야 해서 따로 연락드려 2인실 요금을 받으시고 싱글룸을 내어주실수 있냐 여쭈었더니 흔쾌히 승락 하셨다.


밤 버스를 타고 파리에서 암스테르담 외곽까지 8시간만에 갔다.

아침 일찍 숙소에 도착하게 돼서 연락드리고 들어갔는데 조용한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다른 숙박객들도 모두 따뜻한 분들이셨다.

싱글룸이지만 넓은 방이었고, 침대도 하나 더 들여놔 주셔서 편하게 잘 지낼 수 있었다.


고흐를 만났고 시원한 맥주를 만났다.

친절한 사람이 정말 많았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겼다.







'때마침 들리는 가사는 내일 > 필름 카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0) 2018.12.14
하늘색과 분홍색이 섞인 알 수 없는 노을의 흔적처럼.  (0) 2018.11.07
공항가는길,서울,카페  (0) 2017.11.27
서울  (0) 2017.11.27
파리  (1) 2017.11.27




스트레스 완화에 탁월한 수제 햄버거






 얼마전 체류증 헝데부를 마치고 분노 게이지 턱끝까지 상승해서 급하게 진정 시키려고 갔던 수제 햄버거 식당 !

맛있는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체인이라 이걸 포스팅 해도 되나~? 싶었는데 맛있으면 공유하고 번창하게 해서 매장이 더 생기게 해야 하는게 당연한 것 아닐까? 하는 마음에 소개 드리는 수제 햄버거 식당 입니다.

 

 요즘 관광오시는 분들의 파리 맛집 리스트에 새롭게 추가된 곳이 바로 Five guys buergers 인데 맛도 있고 양도 많고

음료도 무한리필 이지만 너무 비싸서 두번은 안갔습니다. 제 기억에 세트가 17유로...? 다 먹지도 못하는데.

 그렇지만 '아르티장 버거/l'artisan berger' (직역하면 '버거장인')은 벌써 네번째...! 

이 버거집을 알게 된 후로는 맥도날드나 Quick같은 패스트푸드점 으로 가는 발길은 딱 끊었다는 사실. 



 퐁피두 센터, 시청역과도 가까우니

 

끼니때 마침 근처를 지난다! 

근데 어느 식당을 갈지 모르겠다! 

기름진게 먹고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 합니다! 

 

주소

94 Rue Rambuteau,75001 PARIS


연중 무휴 

일~목 AM11H30-22H30

금,토 AM11H30-23H30




파리 1구 외에도 5구,7구17구,10구,8구에 있으니 참고 하세요!


▲출처_l'artisan burger 홈페이지


plantes (플랑트) 13유로: 버거1+음료,샐러드,감자튀김 중 택1

Luxembourg (룩성부르그) 16유로: 버거1+샐러드 또는 감자튀김 중 택1+음료 1

Tuileries (뛸르리) 19유로 : 버거1+샐러드 또는 감자튀김 중 택1+음료 1+디저트 1


버거 단품은 12유로 입니다.

고기굽기도 선택 가능! 저는 미디움레어 악개라 항상 미디움 레어로 주문 합니다 낄낄

감자튀김 선택 하시면 소스도 고르실 수 있어요. 케찹, 마요네즈 등등 해서 총 5가지가 있어요.



Halles : 소고기, 토마토, 체다치즈, 양상추

Saint-germain-des-prés : 소고기, 토마토, 베이컨, 파마산, 루꼴라

Montmartre : 소고기, 루꼴라, 르블로숑 치즈, 설탕에 절인 양파

Champs-élysées : 소고기, 토마토, 루꼴라, 에멘탈치즈, 적양파

Auteuil-neuilly-passy : 그릴치킨, 토마토, 양상추,루꼴라, 파마산

Parc floral : 채식주의버거, 버섯, 페타치즈(부드러운염소치즈), 토마토, 루꼴라, 파슬리, 라임, 라임제스트,적양파슬라이스

L'ile saint-louis : 연어, 양파, 절인양파, 토마토, 루꼴라, 민트, 바질, 고수, 라임, 라임제스트


이 중에 제가 골랐던 건 Halles ! 항상 이걸 먹었는데 소스는 부드러운 후추 소스라고 써있지만 체다치즈 맛이 더 나는 스탠다드한 버거 입니다.

생제르망 데 프레는 약간 훈제 소스 느낌이 났고 베이컨 향이 있는 버거였어요. 생제르망 데 프레도 맛있어요!

그리고 감자튀김은 보기보다 그저 그렇습니다.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평범한 감자튀김이에요!


(사진은 같이 갔던 언니가 주문한 생제르망 데 프레 입니다!)


▲나무트레이에 냅킨, 손닦는 티슈가 함께 나옵니다.


▲굽기는 미디움으로 선택 했어요.





 먹느라 정신 없는 저 대신 언니가 사진을 대신 찍어 줘서 제 햄버거 사진은 없습니다 ^^

점점 다른 메뉴도 도전 해 보고 싶은데 아직은 Halles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Halles만 팔 것 같아요.

 패스트푸드점의 스피드는 기대할 순 없지만, 꼭 한번 먹어볼 만 한 수제버거 입니다. 개인적으로 꼭 우리 동네에 생겼으면 하고요.

저희동네에도 생기도록 여러분이 많이 가주십쑈!!


















'먹고 마심 > 파리맛집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마카롱 Pierre Hermé  (0) 2017.12.26
간단한 디너를 위한 곳  (0) 2017.09.09
HOKKAIDO 일본라멘  (0) 2017.09.09


프랑스 치즈, 프로마쥬

Fromage





오늘은 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찍은 몇장의 사진들로 간만에 포스팅을!


나는 이제 파리 2년차 이지만, 사실 그 전에 프랑스 남쪽에 있는 마을과 북쪽에있는 도시에서 어학연수를 했기 때문에, 프랑스의 도시보다는 시골을 더 익숙하다고 느낀다.

지금은 물론 파리도 편하게 느껴지는 곳 이지만, 역시 도시 생활은 어느 나라를 가도 어려운 것 같음. 지방에 비해 파리의 단점을 들자면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대형마트. 무슨소리야? 할 수 있지만, 프랑스는 희한하게도 파리에서 대형마트를 찾기 힘들다. 예전에 지방도시에 살 때만 해도 걸어서 십분거리, 또는 버스 타고 15분 정도만 가면 대형마트에 갈 수 있었는데, 파리에 와 보니 대형마트에 가려면 도시 외곽까지 나가야 하더라는것. 사실 지방에서도 외곽으로 나가야 대형마트를 만날 수 있었던 건데, 전에 살던 곳들은 파리보다 좁기 때문에 외곽에 더 빨리 다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끔 고맙게도 한국인 언니와 언니의 남자친구가 차로 데려다 준 적도 종종 있었고.


아무튼 그래서 파리에 처음 왔을 때는 대형마트에 갈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대형마트는 세일도 더 많이하고, 품목도 더 다양하고, 해산물 코너도 크고, 무엇보다 육류와 채소가 싸기 때문인데, 좀 늦게 안 사실이지만 알고보니 늘 통학하는 거리에 Auchan 이라는 대형 마트가 있었던 것! (다니는 학교가 파리 외곽에 있다는 사실 크크크). 하지만 아무리 통학거리 사이에 있다고 해도, 하교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장을 본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그냥 집 앞 마트를 애용 한다. 오샹에 갈 때는 1.고기를 많이 먹고 싶을 때, 2.오샹에만 파는 물건을 사러 갈 때. 뿐이다.


이 날은 학교는 쉬는 날 이었지만, 학교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간김에 오샹에 들러 살짝 장을 봤는데 사실 딱히 사야 하는게 있었던 건 아니라서 괜히, 선물용 와인 한병, 미니치즈, 초콜렛 등을 사온게 다임! 그 중 이번에는 사온 치즈랑 치즈 추천 리스트 살짝 보여드릴게요~


 프랑스인들은 치즈라는 말을 절대 쓰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치즈는 무조건 Fromage (프로마쥬). 

초반에 프랑스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질문중 하나가 '프랑스 오기 전에 프랑스 치즈를 먹어 본 적이 있는지?' 이다. 나는 모짜렐라는 이태리꺼고, 그거 말고는 고다치즈나 체다 치즈 먹어봤다 했더니 '오우~ 그건 진짜 치즈가 아니야' 라며 손사레를 치던! 아니 그게 치즈가 아니면 뭐죠? 재밌는 사실은 그 중 한 명은 프랑스인 임에도 나보다 프로마쥬를 안 먹던 친구. 자긴 프랑스인 이지만 프로마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ㅋㅋㅋ 하지만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프랑스 프로마쥬가 유명하다 뿐이지, 프랑스가 프로마쥬의 고향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다른 나라 프로마쥬도 맛있다. 그중 하나가 네덜란드 치즈. 잔세스칸스에서 먹어본 치즈 잊을 수 없음. 이태리의 모짜렐라도 그렇고 말이지. 사실 치즈 뿐 아니라 마카롱도 그렇고 프랑스 꺼라고 알려 있지만 알고보면 국적이 프랑스가 아닌 것들이 너무 많다. 

내가 만난 프랑스인 모두들 그건 프랑스 꺼라고 했지만 난 믿지 않아.....ㅋㅋ 


▲프랑스 치즈, Fromage


그러나 어쨌든 프랑스는 자칭 타칭 프로마쥬의 나라 답게 프로마쥬 종류도 어마어마 하다. 지금 보여드리는 이 한 면은 그저 10/1도 안되는 부분입니다.

아래 이어지는 사진은 프랑스에 처음 오셨을 때 부담없이 도전 해 볼 만한 치즈들로 내가  누구에게 권해도 절대 실패한 적 없는 프로마쥬들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도전 해 보시길!


▲파베프로마쥬. 파베다피노아 오리지날.


파베 프로마쥬는 지금 사진으로 보시는 오리지날 뿐 아니라 plaisir(기쁨), amour(사랑)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내가 먹어본 건 이 오리지날과 plaisir. 사실 두개 맛 차이가 크게 다르진 않는 것 같다. 크기는 딱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정도이고 다른 프로마쥬들 처럼 외피가 있다. 그 외피가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는 근원지이기도 함.  하지만 이 프로마쥬는 꼬린내 보단 깊은 우유맛 이라서 처음 프랑스 프로마쥬를 접하시는 분들께도 부담이 없다. 심지어 바게트 없이 이 치즈만 먹어도 어렵지 않다. 와인이랑도 찰떡 궁합이라  식사 후 디저트로도 많이 먹는다.


 파베 프로마쥬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먹기 한 두시간 전 미리 실온에 꺼내놓는 것. 프로마쥬는 보통 가정에선 냉장보관을 하는데, 냉장실에서 바로 꺼내 먹으면 풍미도 잘 안느껴지지만 파베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이 잘 안산다. 그런데 한두시간 실온에 방치 했다가 먹으면 안이 살짝 녹아서 이로 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드러워 지기 때문에 풍미도 더 잘 살고 식감도 더 좋아지니까 꼭! 실온보관 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이렇게 실온에 뒀다 먹는건 파베 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프로마쥬를 먹는 방법이지만, 특히 파베는 더욱 더 이 규칙을 잘 지켜 주셔야 한다는 사실!

 이 프로마쥬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한국에 잠깐 있을때 엄청 생각이 났었는데 코스트코에서 샀던 기억이 있다. 가족들도 참 좋아했음. 

그리고 인터넷 주문도 가능 하다고 알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도전도전! 


▲프레지덩, 까망베르


 이 프로마쥬는 너무 유명한 까망베르인데 PRÉSIDENT에서 나온 제품이다. 프레지덩은 프랑스에서 아주아주 유명한 프로마쥬 마크인데 아주 대중적이다. 프레지덩에서 나오는 버터도 정말정말 맛있고 가끔 어떤 프로마쥬를 사야하는지 모를때는 그냥 프레지덩에서 나온 제품을 고르기도 한다. 프레지덩은 누구나 프랑스 프로마쥬를 즐길 수 있게 끔 개선 돼 나온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어쩌면 그만큼 제대로 된 프랑스 프로마쥬의 느낌은 못 받을 수 있다는 말 이기도 하다.

 

 프랑스에 와서 까망베르를 드시는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쎈 맛에 놀라시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나라에서 접하는 까망베르는 사실 오리지날 까망베르의 맛을 좀 죽이고 현지화 시킨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프랑스 온지 얼마 안 된 한 한국인 친구가 '나 까망베르 좋아해!' 하고 한입 크게 물었다가 그대로 뱉었을 정도다. 프랑스 현지에서 까망베르를 도전하고 싶은데 너무 강할까봐 망설여지시는 분들은 이 프레지덩에서 나온 까망베르로 도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사진에 올라온 치즈는 MINI라서 더 부담이 없을 듯.


▲부흐장, 마늘 허브 크림치즈, 치즈스프레드.


이건 프랑스 프로마쥬의 대표주자 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실 알고보면 국적이 프랑스가 아닐지도) 프랑스에 오셨다면 꼭! 한번 드셔보셨으면 함!

이 프로마쥬도 아마 코스트코나 인터넷구매 등으로 쉽게 접할 수 텐데 그만큼 맛이 인증이 됐다는 말 이지싶다. 

부드러운 식빵이나 바게트에 발라 먹어도 맛있고, 단단한 크래커나 구운 식빵에 발라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다. 프랑스에서는 피크닉 할 때 이런 크림치즈를 챙겨 나가서 후식으로 먹기도 한다. 이 치즈 스프레드는 마늘/허브 조합 말고도 호두, 무화과 등등 아주 종류가 많은데 이 마늘/허브가 그 중 최고로 맛 있음!

1회 분량으로 개별 포장 된 제품도 있으니 꼭 한번 도전 해 보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강!력!추!천!


▲한 묶음에 5개의 큐브로 된 미니파베 다피노아.


아까 소개드린 파베다피노아의 미니 버전. 프로마쥬는 공기랑 닿으면 겉면이 마르기도 하고 포장을 한번 뜯으면 온 냉장고에 냄새가... 게다가 나는 1인 가구 이기 때문에 이런 개별 포장을 아주 사랑 한다. 포장된 프로마쥬를 한번 개봉 하면 계속 그 프로마쥬를 빨리 소비 시켜야 한다는 강박감에 원래 먹으려던 것 보다 더 오바해서 먹는 미련을 떠는데... 아시겠지만 프로마쥬는 어마어마한 고칼로리 ^^!  개별포장이 아무래도 조금 더 비싸겠지만, 나처럼 큰거 사서 다 못 먹고 곰팡이 쓸어 버리는 것 보단 절약 이라고 생각한다.

 개별포장 만세!!!!!!!!!



▲킨더 부에노


거의 마약 수준인 킨더 부에노... 난 사실 화이트 킨더 부에노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큰 묶음으로 된 걸로 화이트 부에노는 없었음....ㅠㅠ 쿨찌럭.... 

이 킨더 부에노는 자판기에선 하나에 1.50유로 정도, 집앞 마트에선 3묶음에 3유로라서 먹고싶으면 참다가 이렇게 마트에서 사와버린다. 이날 마트에선 12개입 두개를 사면 8.39 유로고 하나만 사면 5.20유로였음!! 사실 처음에는 하나에 8.39유로인 줄 알고 그것도 집 앞 마트에 비하면 굉장히 싸서 만족 했는데 다시 보니 작은 글씨로 하나에 5.2유로 라고 돼 있었다. 아 지금 이 글 쓰면서도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샹.... 오샹을 가는 이유.


▲킨더부에노


이 초콜릿은 거의 마약 수준이라서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 이다. 식감도 가볍고 초콜릿으로만 가득 하 있는게 아니라 단맛에 질리지도 않아서 넋놓고 먹나보면 하루에 몇개씩도 가능해서 꼭 정신을 차리고 먹어야 함ㅠㅠ. 지금 마트 다녀온지 2주가 안된 시점인데 벌써 하나 남았어 말도안돼.....

저 2개가 든 포장 하나가 아니라, 정말 하나. 한 스틱.

학교 갈때 간식으로 챙겨가고, 아침 대신 챙겨 먹고 하다보니 금새 동이 나서... 내일이라도 당장 학교 갔다가 오는길에 사오고 싶지만, 한동안은 참아야 겠지?


▲불랑쥬리에, 바게트!


모처럼 프로마쥬도 사왔는데 얼른 바게트를 사와서 먹어야 겠쥬??????


▲프레지덩, Crémeux&Gourmand MINI


결국 내가 고른 건 프레지덩에서 나온 미니 프로마쥬.

처음 도전해 보는 프로마쥬인데 크레뮤라고 써 있어서 뭔가 크리미 한 파베와 비슷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상적중!



▲한개의 바게트로 보였던 반개짜리 바게트의 비밀, demie de baguette


처음 프랑스 왔을 때만 해도 밥도 먹고 빵도 먹던 나인데... 요즘은 절제하고 있어서 바게트 하나를 다 못 먹는다.

그리고 빵집에선 고맙게도 나같은 1인 가구 또는 2인 가구를 위해 바게트를 반개씩 팔아주심.

사실 프랑스 바게트는 홀쭉해서 혼자서도 먹는데 생각보다 힘들진 않지만, 바게트는 식사를 돕는 도구 같은 개념이라 

바게트 하나로 저녁식사를 떼우지는 않기도 하고 바게트는 시간이 지날 수록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먹을 만큼만 사서 먹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바게트 하나는 너무 많다 싶으신 분들은 바게트를 반쪽만 달라고 하시면 잘라줄겁니다!




Demie de baguette SVP



▲미니어처 같은 미니프로마쥬♥♥♥♥♥





한입에 넣어도 될만큼 귀여운 사이즈라 굳이 이렇게 자르지 않아도 되지만 원래 크기의 프로마쥬를 자르듯 잘라봤는데 너무 사랑스러움. 

큰 프로마쥬는 외피가 두꺼워서 처음엔 외피까지 같이 먹다가도 나중엔 도려내고 먹는데 미니 버전은 외피가 주는 식감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같이 먹을때 오히려 맛있단 생각이 들었다.




손에 뭍은건 바게트 표면에 있는 밀가루~

한번에 하나씩 먹을 수 있게끔 나온 프로마쥬지만 결국 앉은 자리에서 두개를 까먹어 버렸다.

꼬리꼬리 프랑스 프로마쥬 너무 맛있어...♥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네...뇸뇸

아직 두개 남았는데 내일 바게트 사와서 프로마쥬 크게 잘라 넣고 먹어야지 !



아참! 제가 간 Auchan은

RER A선 또는 1호선이 지나는 2존 La Défense 역 쇼핑센터 내에 위치해있습니다.

가면 엄청 크고 볼거리도 많으니까 여행 오신 분들도 시간 나면 한번 가보세요 ^^














이방인 이지만, 괜찮아.






바로 전 글에서 이어지는 글로써, 임시체류증 조르기, 그 후.


마지막에 썼던 글에서 나는 임시체류증 조르러 네번째로 가기 전 이었다.

글 쓰고 다음날 아침 일찍 갔고, 결과적으로? 네번째 경시청 방문때가 아닌, 다섯번째 방문때 임시체류증을 get 했고, 심지어, 체류증 절차도 끝내버렸다.

잉?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 하면...원래대로라면, 체류증을 갱신 하기 전에 예전에 받은 임시체류증이 만료 됐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임시체류증을 을 발급 받은 후(보통 직접 경시청에 찾아가서 상황 설명 후 임시체류증 발급) 실제 예약 날짜인 2018년 2월5일에 다시 경시청에 가서 내 많은 서류를 가지고 가서 체류증 갱신을 진행 할 수 있었는데, 다섯번째로 갔을 때 체류증 갱신을 해버린 것. 이게 왠 개이득? 게다가, 당연히 임시체류증까지 받아왔다!


후기가 궁금한 분들이 있을까 해서 한번 썰을 풀어 보자면,

 네번째 시떼 유니벡씨떼에 있는 학생 전용 경시청으로 갔을 때, 8시에 도착하겠단 다짐과 달리 아침 8시 30쯤에 도착했다. 나름 일찍 갔으니 첫번째 방문을 제외한 두번째, 세번째 방문때보다야 사람이 적었지만 어쨌든 그 날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시간이 됐지만 문은 아직 열지도 않았고. 대환장파티. 그치만 침착하게 맨 앞줄로 가서 대체 여러분은 몇시에 오셨냐 물어보니 누구는 아침 7시, 누구는 새벽5시라고... 그제서야 포기가 됐다. 줄은 어쩔 수 없이 서야 했던 것... 운명을 받아들이고 맨 끝으로 가서 줄을 서기 시작 했다. 어차피 그 다음 주에 다시 가 봤자 그때는 대자연이 찾아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고단함과 괴로움이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 것 이라는 판단이 섰음.


 어쨋든, 다음 날 고전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고전을 읽으며 기다렸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래도 좀 빨리 온 편이라 굉장히 뒤에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대체 안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왜인지 뒤늦게 문을 열었을때 안에 충분히 많은 사람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전혀 들여보내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 앞에선 새치기 하고, 사람들은 밀고, 알제리 사람들은 소리지르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음. 알제리 사람들은 마치 데모라도 하는 듯 구호를 외쳐대며 오늘 새벽 5시에 왔다고 그들끼리 연대 했다... 솔직히 좀 의아 했다. 알제리 사람들은 뭔가 다른 조치가 있는 건가? 왜 구호 외치지? 긴장되게... 파리에선 테러의 두려움이 항상 있다.


 뭐, 어쨌든, 경시청에 우선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물론 그 날 예약이 잡힌 사람. 그런데 사실 그마저도 정말 힘들게 들어갔다. 예약 확인증이 있는 사람들 조차 밖에서 최소한 30분 정도는 기다리는 듯 했다. 난 총 5시간 정도를 기다렸고, 그 사이에 같이 줄 서던 다른 학생들이랑 잡담도 하고 책도 봤다가 하면서 기다렸다. (이 짓이 하기 싫어 외곽에서 파리 안으로 들어온건데...후...)


한참 줄을 서다가 오후 한시쯤이 돼서야 경시청 문을 다 열고 건물 안쪽으로 사람들을 들여보내줬다. 어차피 실내 안에서도 기다림은 계속 되지만, 사람들이 어느 정도 줄고 정돈이 돼서 그런지 건물 안 복도에서 기다릴 수 있게 해줬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앞쪽에서부터 사람들이 한명씩 빠지기 시작 함. 

무슨말이냐면, 원래는 앞에서 가드하는 남직원들을 통과하고(예약증이 있는지 등등 확인 후)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비로소 업무를 보는 것 인데, 사람들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여태 사람들을 검사하고 확인 했던 사람들이랑 짧게 이야기 하고 조그마한 종이를 받아서 가는 것 이었다. 

그 종이가 뭔지도 모르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


어쨌든 건물 안쪽에서 30분 가량 더 기다렸을 때 쯤, 내 순서가 돼서야 그 종이 정체를 알았는데.... 그때 기분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넘눠무너ㅜ머ㅜ너ㅝㅜ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참담했다............................................................. 알고보니 그 종이는 또다른 임시체류증 발급 예약 종이였던 것.


내가 임시체류증 하나 받겠다고 몇번째 경시청 가서 시간을 쏟고 있는데, 고작 준다는 게 임시체류증도 아니고 다른 날 임시체류증 업무를 봐주겠다는 예약 종이라니.... 너무 한거 아니오?  게다가 그땐 13시30분 쯤 됐을 때 였는데, 임시체류증 오늘 꼭 필요한 사람은 14시부터 업무 시작 하니 기다리라고... 그땐 정말 혼란 스러웠다.

당연히 이성적인 생각으로는, 기다린게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지 싶지만, 맥이 너무 빠져서 더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다.

항의 할 마음도 없고 방법도 없지만, 난 혼자 단단히 화가 났고 화를 식히고 싶은 마음 뿐 이었기 때문에 빨리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그치만 빠져나오는 동안 2차 빡침.


 나와서 보니, 경시청은 오히려 아침이 아닌 오후에 사람이 덜 몰린다는 것. 당췌 어떤 시스템인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체류증 업무를 선착순으로 받는 듯 하다. 그래서 아침에 늘 사람이 몰렸던 듯. 알려주는 곳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었으니 그냥 부딪혀 깨닫는 수 밖에ㅎ. 내 선착순인줄 알았으면 아싸리 쉬다가 천천히 나와서 임시체류증 받았지 이 바보들아. 아니 사실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14시 전 까지 기다린 사람들에겐 임시체류증 업무 예약을 해주곤 14시부터 임시체류증 발급 업무를 시작한다고? 

아무리 되물어도 지나치게 시크한 무슈들은 내 말 듣고 씹음. 나쁜 경시청 놈들 ㅠㅠ내 자존감 도둑들.



 결국 그 다음주에 다시 경시청을 갔다. 대신 이번엔 느긋하게, 오늘 뭘 해도 하겠지 하는 기대와 함께! (예약 날짜는 남자직원이 예약증을 써줄 때 내가 고를 수 있어서 쉬는날로 했다.) 예약 시간에 맞춰 오후에 갔더니 역시나 그 지난 주 아침만큼 사람이 미어 터지진 않고, 적은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 게다가 나는 예약증도 있었기 때문에 더 빨리 들어갈 수 있었음. 그치만 아직도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비도 오는데 너무한거 아니냐며 항의 하고 있었다. 후... 이해해요 Mes amis...


 드디어 번호표 받고 사무실 입성!!!! 5번째 방문만에!!! 헥헥 힘들었다 진짜. 근데 이게 모다?? 사무실은 생각 한 것 보다 넓었고 직원도 많았다. ...물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아니 애초에 이렇게 직원이 많은데 왜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는거야? 일처리를 어따구로 하길래 이렇게 느린거야???? 왜 안에서도 또 기다려야 하는거야...?? 

 그치만, 다행히 안에는 불편하지만 의자도 있었고, 밖에보단 쾌적해서 나쁘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작성하라는 서류가 있는데 사실 속으로 '아니, 임시체류증 받으러 온 사람한테 왜 이것까지 쓰라고 하는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그 서류는 진짜 체류증 갱신 신청 하러 왔을때 적는 서류기 때문. 뭐.. 적으라니 일단 적고 한 40분~1시간을 기다렸더니 내 차례가 왔다. 그런데 내 담당 직원이 끔찍한 인종차별주의자 일 줄이야. 


 그녀는 이미 과도한 업무로 인해 굉장히 지쳐보였고, 집에서는 상냥한 엄마 내지는 아내이겠으나 우리 외국인에게는 너무나 과했다. 말로 다 옮겨 적을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태도는 심각하게 무례 했고, 애초에 적어준 예약증엔 정말 약소한 서류를 준비하란 안내밖에 없었음에도 난 혹시몰라 다 챙겨갔던건데 왜 서류들 복사본을 준비하지 않았냐며 소리를 고래고래... '왜 아시아 사람들은 챙겨오라는걸 제대로 안 챙겨와??' 부터 시작해서 서류를 던지듯 주질 않나, 혀를 계속 끌끌 차질 않나... VISA 주는게 본인의 고유 권리인 마냥 행동하는데, 참다참다 나도 한마디 했을정도... 나처럼 소심한 애가... 


 내가 '이건 원본이지만 난 필요가 없으니 받아도 된다. 원본을 제출하면 되니 복사가 필요 없지 않냐'고 물었더니,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뭐해? 복사해오라니까?' 라며 자기 옆자리 동료에게 '복사를 자꾸 안해와. 복사본이 없으면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하고 난 보지도 않고 말을 하더라는.

 결국 '(진지하게 화를 내며)이봐요, 전 그냥 질문을 했을 뿐이고 어렵지도 않은 질문이에요.' 라고 ㅋㅋ

 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별 것 없는 것 같기도? 딴엔 용기 냈는데ㅋㅋㅋㅋ 어쨌든 돌아온 대답은 본인은 원본을 가질 권리가 없단다. 그래서 군말없이 복사 해 옴.

(사무실 안에 유료 복사기가 있다.)


 기분이 나쁘더라도 내게 체류증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하는 사람이라 생각 하니 쪼그라 들 수 밖에 없다.

숱하게 인종차별을 겪어왔고 경시청 직원들의 악명이야 안들어 본 건 아니지만, 직접 겪으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낭시에선 없었는데 ㅠㅠ 첫 비자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다행히 복사기가 그 곳에 있어서 멘탈 추스리며 복사 하러 갔더니 터키 여자애가 많이 놀랐는지 손을 덜덜 떨면서 복사 하고 있었음ㅠㅠ 그 와중에 다른 사람들 도와주는 맘씨도 참 고운 친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 담당자가 내 담당자.

그런데 복사 해 가니까 이번엔 사진 찍어오라고;; 아 진짜 너무 짜증났다. 원래 대로 라면 사진은 한장이면 됐고 난 두장이 있었기 때문에. 게다가 자꾸 나한테 왜이렇게 준비를 못해오냐고 따지는 마담에게 'convocation을 봐라. 난 임시체류증 하러 온거다' 정도 말하는게 다였다. 

 다행히 그날 동전이 충분히 있었고 (사진찍는 기계는 동전만 넣을 수 있음) 사진을 찍어갔더니 글쎄 그동안 자기 혼자 누그러뜨려졌는지 세상 다정...? 지킬앤하이드 실사판인가요? 같은 사람 맞는지? 싶었을 정도. 


 그리고 이어오는 충격은 무려 내게 3년치 체류증을 주겠다는것. 아...... 이러려고 그렇게 지랄 하셨나요 마담? 아니 그럼 그렇다고 처음부터 말 하던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도통 구분은 안 갔지만 일단 이곳에 다시는 오지 않아도 된다는, 아 아니지, 체류증 나오면 찾으러 한번 더 와야하지만, 어쨌든 이 짓거리를 3년간은 안해도 된다는 말이잖아? 그래, 일단 웃자. 햄버거도 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날 임시체류증을 받았고, 학교에 체류증도 잘 냈고 2주 정도 지난 후 12월1일에 체류증 찾으러 오라는 메세지도 받았다.

그날 수업은 있지만 다행히 하나인데다가, 출석 안부르는 수업이라 기쁜 마음으로 다녀올 예정이다.


12월1일에 찾으러 갔는데 알고보니 3년이 아닌 1년짜리고 막 어? 막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정말 3년 짜리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체류증 스토리는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프랑스에 살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기 때문에 체류증 카드를 손에 쥐기 전 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지만, 또 배운 다른 교훈이라면 '밑져야 본전'이기도 해서 맘 편히 갖고 기다리는 중 이다.


어쨌든 내 체류증 스토리는, "이방인 이지만, 괜찮아."(부제: 3년짜리 체류증이니깤! 낄낄!) 로 결말을 앞두고 있다!







이방인 이지만, 괜찮아2 (부제; 괜찮은 방 구해서 살고 있으니까.)


 내 방은 정말 딱 1인용인데, 아마 여기가..... 15~16미터 제곱이 안 될 듯 하다. 그치만 감사하게도, 아주 좋은 위치, 적당한 가격, 깔끔한 데코와 동선이라서 큰 복병이 없는 이상, 이를테면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는 상황, 이 아니라면 파리 생활을 정리할 때 까지 머무를 것 같다.

그리고 이 사진은 지금 이 글을 쓰기 직전 찍은 내 서브 테이블!


▲넓지도 않은 방에 마련한 글쓰고, 공부하는 공간.



원래 공부하는 책상이 있는데, 그 책상은 책꽂이와 함께 있고, 바로 옆엔 벽으로 막혔지만 부엌이라 그런지 자꾸 쓸데 없는 것에 시선이 뺏겨서 여간 집중이 안된다.

해서, 모노프리에서 33유로 주고 사온 보조 테이블을 구비해서 창가에 놓고 사용중이다. 이 테이블엔 딱 필요한 것만. 책, 필기도구, 노트북 정도.

공부하다가 고개를 돌리면 아담한 정원이 보이는 쪽.


▲책상은 벽쪽에 들어가 있어 밥 먹을 만한 장소가 아니어서, 좌식 테이블만 있는 우리 집에 손님이 오면 이렇게 밖으로 빼서 자리를 마련한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올 때 한시간이나 걸리는 우리집에 와준 친구 미루키. 초대에 응해줘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집에 미루키라는 일본인 친구가 왔다. 아주 어렸을 때 프랑스에 와 살게 되어서 2개국어를 하는데, 작년에 학교에서 만났고 지금은 잠시 학업을 중단 하고 일을 하고 있다. 같이 학교 다닐 때 다방면으로 도움을 많이 줬던 친구인데 한번도 집에 초대를 못해서 늦게나마 집으로 초대했다. (불고기는 산건데 내가 했다고 뻥쳤음)



다음날인 월요일은 다행히 둘 다 쉬는 날이라서, 편하게 놀고, 먹고 수다 떨다가 미루키는 결국 늦게 집에 갔다. 한시간 거리라 빨리 보내줬어야 하는데 미루키가 일 시작 한 뒤로 6개월 만이라 너무 반가웠음!!! 집에 잘 도착 했다고 메세지가 왔으니, 안그래도 편하게 있었지만 더 편하게 있어야겠다.

체류증도, 미루키의 일도, 내 학교 생활도 더 잘 되길 바라며! 17년11월13일 일기 여기서 끝.

'내소식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부하는 내용  (2) 2018.02.01
글루미 먼데이 (체류증 찾기)  (3) 2017.12.05
임시체류증 조르러 4번째로 가기 전.  (4) 2017.10.16
학교 2주차  (0) 2017.09.24
학교생활_개강  (0) 2017.09.13

파리의 생활

가히 낭만적이다.





파리의 생활은 사실 그저 그렇다. ㅎㅎ 제목은 낭만적이라고 했지만 파리도 사람 사는 곳인데 뭐 크게 낭만틱 하다거나 황홀하다거나 하진 않다.

물론 여행으로 왔을 땐 다르겠지만 이곳이 이미 삶의 터전이 돼 버린 사람들에게는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애증의 도시 !


현지인은 물론 한국인들에게 상처 받기도 하고,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문화도 있고. 언어적 어려움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그래도 떠나기 힘든건, 이미 여기는 내 삶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또 정이 들어버려서 막상 떠날 때가 되면 어떨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파리에 살면 쉬는날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가고, 공연이라던지 전시같은 문화생활을 한 없이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마음을 먹어야 뭐든 할 수 있다. 

물론 처음에야 열심히 혜택을 누렸지만, 문화생활엔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고 노력도 많이 들기 때문에 요즘은 마음이 먹어지지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다가다 볼수 있는 파리의 풍경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무뎌질 수야 있겠지만 질리는 날은 영 올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 하나 따로 포스팅하긴 애매하지만 한번에 보면 좋을 사진을 모아봤다!




▲오묘한 빛의 하늘.

/Trocadéro:아이폰:무보정/


▲에펠탑 앞 잔디밭 

/champs de mars:아이폰:무보정/



▲에펠탑 / vin rouge


와인투어를 진행중인 친한 언니랑 

주말에 와인한병, 잔 두개, 돗자리 챙겨 나와서 한잔씩 짠! 


파리 와인 투어 하고싶으신 분들! 

'져니 와인 투어' 검색해보세요!

인스타그램에서 해쉬태그로도 검색 가능 해요 !!


친한 언니가 하는 투어인데 너무 좋아보여요.

맞춤 프로그램 ! 문의해보세요 ~


언니는 모르는 홍보 !ㅋㅋㅋ


▲낭만의 와인


사진을 배우신 분이라 그런지 이따금 너무 잘 찍어주는 !

(투어 하시면 가져오시는 카메라로 찍어준대요 ! )



굉장히 따뜻했던 날... 

파리엔 요즘 국적불문 스냅사진 열풍이 불고 있기때문에

특히 이렇게 날씨 좋은 날엔 사진찍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따뜻했던 날 트로카데로


하루는 학교 끝나고 집 가는길 중간에 내려서 따뜻한 곳에 자리잡고 앉아 책 한권 뚝딱!

은 아니고

천천히 조금씩 읽었다.




▲개선문



▲알렉산더 3세 다리


운이 좋아서 이런곳이랑 걸어서 10분정도 밖에 안되는 곳에 자리 잡고 살고 있다.

이 날은 한국에서 방학을 보내고 파리로 돌아온지 얼마 안 됐을때,

이곳에 조용히 앉아서 친구들이랑 이야기 했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분.





마지막으로 루브르 박물관 야경.

▲친구의 실루엣


이날은 정말이지 !

방학 끝나고 친구가 여행하러 나랑 같이 파리에 왔는데

피곤하고 지쳐서 일찍 일정을 마치고 집에 일찍 왔다가, 그래도 루브르 야경은 보고 가야지 !

하면서 나왔는데, 애써 나온데 보답이라도 받듯 선선한 바람에 날씨도 너무 좋고, 밤에 나온 다른 사람들도 풍경이 됐었다.


내사진은 아니지만 안보이니까 괜찮지 ??


▲루브르 피라미드




ㅎㅎ 역시 별거 없는 포스팅이었군



'내소식 > 그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로 초대합니다!  (71) 2018.02.01
내가 추천하는 맛집에 또 가는 나  (0) 2017.12.26
휴면블로그 해제  (0) 2015.11.15


아날로그 감성 담뿍!

 턴테이블 개봉기


▲은은한 방 풍경





아날로그 만세!!!  아날로그 너무 좋아합니다 ! 사랑합니다 !


이미 한국 집에 수동타자기도 있고 (크로바사 한글 자판이지롱) 필름카메라도 두개나 된다.꺌꺌

뭐, 필름카메라는 하나만 쓰고 있고 그마저도 요즘은 무거워서 안들고다님 ! 

타자기도 포스팅하면 좋을텐데 ;ㅅ;

좌우지간, 취미가 이것저것 나름 되는 나는 꽤구질구질한걸 좋아라 하는데 프랑스에 살다보니 벼룩 시장 갈 기회도 많고, 

아날로그 좋아하는 나에겐 벼룩시장은 모다? 레알 보물창고다~


그치만 도기나 부엌용품은 이사를 자주 다녔던 유학생인 나로썬 위생+무게+잘 다뤄야하는 이유 때문에 많이는 안샀었고, 

사실 쓸만하고 살만한 도기는 깨나 비싸다 ㅠㅠ반면 LP판은 얇고, 또 예쁘고, 또...또....!! 


무튼 그래서 턴테이블도 없는 주제에 LP가 5장이나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난 나름 파리에 묶이게 됐고, 좋은 집도 구했겠다. 이곳을 떠나기 전까진 이사 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길로 FANC 사이트에 들어가서 홀린듯 검색, 결제......;; 미친건가..? 뭐, 당분간 좀 덜 먹고, 사려던 운동화도 안사면...얼추 맞겠지 ;ㅅ;

근데 급했고, 새벽에 지른 충동 구매라 그런지 가격비교도 대충하고 그냥 사버렸댜;;; 바보이뮤ㅠㅠㅠ 

뭐 뒤늦게라도 찾아보니 나쁘지 않은 소비였음 ㅎㅎㅎㅎ. n년간 고민했으면 충동 아니지 않아? 라고 합리화 하며.... 아니긴...맞지 ㅠㅠ

디자인은 방이랑 어울리는 미니멀디자인 크림색으로 !


너무 느렸던 4일이 지나고 드!디!어! 받았다! 택배....!!





▲상자 안에 또 상자



▲미니멀한 배송상태


▲본체/케이블



▲뚜껑은 분리가 되고, 본체는 크림색이다.







턴테이블에 가지고 있던 LP를 돌려보니, 역시나 싸게 산건 아주 망가져서 노래가 다 늘어졌고, 의외로 상태가 좋은 엘피도 있었다...!

생전 처음 써봐서 처음에 약간 버벅 댔지만, 금새 친해졌다...ㅎㅎ



LP돌려놓고 차 한잔 하면 을매나 좋게요~?




그치만 이런 아날로그 감성은 사실 꽤 귀찮다.


한쪽 면이 다 돌아가면 얼른 가서 판을 바꿔줘야하고, 돌리기 전에 한번 돌리고 나서 한번 먼지도 털어주고 바늘에 끼는 먼지도 살살 털어줘야 한다.

바늘이 무뎌지면 바꿔줘야 하고, 판에 따라서 음량조절도 해줘야 한다.

필름 카메라도 마찬가지... 나는 ALL수동 카메라로 시작 했기 때문에 간단한 점검도 직접 해야 했고 조작도 하나하나 다 직접 만져야 했다.

필름 맡기러 가기 을매나 귀찮은지... (롤5개 방치중...)


그래도.... 뭐라 설명 할 수 없는 매력이 있지.

희한하다.... 랜덤 재생도 안되고, 음질이 딱히 디지털 보다 좋은 것도 아니고, 무한반복도 안되고 틀어놓고 잠들 수도 없는데 왜 좋죵??


무튼 최근에 앨범 하나 더 샀다 ! 사실 어떤 가수인지도 모르는데, 프낙에서 하나 슥 집어옴! 선택 기준은 얼마나 많은 곡이 들었느냐...

왜냐면... 두,세곡 만에 교체하는거 솔직히 너무 귀찮으니까...^^


▲앞면


▲앞면



sade라는, 사실은 나만 몰랐지, 굉장히 유명한 가수인데 LP로 처음 접하게 됐다.

당연히 노래는 좋지. 말해뭐해 손꾸락 아파.


▲감성이 꽉 찬 밤.


어쩜 방에 딱 턴테이블 놓으라고 저렇게 공간이 있다...!

원래 양말 같은거 놨었는데. 키키 

조명까지 




동영상은 처음인데 ㅎㅎ

한 번 봐주쎄용




모두들 감성이 꽉꽉 차는 밤 되길 !







임시체류증 스토리 ing



힘들어 죽겠드... 진짜야 진짜라구 ㅠㅠ!!

나름 프랑스 생활 n년차. 비자업무 할 만 하다는 파리임에도 체류증 갱신은 날 힘들게 한다.


지난6월에 체류증 헝데부 잡고 갔을 때, 모든 서류가 다 구비 돼 있었는데. 성적표를 가져오란다. 시험을 막 마쳤을 때라서 그냥 갔던게 문제였다.

사실 그때 1학기 성적표는 있었겠지만, (직접 우편으론 오진 않았지만 요청하면 분명 학교에서 줬을 듯), 워낙 바닥을 기는 성적인데다가

성적표가 1학기만 있어봤자 뭐해~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냥 갔는데 성적은 문제될 게 없으니 가져오라고 했다. 

다른 서류는 다 좋은데 성적표가 없으니 일단 임시체류증을 줄테니까 임시체류증이 끝나기 전에 다시 헝데부 잡고 갱신을 하란다.


그렇게 임시체류증 들고 한국에서 바캉스를 보내고 와서 다시 헝데부 잡으려니까 웬걸? 내년2월로 잡힘. 뭐, 문제는 안된다.

사실 헝데부를 잡았다는 convocation이 있으면 임시체류증 기간이 끝났다고 해도 내 체류엔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학교에 비자도 제출 해야하고, CAF에도 제출 해야 하고. 그래서 일단 경시청에 무작정 가보기로 했다.


첫번째로 갔을땐 애써 경시청에 갔더니, 학생비자는 이제 다른곳에서 담당한단다. 

거기까지 가는데 이미 한시간 가까이 썼는데 다시 파리를 가로질러 바뀐 곳으로 갔다. 심지어 바뀐 곳이 집이랑 더 가까워서 더 억울함. 


▲메일도 문자도 안오고. 가야만 알 수 있었던 변경사항.



▲학생체류증 담당은 사진 속 왼쪽 !


▲입성 !



결국 cité-université로 가서 직원을 만났다. 참고로 
임시체류증에만 필요한 서류만 들고 갔다. 그냥 아는대로 했을 뿐인데ㅠㅠ 임시체류증을 받으려고 해도 진짜 헝데부처럼 모든 서류를 가져오란다... 아이고...예 알겠습니다. 여튼 그래서, edf 거주증명서랑 학교 등록 서류를 떼놨다. 사실 학교 등록 서류도 체류증이 있어야 주는 거라며 안된다는 걸 열심히 설명해서 받아왔다.... 대신 12월까지 체류증 même si 임시체류증 (이라도) 제출한다고 서명함^^ 아니 웃기지 않습니까? 체류증 연장 하려면 학교 등록 서류가 필요하고, 학교 등록 서류를 받으려면 체류증이 필요하다. 

나...원....참... 사실 프랑스는 이런 주먹99 행정이 은근 있다.


집을 구하려면 (학생이 아닐 때) 직장이 있다는 증명이 필요하고, 직장을 구하려면 집주소가 필요하고 무한의 궤도.

 프랑스인들은 그렇다 치지만 외국인들은 어쩌란 말이냐 ^^

어쨌든 두번째로 갔을땐 줄이 너어어어어무 길었다. 그래서 그날은 오후에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돌아왔다.

세번째로 갔을때도 줄이 너무 길었다. ㅠㅠ 첫음 갔을때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계속 그 시간대에 갔던건데 처음 갔던 날이 예외 였나보다....


▲RDV가기 전 늘 고이 챙겨놓는 서류




이제 내일 네번째로 가려고 한다. 경시청이 8시35분에 여니까 집에서 7시쯤 출발 할 예정. 그래서 빨리 자야하는데...과제 왜이렇게 많니? 

블로그도 열심히! 학교생활도 열심히! 취미 생활도 열심히! 라고 다짐 했던게 와르르를ㄹ..... 

아! 아니다. 취미생활은 열심히 하고 있다..... 뒤늦게 워킹데드에 빠져버림... 이러다 만화책도 살 것 같아....아.....안돼....


ㅎㅎ 그래도, 정신 다 잡고, 오늘 일찍 자서 내일 꼭 아침 일찍 가서 임시 체류증을 얻어내리라 !! (그래봤자 임시체류증 ^^)


앗!참!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 애먹었던 CONVOCATION !!!

헝데부에 가거나, 체류증 조르러 헝데부 전에 갈 때, 내가 헝데부를 잡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헝데부를 증명해주는 Convocation이 필수는 아니지만 기본인데 (ㅎㅎ말장난~) 내가 바보같이 헝데부 잡고 이 convocation을 다운 받지 않아서 경시청 홈페이지도 뒤져보고, 여기저기 

질문하고, 메일도 보내보고. 또 학생비자 담당 경시청이 아닌 다른 큰 경시청도 가보고 별 난리를 다치다 결국, 될대로 되라지 하고 

포기했는데, 방금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보자... 하고 여권정보랑 체류증 정보 다시한번 입력하고 조회했더니 조회가 됐다...!! 

원래 맨날 에러뜨고 안넘어갔는데...!! 프린터기가 없어서 인쇄는 못하지만 그래도 폰에 저장 해 놓고 가서 보여줄 예정!! 

없는 것 보단 있는게 나으니까 ㅎㅎ


어쨌든 내일 꼭! 임체 받기를...ㅠㅠㅠㅠㅠ



요약; 

-헝데부가 늦게 잡혀서 체류증이 끝나고 텀이 길어도 별 문제 될 건 없지만(경시청 피셜) 학교나 이마지네, caf등에 필요하므로 임시체류증을 받아야 한다.

-임시체류증을 받으려면 진짜RDV때 처럼 모든 서류를 구비해가야함 (잔고증명까진 필요한진 모르겠지만...일단 챙기기로!)

-학생비자는 전 처럼18구에 있는 경시청이 아닌, rer B선에 있는 cité univ로 가야합니다 !

ㄴ>이건 안내도 없어서 헛걸음 하기 쉬워요 ㅠㅠ 학생분들은 B선 씨떼 유니베씨떼로 가세요~



화이팅!





'내소식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루미 먼데이 (체류증 찾기)  (3) 2017.12.05
그래도, 파리, 내 집  (0) 2017.11.13
학교 2주차  (0) 2017.09.24
학교생활_개강  (0) 2017.09.13
뒷북 낭낭쓰 2017 대선투표 !!  (0) 2017.05.12

2주차 학교 생활


학교는 딱히 특별할 게 없다. 

작년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


다만 내가 좀 노련 해 졌다는 점??


일단 이번주엔 Dramaturgie TD시간에 간단한 시험이 있었는데 이 시험을 치려면 고전문학을 하나 읽어가야 했다 ㅠㅠ

읽고, 간단한 분석까지!


고전은 ANTIGONE라는 그리스 tragédie인데 유럽권 사람들한테 그리 생소하진 않을테지만 나는... 오이디푸스만 겨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초심을 가지고 읽어 갔어야 했음.

그런데 찾아보니 한국말로 꽤 많은 설명이 있어서 먼저 읽고 책을 읽은 게 도움이 많이 됐다!!!


게다가 ebs였는지... 에서 고전 읽어주는 오디오가 유튜브에...!! ㅠㅠㅠㅠ

문학 공부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특권 같은걸까...?


물론, 전체적 스토리 이해하는 것 에만 도움을 줄 뿐

번역이라던지 해석이 좀 달랐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ㅠㅠ


그치만 어쨌든 분석은 나의 몫.


아무리 현대식 변역이라지만 고전을 번역했기도 하고, 수많은 단어를 하나하나 찾아가며 읽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연필로 줄 그으며 열심히 읽어갔다.


정말 이해 안되는 단어만 찾아보고 수요일에 시험을 쳤는데

시험 시간이 15분 밖에 안됐음;;


그리고 고요한 시험 시간 중 예민하게 울리는 전자사전 딸깍 거리는 소리....


전자사전 사용할땐 여간 눈치 보이는게 아니다..

그렇지만 전자사전이 없으면 정확한 nuance를 알 수 없을 때가 가끔 있어서 교수님한테 꼭 허락 맡고 쓴다 ㅋㅋ



시험 끝나고 시험지 걷은 후 바로 시험 문제 풀이를 했는데

뭐... 나쁘지 않게 잘 친 것 같다.

다음주에 시험지 받아봐야 알겠지만. 첫날이라 그런지 문제가 간단했다.


그리고 고전 자체도 별로 어려운 내용이 아니었고, 네이버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넘긴 듯 하다.


그치만..... 이제부터가 실전...!!


다다음주까지 읽어가야 하는 책은 Antigone의 두권 분량이고 그렇기 때문에 4일을 투자해야 겨우 읽을 수 있는...

혹시나 하고 네이버, 유튜브에 찾아 봤지만 

책은 커녕 저자에 대한 정보도 너무 없다.

한국어로 번역본이 없는 듯.

결국 불어로 구글을 한번 봐야겠지만 불어좀 그만 읽고 싶음...ㅋㅋ


저자는 정말 유명하고 역사에 남을 인물인지라 프랑스 사람들한테는 친숙할텐데 (우리나라로 치면 허균...?)

이럴땐 내가 왜 유학을 와가지고...!!!!! 프랑스에서...!!! 그리스사람을...!!! 하고 있긴 하지만 .....ㅋㅋ










게다가 이 책들은 쉽게 구할 수도 없었다.

동네 서점에 갔더니 이 책은 주문해야 한다고 해서 또 다른 큰 책방에 갔더니 거기서도 주문을 하라고...

그래서 하고 다음날 받으러 갔더니

직원이 다른 책을 주문해놨었던 것....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책이름과 저자는 같겠지만 번역인이 달랐다.

내가!!!!!!! Charle guittard 번역 이라고 강조했는데!!!!


결국 다시 환불하고 재 주문....


▲환불하는 중 ㅠㅠ 환불은 어렵지 않지만 많이 귀찮고 기다려야하고 힘들다..



저에겐 시간이 없다구요... 한시가 급하다구욧


Antigone 제외하고 총 세권의 책이 더 필요했던지라 한번에 다 사려고 했는데 몰리에르 책은 édition이 중요하지 않아서 바로 살 수 있었지만

Amphitryon 이랑 리차드2는 번역인이 정해져있어서 주문을 했어야 했다.

미리 가서 찾아본게 다행....


그리고 이 세 책과 더불어 무스타슈는 분석해서 제출까지 해야 한다....

네 작품중 최소 1작품 이상, 최대 4작품 분석, 제출이라서 하나만 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TD에서 점수를 많이 따 놔야하는 상황이고, 한 작품을 기깔 나게 할거라면 온 정성을 쏟을 수 있겠으나, 난 나의 분석 퀄리티를 장담치 모태......



여하튼, 그래서 미리 읽고 분석 해놓으려 했던건데........

분하드아!!!!!











아, 지난주엔 CAF에 다녀왔다.


▲caf 가기 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먹은 쌀국 수!! 비도 오는 날이라서 맛있게 잘 먹었다.

정말 오랜만의 외식...




헝데부를 잡아놓고 갔던거긴 하지만 캬프에 사람이 그렇게 없는걸 처음 봄...!!

다음주 월요일에는 임시체류증을 발급 받으러 경시청에 갈 생각이당!

이건 헝데부 없이 가는거라 많이 기다려야 할 듯....

휴...

이런 행정처리만 없어도 프랑스 생활이 할 만 할텐데 말이야?



운동은 웬만하면 꾸준히 가려고 하고 있다.

운동을 하는게 시간낭비일까? 싶었지만 역시 막상 하니 너무 좋다.

정신도 맑은 느낌이고.

어젠, 딱히 늦은 건 아니었지만, 환승구역에서 환승하는 열차가 들어오고 있길래 30초 만에 그 환승 구역을 뛰어갔다!

평소 빠른걸음으로도 3분정도는 걸리는데 뛰어 갔더니 열차보다 내가 먼저 도착했음 ㅋㅋㅋ


그런데도 숨만 조금 차오르고 힘든것도 못 느꼈다.

운동 다시 시작한지 2주도 채 안됐지만, 체력이 정말 중요한 걸 느낀다.

수업시간에 집중력도 좀 오르는 것 같고..


금방 지치지 말고 꾸준히 하고싶다!!




'내소식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파리, 내 집  (0) 2017.11.13
임시체류증 조르러 4번째로 가기 전.  (4) 2017.10.16
학교생활_개강  (0) 2017.09.13
뒷북 낭낭쓰 2017 대선투표 !!  (0) 2017.05.12
예헷 미국에서 택배왔댜 ㅎㅎㅎㅎ  (2) 2015.01.15

D-DAY




개강을 했다.

작년 1학년을 보기좋게 유급하고(자랑) 다시 1학년을 하게 됐는데 통과한 과목이 그리 많지 않아서 수업 수가 작년이랑 올해랑 다를 게 없다 ㅋㅋ

심지어 시간표도 똑같은거 선택했다! 이 시간표로 말할 것 같으면, 월요일은 공강이고 금요일은 오전에 수업 하나밖에 없는...그런...금같은 시간표 ㅠㅠ

게다가 수업끼리 공강도 잘 없음 ㅋㅋㅋ

2학기가 되면 시간표를 직접 짜야하기 때문에 이런 호사는 겨울까지만 누릴 수 있지만 뭐 어땨용 2학기때도 잘 짜면 되지!


오늘 CM 첫 수업에 갔는데 교수님이 작년이랑 같은 분이셔서 너무 좋았다... 겨스님...ㅠㅠ

작년엔 강의실에 앉아서 뭘 받아는 적는데 뭐가뭔지 모르게 지나갔었고.... 누가 내 자존감을 깎은게 아니라 나 스스로 자존감 갉아 먹으며 시간을 보냈더랬다..

그런데 오늘은, 그래도 한번 해봤다고 제법 수업도 잘 따라갔고 중점도 파악하고 나름 안정적이었다.


▲한참 수업 날로 먹으려던 시절(작년) 물론 통과 못 함^^



점심 시간이 짧아서 밥도 못먹고 영화 분석 수업에 들어갔는데... 글쎄 그룹 발표가 있단다...

그룹도 놀라운데 발표라뇨 교수님.....

이번 학기 동안 총 열한번의 수업이 있는데 매 수업마다 두팀씩 발표를 한다고 했다. 티티

조별과제 까진 아니고 2인 1조라서 큰 정신적 피폐해짐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작년 5인1조 연기 수업은 정말 괴로웠음)

2인1조면 내 비중이 커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게다가 이 수업은 TD로, 최대한 말을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해야 하는 수업!

작년엔 손들고 말 할 사람만 말했는데 이번 교수님은 아예 판을 깔아 주셨다.


날짜와 발표 주제 별로 지원해서 빠르게 조를 짰는데, 나는 사실 이 발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와서 최대한 늦게 할까 싶었다. 그러면 앞순서 발표 보고 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섯번째 수업때 발 표 할 사람 지원 하는 순서에 내 옆에 앉은 여자애가 손을 번쩍! 들어서 나도 그냥 들었다ㅋㅋㅋ 그렇게 우린 한 조가 됨.

내가 하려던 날보단 좀 일렀는데, 옆자리 여자애가 손을 들때 스친 생각이, 너무 뒤에 하면 순서 다가올때까지 준비도 안하면서 괜히 피만 말릴 것 같기도 하고, 다섯번째 정도면 뭐 그렇게 빠른 날짜도 아니고, 뭣보다 옆자리 앉은 학우가 호감형! 

누가봐도 상냥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냥 뭔가~ 그런 느낌? 전해져 오는 느낌?

게다가 그 날짜에 하는 주제랑 필름도 나쁘지 않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빠빠 했다.


이제 생각해보니 단독으로 하는 것 보다 조별로 하는게 훨씬 나은 것 같다.

(어차피 발표만 하고 헤어질 4.2 ^^)




어쨌든 이번 학기는 작년이랑 비교도 안되게 열심히 해서 꼭 Passé를 이루리라.....




수업이 끝나고 한국 동포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운동을 하러 가기 전에 GO SPORT에서 헬스장에서 쓸 운동화랑 프로틴 물통을 샀다.

원래 영수증은 받자 마자 버리는데 왠지 버리기 싫더라니... 사이즈를 잘못 집어왔다.

일단 오늘은 신고 갔던 낡은 운동화로 운동을 했고, 이번주 내로 다시 매장 가서 바꿔야지..


내가 가는 헬스장은 파리에 지점이 몇군데 더 있다. 이사 오기 전에 다니던 곳도 이곳!

그래서 지점은 바꿨어도 대충 시설이 눈에 익어서 좀 편하게 운동했다. (그래도 미어켓마냥 두리번 거렸음 ㅠㅠ 첫날엔 다 그런거죠?)

근데 이번에 바꾼 지점은 좋은 기구는 더 많은데 예전에 다니던 곳 보다 평수가 적어서 그런지 너무 몰려있고... 사람들도 더 많은 느낌.


아! 참!

고스포츠에서 운동화랑 물통 살때 샀떤 부스터바도 먹어봤는데 확실히 효과 있었음.....!!


▲운동 30분 전에 먹으면 되는 부스터 바. 

옴청 달다...




오랜 만에 운동 가는거라 몸이 너무 빨리 지칠 것 같고, 효과가 정말 있는지 궁금한 와중에 계산대 근처에 진열돼 있길래 집어왔는데 

웬걸..... 운동 했는데 안지친닼ㅋㅋㅋ 다리만 후들거릴 뿐.......


몸에 좋을 것 같진 않으니 너무 자주 먹진 말고 가끔 정말 너무 운동 하기 싫은날 먹어야지 ㅋㅋㅋㅋ

진짜 땀도 많이 나고, 다리 운동할때 자극도 제대로 오는데 횟수를 올려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ㅋㅋㅋㅋㅋ

참....인간은 정말 무서워... 이런것도 만들고....



운동 끝나고 나오면서 프로틴 먹었는데 아무래도 하루종일 제대로 된 끼니가 없었다 보니 배고파서 집에 와서 밥 먹었다 ^____^

살빼려고 운동 하는 거 아니니까 먹으면서 하는 걸로~


참고로 내가 먹는 프로틴은 마이프로틴 IMPACT WHEY PROTEIN.




아마존에서 샀다.

아무 맛도 안나는 맛2.5kg 짜리랑 내추럴딸기 1kg 사서 7:3정도로 섞어 먹는다!

왜냠 무맛이 당분도 낮고 좀 더 저렴함...^^ 게다가 이렇게 먹어도 딸기 향이 충분히 나서 우유랑 섞어먹으면 그냥 많이 안달고 맛있는 딸기 우유...

운동 끝나고 나서는 물이랑도 먹어봤는데 깔끔하게 맛있었다.

정말 이게 프로틴이 맞나 싶을 정도....






밥도 먹고, 일기도 썼고, 차도 한잔 먹었으니까 공부 하고 자야지....




상쾌한 출발을 기원하며...!




+ Recent posts